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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가 체질(Be Melodramatic) 7화_손범수, “작가면 남친 없겠네요. 예민해서.”

by blank_in2 2020. 3. 20.


7화


  • 편성 및 방영일 : JTBC , 2019년 08월 30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주제 : 서른 살 이기에 아직 꿈을 꾸는 그들,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
  • 시청률 : 약 1.5%
  • 출연 :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윤지온, 설우형, 이유진
    ( 순서대로 임진주, 이은정, 황한주, 손범수, 추재훈, 이효봉, 황인국, 김환동  )
  • 제작, 연출 및 극본 : 이병헌, 김혜영, 김영영
  • 장르 : 코미디, 로맨스, 수다 블록버스터 드라마
  • 비고 : 손범수가 좋아하는 소리 / 고백의 기술 / 임진주와 손범수 키스


  • 손범수 - “기술적으로 해야지. 작가로서의 기술.”


    임진주 - “고백이 씨름 기술 같은 거면 좋겠다. 밭다리 같은 거. 훈련으로 가능한 거니까 그게 더 쉽겠어.”


     임진주 작가는 고백 장면에서 글이 탁 막혔다. 뭘 어떻게 해도 어색하고 이상한 것이다. 이에 주변 사람들은 고백을 어떻게 했는지 탐문한다. 먼저 자기의 경우에는 술 먹고 직설적으로  김환동에게 고백을 했다.


     추재훈의 경우에는 메신저로 고백을 했는데 느낌이 조금 다르다. 많은 사람이 모인 술자리에서 하윤이가 추재훈의 핸드폰을 뺏어서 ‘고백하라고, 3시간 이내에 하라고 안 그러면 잘 거다.’고 했으니 고백은 추재훈이 했지만 사랑은 같이 시작했다.


     황한주는 몇 년 전에 고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 멘트가 조금 멋없다. ‘두 식구에서 네 식구가 되고 싶다.’


     임진주의 부모님은 어머니가 먼저 고백을 했는데 전달이 조금 상식을 뛰어넘었다. 아버지에게 사랑 고백 전달을 부탁하다니, 딸의 고백을 남자친구에게 전달하는 아버지의 심정이나 아버지에게 고백을 받은 남자친구의 심정이나 먹먹할 것 같다.


    P.S) JBC 영양사가 임진주, 김환동, 손범수가 엮인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요약해 주셨다.


    감독님의 구여친이 현재 작가님이고

    내가 그 작가님을 좋아하고 있다고 분석한 감독님이 손범수 감독님이고

    그 감독님의 조수가 감독(김환동)님이고

    그 작가님을 보조작가님으로 쓰다 자른 사람이 오빠한테 연출 제안을 하고

    손 감독님은 가장 아끼는 오빠에게 그 제안을 무조건 받으라고 하고.


    P.S) 손범수가 좋아하는 소리.


     늦잠으로 밀린 잠을 채운 토요일 늦은 아침.


     세탁기를 돌리고, 다시 침대로 한참을 뒹굴뒹굴 누워서 책도 좀 읽고, 구름 걷힌 햇살이 얼굴에 사악 닿아서 기분이 좋아요. 그때 세탁기에서 슈페르트의 송어가 흘러나오죠. 나는 그 소리가 좋아요. 나는 그 소리가 좋아요.


     자 이제 빨래를 널어야 하는데 햇살 닿은 이불이 뽀송뽀송 스삭스삭 기분이가 좋아 일어나기 싫은데 ‘택배 왔어요.’라는 그 소리가 좋아요. 간만에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한 옷 사이즈가 딱 맞네요. 기분이가 더 좋아져 빨래를 널기로 합니다. 


     빨래를 다 널 때쯤 꼬르르륵이라는 그 소리가 좋아요. 아 뭘 먹을까 해 먹기는 귀찮고 시켜 먹기는 싫고 에라 모르겠다 라면이나 끓여 먹자 하는데 (진동) ‘밥 먹었어요?’ 그 목소리가 나는 참, 참 좋더라고요.




    손범수, “말은 꼭 해야겠는데 눈 보고 할 자신이 없어서요.”



     손범수 - “뭘 또 그렇게 꾸미고 나왔대. 어차피 안 꾸민 게 더 예쁜 주제에.”


     임진주 - “거기 벽이에요. 그게 벽보고 할 말이에요?”


     손범수가 임진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드디어 멜로가 시작될 모양이다. 그런데 방향이 사뭇 남다르다. 벽 보고 고백이라니, 예상치 못했기에 뭔가 귀엽다. 처음 봤을 때부터, 아니 그 언저리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마음이 진심이란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임진주의 상상이다. 




    임진주, “귀엽긴 진짜 귀엽다. 너. 나 방금 뽀뽀할 뻔했어.”



     드라마 속 남녀주인공이 이제 곧 연애를 시작한다. 한쪽이 다른 한쪽에 고백을 해야 한다.


    임진주 - “고백, 냉랭하던 사람이 대뜸 따뜻해져도 달달하던 사람이 불쑥 밍밍해져도 고백이 뒤따르면 이상할 게 없는 것. 어떻게 써도 이상할 게 없는 거야. 판타지라도 상관없어. 고백하자.”


     하지만 현실이든 판타지든 고백은 어렵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말이다. 여담으로 한 제과점 샌드위치의 고백은 다음과 같다. 이병헌 감독님이 좋아하는 특유의 말장난이 보인다.


    이은정 - “오천 원이었던 샌드위치가 나한테 고백하더라. 저 사실, 육천 원짜리였어요.”




    손범수, “제발... 사회생활 이렇게 꾸밈없이 하지 좀 말자. 그럼 그냥 꾸밈없는 호구 되는 거야.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데뷔하는 거, 네가 쓰지 않는 이상 벌어지지 않는 일이야.”


    “네가 뭔데 검토를 해. 무조건 해야지. 반만 마음에 들어도 무조건 해.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참고해.”


     정혜정 작가가 김환동에게 정식으로 연출 의뢰를 했다.


    “시청률이 보장되는 작가 작품으로 데뷔하는 거, 작가가 미치지 않고서야 벌어지지 않는 일이라고. 근데 작가가 미쳤어!? 벌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진 거라고.”


    “가서 무조건 해! 그리고 인정받아. 그다음에 너한테 떨어지는 훨씬 더 많은 선택지를 받아들여. 그렇게 자리 잡는 거야.”


     네가 뭔데 네 마음대로 기회를 날리냐며 충고하는 손범수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어느새 나이를 먹어가면 먹어갈수록, 사회를 마주하면 마주할수록 나는 타협해 가는 것 같다.




    영양사, “사랑했던 사람은 원래 평생 신경 쓰이는 사람으로 남는 거니깐. 잘되고 싫고, 안 돼도 싫고.”



    임진주 - “키스해도 돼요? 키스만.”


    은근슬쩍, 스르르. 갑자기 빡! 사랑이 찾아온다. 고백 장면 구상을 위해 만난 두 사람에게 묘한 기류가 흐른다. 스르르 말이다. 고백부터 하면 어색하니까 처음부터 해보기로 한다. 자기소개하고, 밥 먹고, 영화 보고 즉 데이트부터 말이다. 어쩜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것도 사랑스러울까.


    손범수 - “작가면 남친 없겠네요. 예민해서.”


    임진주 - “감독이면 여친 없겠네요. 재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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