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순서대로 임진주, 이은정, 황한주, 손범수, 추재훈, 이효봉, 황인국, 김환동 )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시작부터 내용이 심오해서 무슨 얘길 하려는 걸까 했는데 생각보다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였다. 핸드폰 검사, 연인 사이에서 한 번쯤 일어날 법한 일로 서두를 시작한다.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상대방의 동의 없이 핸드폰을 보는 것. 연인이니까, 커플이니까 괜찮지 않냐, 숨기는 게 없으면 못 보여줄 게 뭐가 있냐, 사생활이다 등으로 의견이 많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손범수는 이를 극도로 싫어한다.
(꼭 연인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형제와 같은 가족이 핸드폰을 훔쳐보는 경우는 또 어떻게 다를까.)
P.S) 이소민(연예인)의 고충
이은정 - “솔직하면 안 되는 채로 사는 건 어때? 업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나? 그럼 근무시간이 너무 긴 거 같은데.”
이소민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 사람의 인권은 무시한 채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마음대로 사진을 찍는 행위 또한 가볍지 않다.
이소민 - “그게 싫으면 일을 하지 말아야지.
손범수, “아니, 어떻게 남자친구가 잘 때 몰래 핸드폰을 봐요!? 파멸이야. 다 죽어.”
손범수 - “흔하면 안 돼. 도대체 뭘 확인하고 싶은 거죠?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 부정한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다 드러나기 마련이에요. 굳이 애써 막 파헤치지 말라고.”
손범수 - “상대방의 부정을 미리 확인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해요?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시간 소비하는 건 아까우니까?”
손범수 - “그럼 신뢰를 깨트리고 헤어져선 안 될 사람을 놓치는 건 그건 안 아까워?”
임진주 - “너에 대해서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이 녀석. 이 녀석이 고작 패턴 한 번으로 열린다는 게 끔찍한가?”
제작사 대표, “황 실장 덕으로 얻을 수 있는 배려는 오늘 저녁, 이 자리까지만 하겠습니다. 작가님, 감독님이 하는 고민에 ‘친구’니까 하는 생각은 빼주세요.”
‘어른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 - “제작사도 장단점이 확실해요. 저희 같은 신생은 당장의 물리적인 조건이 좋은 경우도 있죠. 대신 대형 제작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 부족하죠.”
임진주 작가와 손범수 감독은 황한주가 일하고 있는 제작사와 손범수 감독과 친분이 있는 대형 제작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대표 - “결과론적으로 절대적인 사실은 아니지만, 눈에 당장 보이는 건 없으니까.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그것밖엔 할 말이 없어요. 부하직원이 작가님과 친구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선점했죠.”
임진주, “얻는다는 건 잃을게 생긴다는 거니까.”
손범수 - “감추고 있는 마음 안에 예쁜 보석이 있는데 그게 너무 명확한데 들추지 않는 경우는 뭘까. 그 이유가 뭘까요? 그게 너무 이상하잖아. 잃을 게 생기는 게 두렵다니.”
임진주 - “이게 동산이나 부동산의 경우와는 조금 다른 게 마음이란 건 믿을만한 보안체계가 없어.”
상대의 마음이든 내 마음이든 마음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선 환경에 민감해 시시때때로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 노력, 노력이라는 수단과 방법으론 마음을 지키기 어렵다.
손범수 - “아, 당신과는 너무 상반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흠뻑 빠져서 잠깐 야한 생각을 했어요.”
임진주 - “교회의 친한 오빤데 워낙 잘생기고 젠틀하고 능력 있어서 답장을 게을리할 수 없어요. 여차하면 이 오빠에게 갈 거예요.”
임진주, “어쩌면 상대를 모르는 것보다 나를 모르는 게 더 파괴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임진주 - “나한테서 나를 감춰버렸다는 게 그건 정말 어디를 들춰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임진주 -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들춰서 보이는 건 사랑하는 마음인데... 시작하고 난 후에 들춰서 보이는 건 미워하는 마음 아닌가?"
숨이 탁 막힌다. 추재훈과 하윤의 깊어진 골이 곯고 곪아서 터져버렸다. 황한주는 그 사이에 괜히 낑겨서 고생이다. 추재훈과 하윤. 누구의 잘못인 걸까. 사실, 누구의 잘못을 운운하기보다 둘의 마음은 어떤지가 더 중요하겠다.
추재훈 - “그래, 미안하다.”
하윤 - “뭐가 미안한데? 뭐가 미안하냐고.”
추재훈 - “싸우고 싶지 않아. 내가 뭘, 뭘 어쨌다고 그래.”
하윤 - “미안하다며! 그 말이 나와? 너... 그년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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