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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가 체질(Be Melodramatic) 5화_손범수, "작가님 작품은 문제가 많아요. 난 그 문제가 좋은 거고."

by blank_in2 2020. 3. 18.


5화


  • 편성 및 방영일 : JTBC , 2019년 08월 23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주제 : 서른 살 이기에 아직 꿈을 꾸는 그들,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
  • 시청률 : 약 1.6%
  • 출연 :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윤지온, 설우형, 이유진
    ( 순서대로 임진주, 이은정, 황한주, 손범수, 추재훈, 이효봉, 황인국, 김환동  )
  • 제작, 연출 및 극본 : 이병헌, 김혜영, 김영영
  • 장르 : 코미디, 로맨스, 수다 블록버스터 드라마
  • 비고 : 임진주와 김환동의 첫 만남, 임진주와 손범수의 작품 발표, 클럽에 간 삼인방
             소주는 한 병씩 시키기(술 식잖아, 손범수) vs 각 한 병씩 두고 먹기(멋, 임진주)


  • 임진주 - “사실 떡볶이는 맵기보다 달다. 소주도 쓰기보다 달다. 하지만 우리가 나눈 키스가 달달했던 이유가 그 때문만은 아니었겠지. 사랑이었다.”


     이번 5화에서는 임진주와 김환동의 첫 만남을 보여주었다. 임진주를 따라서 동아리를 탈퇴하고 임진주를 따라서 교양 수업을 바꾸고 대학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물론 잘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임진주가 먼저 용기를 냈다. 텀블러에 소주를 타서 마실 생각을 하다니 보통은 아니다. 임진주가 용기를 냈으니 김환동이 뭔가 보여줄 차례이다. 대낮부터 쓴 소주를 세 번이나 삼키고서야 고백한다. 좋아하라고 말이다. 그들의 시작이 너무나 풋풋하고 달곰해 보이기에 헤어짐과 끝이 더욱더 무겁고 가슴 아프다.


    임진주 - “우리가 주고받은 수많은 말들은 멋대가리 없는 아무 단어를 아무렇게나 조합해 놓아도 세상 달콤한 속삭임이 되었으며 세상 유치한 행위라 분류되는 모든 행위에 세상 정당한 명분을 부여받았다.”


    임진주 - “세상 불편한 것은 목격자들의 몫이었을 뿐 우린 항상 그랬고 그 항상은 시간이 흘러 종종이 되었다. 종종 그랬고 종종 싸웠다.”




    임진주, “사랑은 변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이었다.”



    임진주 - “다툼이 헤어짐은 아니라는 것을 서로 암묵적으로 믿게 된 어느 시기. 우린 그 믿음에 안심하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심 안에서 이미 알고 있던 서로의 다름을 처음과는 다르게 용인하지 않았다.”


     사귄 지 1일, 50일, 100일, 300일 계속 시간은 흐른다. 참 많이도 싸웠다. 다툼은 반복되어 가고 치열해진다. 아니, 치사해진다. 꼬투리 잡기가 제일 싫다. 진전은 없고 겨우 이별을 막아내며 이유도 기억나지 않는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한다. 그러다 진정한 의미의 헤어짐을 마주하게 된다.


    임진주 - “그저께 밤에 내 친구가 너 봤데. 모텔에서. 할 말 있니?”


    이젠 상처도 나지 않을 것 같은 상대의 마음을 애써 할퀴어가며 헤어졌던 그때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 무감각해졌다 느꼈던 그때도,

    아니었다 확신하고픈 내 안의 솔직하지 못한 고집을 믿고 싶었을 뿐,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아니, 사랑이 아니라고 믿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사랑이었다.




    임진주, “물었어! 이 멍청한 물고기들에게 이 나의 외적 아름다움은 거부할 수 없는 떡밥! 이것이 진정한 도시어부.”



    임진주 - “여성의 가치평가 기준이 외형에 기인한다고 여기는 그 야만적인 인식에 대해 오늘 밤 나는 문제 제기를 해보려고 한다.”


    임진주 - “그런 식의 접근으로는 절대 아름다운 여성을 가질 수 없음을 여전히 외적으로도 아름다운 우리가 가슴 깊이 새겨주도록 하자. 준비!”


     처음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가 했다. 이효봉도 나도 당했다. 오랜만에 임진주, 황한주, 이은정 셋이서 클럽을 간다. 옛사랑 얘기를 하다가 클럽으로 이어지다니 이 언니들, 전개를 좀 잡을 수 없다.


    임진주 - “은정아, 왜 남자들이 우리한테 말을 안 걸어?”


    이은정 - “몰라, 어디 신청을 해야 되는 건가?”


     말을 걸어도 돌아오는 대답이 너무 강력했던 것은 아닐까. 남자들이 뭐해요? 누구랑 왔어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일탈”, “남친이랑”, “애 엄마예요.”라 대답하니 말을 못 걸 수밖에.




    이은정, “신뢰감 있는 관계만 반응하는 그 사회성 나이에 접어든걸 수도 있어.”



    이은정 - “줄어들던 수명을 인지하고 있던 감각이 신호를 보내는 거지. 신뢰 없는 관계에 시간을 할애하지 말길. 그게 재력적으로 유리하다네.”


    황한주 - “장소에 대한 편견 같은 거 아닌가? 아니 왜 클럽에도 좋은 사람 있을 수도 있잖아.”


     황한주는 재미로 간 클럽에서 재밌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 추재훈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이 클럽에서 나와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둘이 혹시나 헤어진 게 아닐까, 이에 그녀의 고민은 더욱더 깊어져만 간다. 하지만 추재훈은 헤어지지 않았다.


    추재훈 - “제가 좀 치사해서요. 하윤이가... 그래서 스트레스가 늘고, 술 먹는 날도 늘고 힘들면 나를 찾게끔 해야 하는데 술을 찾게 했네요.


    추재훈 - “여자 친구 흉 되는 말만 늘어놓고 있죠. 제가... 이거 치사한 거 맞죠.”




    손범수, “생맥주를 앉은 자리에서 12잔을 때리고, 술은 소맥이라면서 그때부터 말아먹기 시작해요. 생맥 12잔이 웜업이었던 거에요.”



     프리젠테이션 날이 다가왔다. 매번 잘난 척을 하던 손범수가 이번에도 자신만 믿으라며 큰소리를 떵떵 쳐놓았다. 하지만 실상은 싸늘하다. 비수가 날아와 임진주의 가슴에 꽂힌다.


    임진주 - “무엇을 초월한 것인가. 이성으로 허물기 힘든 벽을 감성으로 공략한다. 바보 감성.”


     발표는 둘째치고 임원들도 만만찮았다. 여자가 힘이 세니, 드라마 작가는 기가 세다 등 모멸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손범수의 말이 다 맞았다.


    손범수 - “위에 올라가서 권력을 갖게 되면 진짜 인성을 드러내는 게 인간들이죠. 뭐 타사 윗사람들이랑 경쟁 하나 봐. 누가누가 더 더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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