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곳은 없지만, 마치 다친 것만 같습니다.
아려오는 통증에 무심코 인상을 썼다가
되려 씁쓸한 생각이 몰려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에
눈살을 찌푸릴 이유도, 미간을 찡그리며 바라볼 대상도 없습니다.
이번 주사는 조금 따끔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을 비롯한 종사자들의 노고는 따끔한 수준이 아니겠지요.
저는 이번이 3번째, 부스터 샷 접종입니다.
그런데 어디서는 벌써 4차 접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14일부터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출처] - 국민일보
2차 접종을 받을 당시만 하더라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을 꿈꾸곤 했는데
꿈은 반대로 이뤄진다는 게 사실인가 봅니다. 죄송합니다...
현재 일일 확진자는 5만 명에 육박하였으며
근 몇 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몇 번이나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는 "당신 주변에 코로나19 확진자(감염자)가 없다면 당신은 친구가 없는 것이다"는 농담도 합니다.
생각지 못한 변형 바이러스와 점점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보고 있자면
정말로 믿기지 않는 요즘, 과거가 점점 그리워집니다.
별 것 없었는데도 말이죠.
친구들과 대낮부터 만나서 PC방에, 카페에,
그러다 분위기가 업되면 술집은 기본이요 노래방과 24시 해장국 집까지 꼬박 하루를 다 보내던 적
집중해서 무언가를 해야 할 때면 아무런 제약 없이 들렀던 도서관과
주말이면 기분 좋게 들려서 혼 힘을 다 쏟아냈던 수영장.
길거리를 걸을 때 눈치 보지 않고 아메리카노를 마셨던 사소한 것들까지
그 모든 과거들이 이젠 추억의 한편에 자리 잡고만 말았습니다.P.S)일 확진자가 1~200명을 오가 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죠.
코로나 장기화의 끝과 그다음은 무엇일까 걱정이 듭니다.
얼마 전 백신 3차(부스터샷) 접종을 받기도 했고
근래 '부스터샷 돌파감염' 기사를 하나둘 접하다 보니자연스레 허탈한 마음이 들어 털어놓는
푸념이었습니다.
'글 > 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고통? 아니면 블루? (2) | 2023.10.07 |
---|---|
회사 수면실과 샤워실은 복지일까 아니면... (0) | 2022.02.04 |
타오르는 관계 속 애타는 마음 (0) | 2022.01.16 |
오늘은 짧게! 겨우 맥주 한 잔에 취한 당신 (0) | 2022.01.10 |
30살,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 (0) | 2022.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