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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야기42

자작시 - 아침식사 중에 아침식사 중에 "즐겁다.재밌다.행복하다." "그간 집어삼킨 말들이 정말 나를 이루었다면나는 왜 울고 있는 걸까." "햇빛이 반짝이는 적막에미운 얘기들만 그릇을 채운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1. 28.
자작시 - 꿈꾸기 위한 그림 꿈꾸기 위한 그림 "꿈이라는 단어에는 무수한 의미가 담겨있다." "가슴을 매료 시켜 떨림을 주기도 하고막대한 무게감에 큰 흔들림을 주기도 한다." "끌어들이려 하지도 빠져들려 하지도 않았는데자연스레 꿈에 빠진 나였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1. 23.
자작시 - 밤(어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ongson_2/?hl=ko) 밤(어둠) 밤을 사랑했다. 그리고 나는 밤을 좋아한다. 유난히 별 한 점 보이지 않는 날이면 하늘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맥주를 한 모금 삼켰다. 그리곤 내가 없는 밤을 노래했다. 그러다 가끔 주변을 서성이며 낑낑거리는 고양이와 마주치곤 하는데 마땅히 줄 것이 있을 리 없다. 괜히 주머니를 주섬거리다가 이내 구름을 그렸다. 하얀 구름이 날아 밤하늘을 덮어 주기를 때는 종말을 맞이한 여름. 아마도 9월의 언저리쯤으로 기억하는데 왜냐하면 여름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가을이라 하기엔 또 더웠다. 날씨의 변덕 덕분인지 나는 가벼운 열병을 앓았다. 그런데 이게 마침 이별과 겹쳐서 ‘내가 그깟 작별 하나 때문에 아팠냐’.. 2019. 10. 1.
자작시 - 책방 (마늘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ongson_2/?hl=ko) 책방 책방에 가는 길엔 평소 같지 않게 설렘이 동반한다. 오로지 종이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분위기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자칫 그 독특한 기운에 취해버리면 주변 사람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콧노래를 흥얼거릴지도 모른다. 살며시 미소를 띤 채 책 한 권을 골라 조심스럽게 첫 장을 넘길 때면 은은한 잉크 냄새가 내 코를 톡! 찌른다. 아찔한 향기와 이 맛에 책을 끊지 못한다. 와인이 숙성기간을 거치면서 맛과 향이 깊어지듯이, 책 또한 오래될수록 헌책만의 향기를 품는다. 주로 중고서적을 다루는 헌책방에 들어서면 오랫동안 쌓여있는 먼지와 습한 비 냄새가 아우러져 왜인지 모를 커피 향이 난다. 그리고 언제 적 책인지 .. 2019. 8. 27.
자작시 - 서핑 서 핑 코끝을 자극하는 바다 내음, 바위와 부딪치는 파도 소리 그리고 입안에 남은 묘한 쓴맛에 여기가 고향임을 자각했다. 이맘때쯤이면 몸과 마음이 지칠 때로 지쳐 휴식이 필요하다. 울퉁불퉁한 비포장지대를 건너 바다를 안고 몇 시간을 달리다 보면,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적막한 곳에 내 집이 있다. 반겨주는 이는 따로 없다. 어쩌다 마주치는 마을 이장님을 제외하고는 가게 아주머니 정도가 전부다. 그럼에도 한 번씩 고향을 찾는데 그 이유는 바로 파도 때문이다. 부드러운 모래밭을 지나 보드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면 온 우주가 나를 위로해 주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음을 느낀다. 조금 거창한가 싶은데 허벅지 위로 찰랑거리는 물결은 어느새 나와 하나가 되어 일몰의 광경에 녹아든다. 그대로 뒤로 누워 몸을 .. 2019. 6. 6.
자작시 - 이별 이 별 오래된 손목시계에는 수많은 흠이 나 있다. 이지러지거나 매어진 틈새로 그간의 세월을 느낀다. 회전하는 침과 톱니바퀴는 오랫동안 멈추지 않았고 계속해서 시간을 흘려보낼 뿐이다. 그저 정적 속에서 고요하게. 매번 시간 약속을 어겼던 나에게 네가 처음으로 준 선물이다. 참 오랜 시간 동안 내 손목에 둘려졌었다. 그저 마지못해 차고 있었다고 부정하겠다. 시계는 마치 수갑처럼 내 삶을 부여잡고 있었다. 이제 수갑을 끄르다. 오랫동안 갇혀있던 손목은 빛을 받지 못해서 아주 뽀얗다. 너와의 시간은 전부 다 이 시계에 담은 채 버리겠다. 하지만 손목 흔적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아 짜증이다. 끝까지 간직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니,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너와 나의 마음이 같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 고문에 .. 2019.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