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이야기42

자작시 - 예정된 것 예정된 것. 절대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엄마는 날 때부터 엄마라 생각했다. 사실 엄마는 한때 할머니의 아기였고, 이모의 어린 동생이었으며, 아버지가 사랑했던 소녀였다.그리고 이젠 내 아이의 할머니가 되었다. 나도 이렇게 엄마가 되어 가겠지 예정된 나의 미래 그런 건 없다고 무슨 수를 써서 바꾸려 하고, 발버둥 치고, 반항을 해봐도 결국 바뀌지 않는다.흘러가는 시간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2. 4.
자작시 - 뒤처지다 뒤처지다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길 한 가운데서나는 걸음을 멈췄다.아니, 뒤로한 발자국 옮겼다. 나는 그렇게 남들보다 뒤처졌다. 자리에 주저앉아 쉬는 것도 잠시무언의 시선들이 나를 짓누르고 뭉개서반쯤 찌그러지고 멍이 생겼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걷기에는머릿속 수많은 물음표가 발목을 잡는다. 기름이 바닥난 자동차와배터리가 방전돼버린 핸드폰그리고 나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2. 4.
자작시 - 시작 시작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나서야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손가락을 움직여 엄마의 손을 붙잡은 것도화사한 햇살에 눈꺼풀을 올린 것도 이런 사소한 것들 모두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고민에 빠진 나여! 이제 그만 시작하자.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2. 2.
자작시 - 무한 무한 머뭇거리다. 그 움찔거림에는 미약한 설렘과 절제가 뒤섞여 있다. 방황한다. 꿈과 현실의 모순 때문이다. 성장한다. 끊임없이 모색하고 성찰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현실은 커다란 시련과 복잡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그저 일상적인 모습에서 만들어진 소소함이며 꿈은 현실을 벗어난 세계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지만 약간 더 헤아질 수 없는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것이다. 꿈 너머의 광경은 하나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기에 퍽 잔잔하다. 거기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있고, 우리의 소망과 추억들 또한 엮여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 2020. 2. 2.
자작시 - 청순 청순 청명한 하늘 밑으로 조용히 이슬비가 내린다. 하얀 수국. 꽃잎을 보듬고 지나가는 빗방울이 단정하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2. 1.
자작시 - 원룸 원룸 친구들 대부분이 좁은 원룸에 사는데 그중에서도 내방이 가장 좁다. 책상, 침대, 행거 그리고 냉장고를 들여놓고 나면 변변히 서있을 공간조차 없다. 심지어 창 너머의 경치조차 그렇다. 이에 반발심이 생기고 답답한 마음에 예술가 흉내라도 내보려는 척! 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아래 창틀에서부터 오렌지색 노을이 올라와 방을 금빛으로 채운다. 나는 넘치는 빛에 휩싸였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