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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6회(16.01.09) 병신년 방송 트렌드, 중2병

by blank_in2 2018. 1. 14.


  • 방영일 : 2016년 01월 09일
  • 주제 : 2016년 병신년 방송 트렌드 분석, 중2병
  • 시청률 : 약 1.1%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김희철, 민경훈, 김영철, 서장훈, 김세황, 황치열
  • 게스트 : 장항준(영화 감독), 정형진(광고 기획자), 학생 3명 (박희건, 임형찬, 권태원)
  • 비고: 패러디와 콩트, 아는형님 중2병 촬영에 황치열 불참

 아는형님 6회는 5회차에 이어서 'PPL 좀 자연스럽게 하는 방법'이 이어졌다. 치약에 인삼, 기타, 우산 등 다양한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고, 아는형님 멤버들은 밀회의 한 장면을 연기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PPL을 하면 성공이다.


 자연스러운 PPL 연기를 펼칠 밀회 장면을 다 같이 시청하는데 김희애를 보면 자꾸 김영철이 떠오른다고 해서 웃음을 줬다. 김영철은 예전에 MBC 예능 '무한도전-선택 2014'에서 김희애를 따라 한 적이 있는데, 그 모습이 꽤 충격적이라서 화제가 되었다. 그 후 무한도전에 특별출연한 김희애가 물회의 패러디를 보고 "내가 정말 저렇게 하나?"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맨 처음에는 강호동과 함께 벌칙 분장을 받았던 더벅머리 황희애가 김희애의 역할로 들어가고, 유아인 역의 이선재는 이수근이 연기했다.


P.S) 이 와중에 광고 기획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수근. "일이 있었던 사람이 다시 광고 찍기란 어려운 거죠?" 이수근은 한때 자동차용품과 대리운전 CF를 찍었지만, 불법 도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함과 동시에 CF 계약도 파기됐다. 그리고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CF 회사에서 이수근을 상대로 손해 배상금을 몇억 원을 청구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 이수근이 CF를 다시 찍은 적은 없다. 

 그리고 이수근의 질문에 광고기획자분은 단칼에 대답한다. "네네" 아주 냉정한 모습에 쿨내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이수근의 연기가 끝나고 나서 평가하는 도중에 김희철이 한 번 더 확인 사살을 시켜준다.


PPL 장면 2가지



- 교도소에 수감된 혜원을 면회 온 선재.

 

 실제 방송에서는 잔잔한 분위기 속에 감정이 복잡하게 섞여가는 부분인데, 아는형님들이 PPL 연기를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마치 이건 드라마 연기라기보다 한 편의 콩트를 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 방면에서는 이수근을 따라올 자가 없다. 


"제발, 제발 그런 소리 집어 치약!"

"우리가 만난 지 한우 이틀도 아니고"

"저, 마지막으로 언니한테 인삼하고 갈게요!" 등 언어유희 PPL을 보여줬다. 당연히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PPL이라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예능 점수로는 만점이다.


P.S) 병풍이라고 불리던 김세황이 여기서 큰일을 해냈다. 병풍 PPL 타개책으로 기타 승부수를 두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해 놀라움을 줬다.


- 강렬한 키스신


 첫 번째 타자로 강호동과 민로몬이 나왔다. 덕분에 10년 만에 여장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강호동을 여유만만한 자세로 받아들이는 민경훈. 과연 둘은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기대가 된다. 자꾸만 민경훈을 당황하게 하려는 강호동의 작전에 센스있는 행동으로 요리조리 피해가는 모습이 웃기다.

 강호동이 "한 번도 공격할 타이밍도 안 주고"라고 말할 정도로 민경훈은 깔끔한 연기를 보여준다. 타오르는 복수극을 볼 줄 알았지만, 결과적으로 정신없이 경훈에게 리드만 당한 호미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연기는 '호미 VS 장미'로 이어졌는데 가히 압권이다. 육중한 체격의 호미와 거대한 장미는 보는 것만으로 밀회의 스토리는 저 멀리 가버린다. 마치 격투기를 보는 것처럼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를 보여준다.

 

싸대기를 만들어주세요.



"2015년 아침드라마 계를 강타했던.. 김치 싸대기, 스파게티 싸대기 아세요? 2016년 병신년에는 어떤 싸대기가 유행할지 만들어 주세요."라는 멘션을 시청자가 보내왔다. 생각해보면 정말 아침드라마에서 자극적이고 강력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나도 김치 싸대기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한참 유행이라서 보기 싫어도 자꾸만 눈에 보여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음식은 아니지만 2016년 유행 예감으로 감히 김세황의 기타 싸대기를 추천해 본다. 그리고 개발을 시작하기에 앞서 2015년도에 유행했던 싸대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드라마를 보지 않은 입장이라 그런지 싸대기를 맞는 사람을 보고서 통쾌하고 사이다라기 보다는 좀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본격 음식 싸대기 개발을 시작하기 위해서 음식 싸대기 용품들을 준비했다. 가방에 가려서 무엇이 들었는지 짐작할 수 없는 게 매력이다. 강호동의 가발 싸대기부터 시작해서 김영철이 미역 싸대기를 보여준다. 여기까진 무난했다. 그런데 또 김세황이 빅재미를 한 번 더 터뜨린다.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소시지 싸대기를 날린다. 강호동이 "머리 쪼개지는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형님들은 물론 평가원들과 나도 놀랬다. 조금 과장해서 소리는 벽돌로 맞는 소리가 났다. 추가로 이수근의 냉면 캐치도 재미있다.


P.S 싸대기 개발을 위한 콩트에서 아는형님들이 계속해서 김영철과 같이하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형님학교로 콘셉트가 바뀌고 나서 게스트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노잼이라 불리는 모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는형님 초반에는 김영철이 웃겼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 회차이다.


 시청자 멘션에 형님들의 답변은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이다.



중2병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형님들 그런데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 원래 잡혀 있던 스케줄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황치열이 불참한 것이다. 이에 한마디 던지는 강호동 "저는 프로그램 하면서 이런 꼴을 처음 봐요." 그리곤 민경훈을 쳐다보며 한마디를 덧붙인다. "첫 방송할 때 안 나타나고" 


 오늘 이렇게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유는 이소룡을 떠올리기 위해서이다. PD가 형님들에게 가장 용감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 이경규와 김영철, 이만기와 강호동, 서장훈과 흉가 등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세상에서 가장 겁이 없는 분들이 등장한다.


 질문지를 받은 김희철이 안절부절 못하고 그 옆에서 서장훈이 "내가 흉가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거든다. 도대체 누구기에 이 정도로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그들은 바로 중2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중2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형님들도 중2병에 대해 들어보셨죠? 눈만 마주쳐도 화내고 뭘 물어봐도 말도 안 하고...", "이유 없는 반항, 중2병의 비밀은 뭘까", "중2가 말하는 중2병"


 본격 '중2병'에 대처하는 아는형님들의 자세탐구 시간이다. 이번 시간의 목표는 아는형님들이 부모님이 되어 중2 학생의 마음을 움직여라! 과연 형님들은 학생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형님들을 평가하기 위해 전문가로 교복 입은 특별 심사위원단이 초빙되었다. 형님들의 가상 시뮬레이션이 펼쳐지고, 웃기면서도 한 번쯤 내가 겪어봤던 일들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돼서 공감이 됐다. 그리고 심사위원들도 학생이라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웃음기 빼고 진지하게 심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 감탄했다.


P.S) 한참 중2병과 사춘기에 관해 얘기는 나누는 과정에 무슨 생각으로 물어봤는지 모르겠지만 강호동이 학생들에게 묻는다. "중2에게 강호동은 어떤 이미지야?" 그리고 상처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