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일 : 2016년 02월 27일
- 주제 : 취향 맞춤 여행
- 시청률 : 약 1.7%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 게스트 : 없음
- 비고 : 첫 단체 여행
거대한 형님들을 차 한 대에 몰아넣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야외 촬영은 많이 했지만 다 같이 어디 여행을 간 적은 13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으로 기억한다. 후에 형님학교와 인사이드 콘셉트로 유지하고 하나서도 한 두 번 야외 촬영은 했지만 다 같이 어디로 여행을 가서 촬영한 적은 없다.
(사실 이번에도 여행이라고 할 만큼 먼 거리로 촬영을 떠난 것은 아니고 일산에서 파주까지로 대략 30분 이내의 가까운 곳으로 여행 간 것이다)
아는형님의 운전기사는 당연히 이수근이다. '1박2일 시즌 1' 당시에 항상 운전대를 잡고 있던 이수근은 어느새 운전기사의 아이콘이 되었다. 1종 대형 면허까지 따서 큰 버스를 운전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준 적이 있다. 그만큼 운전하면은 이수근이 떠오른다.
(운전과 관련해서 대리운전 광고도 찍었었다. 물론 과거형이다)
"운전대 앞이야말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이수근
형님들이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시청자가 보내주신 질문을 들으면 이해가 될 것이다. "얼마 전 친구들과 우정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우정을 확인하러 갔다가 빈정만 상하고 왔네요. 취향이 다른 사람들끼리 가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 과연 가능한가요?" 정말 공감 가는 질문이다. 필자도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행지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같이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우정 여행을 가서 우정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술 먹고 싸우는 것은 기본에다가 무엇을 할지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견해가 다르다면 정말 피곤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이래서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같이 여행을 가라는 말이 있나 보다. 아무리 친한 친구들과 함께여도 쉽지만은 않은 여행, 과연 형님들은 어떤 여행을 보여줄까.
P.S) 오줌 참기 이후로 첫 야외 촬영이다. (무려 10주 전인 아는형님 1회) 그리고 민경훈이 버즈 해체와 재결합에 대해서 한마디 하는데 요약하자면 8년 만에 재결합한 버즈가 단합을 위해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가 또다시 해체할 뻔했다는 말이다.
식사의 취향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작된 형님들의 여행, 취향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인 여행에서 과연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까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래서 아는형님 제작진들이 여행에 관련해서 멤버들 한명한명 인터뷰를 사전에 진행했고, 그 사전 인터뷰 자료를 가지고 100% 형님 맞춤형으로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먼저 밥이다. 아무래도 여행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좋은 추억을 쌓는 것도 좋지만 밥,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형님들이 원하는 취향의 메뉴를 준비했다.
(그런데 웃긴 것이 여섯 명의 형님들이 좋아하는 취향의 메뉴가 전부 다르다는 것이다. 한식, 양식, 일식, 현지식, 자연식, 분식으로 제각각이다. 정말로 어떻게 한 명도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렇게까지 취향이 다를 수 있나?)
음식부터 참 안 맞는 형님들, 일단 형님들의 식사 취향 종류를 공개하겠다. 한식(이수근), 양식(김영철), 일식(김희철), 현지식(서장훈), 자연식(민경훈), 분식(강호동)이다.
두 명씩 짝을 정해서 짝꿍끼리는 취향 메뉴로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카테고리만 알려줬을 뿐 정확히 어떤 음식인지는 서로가 알 수 없기 때문에 짝꿍을 누구로 선택할지가 관건이다.
P.S) 민경훈이 자연식이라고 하자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라며 계속해서 물어보자, 하는 수 없이 제작진이 민경훈을 불러 음식을 알려준다. 이것을 보고 강호동이 자신이 했던 말도 모르냐며 핀잔을 주자, 민경훈은 "형은 형이 했던 말 다 알아요?"하며 대드는데 벌써부터 여행 파투의 기미가 보인다.
놀이의 취향
여행을 왔으면 레크레이션이 빠질 수 없다. 선호하는 놀이 역시 식사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다 조사되어있다. "멤버들과 여행을 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란 질문에 형님들은 무엇이라 답했을까. 그런 당사자인 형님들조차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하는 모습에 이수근이 명언을 날린다. "사람은 그래서 입조십을 해야..."
식사때와 같이 취향이 맞는 사람과 함께 놀이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팀을 맺는다. 한 팀당 20분씩 놀이를 같이할 예정이다. 그런데 자신이 형님들과 같이하고 싶다고 말한 놀이가 대체 무엇이었기에 다들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제일 먼저 이수근이 선택한 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나왔다. "남자끼리 하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훈련이죠." 그래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마른하늘에다 날벼락이다. 촉이 좋다고 생각했던 서장훈은 인정능력평가에서도 팀 선택에서도 실패하고 말았다. 졸지에 군대도 면제받은 서장훈이 훈련을 받는 생소하면서 웃긴 모습을 볼 수 있다.
민경훈은 보물찾기를 하고 싶다고 했고, 추운 날씨에 야외에 보물을 숨기느라 고생한다. 김영철은 자신의 캐릭터와 딱 맞는 놀이를 선택했다. 바로 '쉴새 없이 떠들기'다. 억지로 강호동과 김영철은 말을 이어가는데 김영철이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하지 말자고 PD에게 말한다. 하지만 그 옆에 있던 여운혁 국장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압박을 보낸다. 하지만 예상 밖 노잼에 제작진도 지루한 표정이 역력하다. 얼마나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으면 신입도 졸게 만들어 버린다.
(그런데 이걸 또 민경훈이 살려낸다.)
김영철에 이어 강호동이 하고 싶다고 말한 놀이도 대박이었는데, 이걸 견뎌내야 하는 형님들의 고통이 스크린을 넘어 전해져 오는 듯하다.
잠자리의 취향
마지막으로는 형님들의 잠자리 취향이다. 사전에 한 이불 같이 덮고 싶은 멤버와 함께 자고 싶지 않은 멤버를 조사해서 이부자리를 마련했다. 베개가 두 개 놓인 이불은 사랑이 통한 자리고, 베개가 세 개가 놓인 이불은 엇갈린 사랑을 나타내고, 마지막으로 배게가 하나 놓인 이불은 아무한테서 선택을 받지 못한 슬픔을 나타낸다.
사랑의 작대기의 결과는 보드판에서 드러나는데
사랑이 통한 멤버는 이수근-김영철
엇갈린 사랑의 멤버는 민경훈-서장훈-김희철
그리고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멤버는 강호동이다.
(민경훈이 숨소리에 관해서 얘기를 하는데 김희철이 누운 자리에서는 양 같은 소리가 작게 들려오지만 반면에 서장훈이 누운 자리에서는 힘센 거인의 숨소리가 들린다고 불평한다)
P.S) 그리고 여행을 가면 도망가는 사람의 취향까지도 제작진이 신경 썼다. 새벽 3시 이후로는 얼마든지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시해 준다. 하지만 조건이 있으니 바로 형님들에게 들키면 바로 탈출 실패! 과연 야반도주에 성공하는 형님은 누구일까.
끝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여행이 가능할까에 대한 해답은 개인별로 각기 다른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고 정했다. 결국,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맞춰가는 게 정답인 듯하다. 필자도 동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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