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15회(16.03.12) 정신승리대전 - 김흥국, 김경식

by blank_in2 2018. 1. 25.



  • 방영일 : 2016년 03월 12일
  • 주제 : 정신승리대전
  • 시청률 : 약 1.4%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 게스트 : 김흥국, 김경식
  • 비고 : 이상민 고정, 민경훈 가수협회 언쟁


 유재석, 전지현, 유아인, 싸이 등 유명한 스타들의 입간판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그중에는 '제1대 정신승리 왕' 오상진의 입간판 또한 커다랗게 전시되어 함께한다. 오늘의 정신승리 대전의 후보는 누구일지 그리고 그중에서 누가 정신승리 왕이 될지 기대된다. 


(정신승리대전으로 포맷을 변경하고 나서 겨우 2회차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1회차와 달리 방송 끝부분에 후보와 형님들 간의 상황극을 다시 넣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힘든 인생을 정신력으로 버티는 정신 승리자에 의한, 정신 승리자를 위한, 아는형님 정신승리대전! 이를 보는 시청자도 끊임없이 쏟아지는 지루함에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봐야 할 것이다.


 정신승리대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상민의 아는형님 고정을 축하한다. 이수근이 "아는형님 2주면 고정이죠"라는 말을 꺼내자 김희철을 비롯해 몇 명의 형님들은 몰랐던 눈치를 보인다.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가 이상민하고 잘 어울리기 때문에 적절한 인사 조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콩트의 신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이수근과 김영철이 대기실에서 30분 동안 준비한 어색한 콤비와 유행어를 보인다.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형님들과 달리 특이한 웃음코드를 가진 민경훈만이 크게 웃는다.


(필자가 봐도 김영철이 준비한 법무법인 콩트는 어디서 웃어야 할지 감을 찾을 수 없다)


 오늘은 녹화시간에 굉장히 예민한 후보가 출연할 예정이다. 무려 녹화시간을 3시간만 소요하는 것으로 합의를 본 상태라고 강호동이 말한다. 그걸 듣고 이상민이 실소를 터트리는데, 그럴 만도 한 게 지난주 오상진, 이천수 때만 하더라도 장장 12시간을 녹화했는데, 겨우 3시간으로 줄인다는 게 말이 되겠느냐 말이다.




제2회 정신승리대전, 김경식VS김흥국



 예능 딱따구리 김경식과 예능 호랑나비인 김흥국이 오늘 정신승리 대전의 후보로 출연했다. 둘의 치열한 설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인사하는 것부터가 범상치 않다. 방송이라서 미화하거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은 전혀 없다. 그의 입담은 아주 직설적이며 폭격과 같이 말을 날린다. 


 그 예로 같이 출연하는 게스트 김경식에 대한 마음표현에도 거리낌이 없다. 사전 인터뷰 당시 상대 출연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당당히 밝힌다. 또 "수만이 형이 왜 널 안 키우는 거야?", "네가 MC냐"라며 김경식을 당황하게 만든다. 게다가 아는형님들에게도 서슴없이 발언한다.


("들이대~" 라는 말의 표본과 같은 김흥국이다) 


P.S) 긴말 필요 없이 "가수협회장입니다."라고 짧고 굵게 자신의 소개를 한 김흥국이 가수협회 가입과 관련해서 민경훈과 얘기를 주고받다가 다툼으로 이어졌다. 


 민경훈 왈 "가입을 하면 뭐가 있는지 모르겠고, 정확히 무슨 일을 하시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에 "저런 친구 때문에 가수협회가 발전을 못 하는 겁니다"라고 응수한다. 이 와중에 18만 원 이라는 액수가 웃음 포인트다. 서로 아웅다웅 거리다 서장훈이 "버즈 팬클럽이 20만 명이에요."라는 말에 김흥국이 벌떡 일어나더니 민경훈에게 다가간다. "회비도 내줄게" 


P.S) 서장훈이 김흥국 형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한다.


1. 장시간의 녹화를 매우 싫어한다. (지난주에 12시간 촬영을 했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서 나가려는 것을 형님들이 겨우 잡았다)


2. 선글라스 낀 데는 이유가 있다. (녹화중에 잠을잔다)



UP&DOWN



 지난번과 같이 후보자의 자존감을 테스트하기 위해 UP&DOWN 시간을 준비했다. 그전에 잠깐 후보자가 정신승리에 선정된 이유를 소개하겠다. 1989년에 발매된 '호랑나비' 한 곡으로 30년을 버틴 김흥국과 '딱따구리' 하나로 20년을 버틴 김경식 둘은 왕년의 반짝인기로 평생을 우려먹으며 정신승리를 해왔기 때문에 후보자로 선정된 것이다.


 "딱따구리로 CF도 찍었어요."라는 김경식과 "호랑나비랑은 단가가 달라"하며 딱따구리를 무시하는 김흥국. 둘의 치열한 설전 속에서 이들을 제어해야 하는 강호동은 진행하면서 불안 불안하다고 호소한다.


"이게 콘셉트로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실제로 사이가 안 좋으니까..."


 김흥국의 특정 인물에는 경쟁자인 김경식부터 이봉원, 이계인, 주병진, 강호동, 이경규, 안정환 등이 등장했으며, 여기서 김경식과 사이가 틀어진 이유를 밝힌다. (끝으로 기러기 사진이 등장해서 웃음을 줬다)


"기러기야... 너는 편안하게 날개를 펴는구나. 난 한 달 동안 생활비 보내는 것도 힘들다 이놈아"


 (김경식의 UP&DOWN 시간이 되자 바로 선글라스를 쓰는 김흥국)


 김격식의 특정 인물에는 김흥국부터 시작해서, 김경민, 박성호, 박명수, 강호동, 신동엽, 김구라 등이 나왔다. 




블랙 히스토리


 

 김경민의 변호에는 서장훈, 민경훈, 이상민으로 형님들이 구성되어 있고, 김흥국 팀에는 이수근, 김희철, 김영철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김경민 팀의 이상민이 공격에 들어갔다.


 "김흥국 씨는 지금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남자입니다.", "13년째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3년 동안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씻고, 혼자 옷 입고..."


 (그러다 뜬금없이 서장훈에게 불똥이 잠깐 튄다. 혼자의 아픔을 더욱 절실히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서장훈)


 법적으로 갈라선 것도 아닌데, 13년 동안이나 기러기 생활을 한다면 얼마나 외롭고 힘들겠는가. 필자의 경우에도 한두 달 정도는 혼자 지내면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을 계속해서 혼자서 지내라고 한다면 그 외로움을 이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에 이상민은 김흥국에게 정신상태 전치 59주를 판정한다.


 반대편인 김흥국 팀에서는 김희철이 공격에 나섰다. 김흥국과 김경식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었던 '라디오 사건'을 자세히 파헤쳐 보기로 한다. 2011년 당시 라디오에서 털과 제리로 환상의 콤비를 이루던 중 김흥국이 강제로 하차를 당할 때 김경식은 뭘 하고 있었는지 묻는다. 


 "김흥국 씨가 쓸쓸히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김경식 후보님은 무엇을 했습니까"


P.S) 말이 오가는 와중에 김흥국의 출마 선언과 관련해서 얘기가 나왔고 강호동의 경남도자시 후보 드립이 등장했다.


 "정치얘기 나와서 그런데 이쯤되서 경남도지사 후보 만나보시겠어요?"




정신승리 실전 강제 기자회견



 2036년 정신승리 실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두 후보의 변호를 맡았던 형님들은 기자로 변신했고, MC는 여전히 강호동이 맡았다. 이번 시간에는 정신승리로 살아온 김흥국과 김경식의 삶을 돌아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1회의 밋밋했던 정신승리대전 콘셉트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역시 아는형님들의 순발력과 재치는 역시 상황극에서 빛을 발한다)


 지체없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시작부터 '공&사람들'의 이수근, '월간 윤종신'의 서장훈 등 콩트 밑밥들이 등장해 웃음을 장전한다. 나체로 호랑나비를 췄다는 것부터 피파의 회장 자리까지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것을 진지하게 질의하는 아님형님들.


P.S) 정신승리 대전의 승자에게는 박수뿐이지만 패자에게는 위로금이 전달된다. 그런데 위로금 10만 원을 100만 원으로 오해한 김흥국이 "야, 이걸로 술 먹자~"고 해서 마지막까지 웃음을 줬다.


 "국민 모두가 건강한 정신승리를 하는 그 날까지 아는형님은 계속 노력하며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 끝인사를 하지만 다음 주로 정신승리대전의 포맷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