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일 : 2016년 03월 26일
- 주제 : 형님학교
- 시청률 : 약 1.6%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솔비, 홍진영, 헬로비너스(유영 불참)
- 비고 : 또다시 포맷 변경
14회부터 16회까지 '정신승리대전'의 포맷을 유지하다 시청자들에게 크게 혹평을 받고 형님학교로 콘셉트를 바꾸었다. 당장의 시청률은 크게 올라가진 않았지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서 급격하게 인지도가 쌓이기 시작했고 이젠 전설이 되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신소율로 시작해서, 레드벨벳, 전효성과 경리, 아이오아이까지 매 회차마다 대박을 터트려서 매주 SNS와 커뮤니티에서 아는형님 짤방이나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떠돌아 다닌 것으로 기억한다)
17회는 아직 정확한 갈피를 잡지 못해 조금 어색한 모습들이 보인다. 서장훈은 자신이 담임 선생님이라고 하질 않나, 김영철은 본인을 영어 선생님이라 소개한다. 아직 형님들 조차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 형님들이 어디에 앉을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회는 형님학교라는 포맷을 구성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칠판에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떠든 사람'이 누구누구라 적혀있고, 교탁과 교편은 과거의 향기를 물씬 느끼게끔 해준다. 물론 급훈도 있다 'See far'가 급훈이다.
"학교 다닐 때 맨 앞에 앉았거든요 항상..."이라는 이수근과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만드는 민경훈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P.S) 쌈리포터는 종이컵을 하나 입에 물고 등장했는데, 형님들 사이에서 관전자 모드로 있는 와중에 되새김질을 무려 3번 넘게 한다. 민경훈의 남다른 웃음 포인트 때문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형님들이 학교에서 무한한 시너지 효과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쌈자신의 예능감도 형님학교에서 폭발한다.
전학생 솔비, 홍진영
담임 PD가 앞문을 열고 등장했다. 근본 없는 형님학교 역할 분담에 형님들은 어이가 없어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자, 조용히 하고 우리 학교에 새로운 전학생이 왔습니다." PD가 먼저 새로운 전학생이 오는 콘셉트의 물꼬를 튼 것이다. 전학생으로는 얼굴이 아주 익숙한 홍진영과 솔비가 등장했다.
(홍진영과 솔비는 아는형님에서 형님들과 장성규를 제외하고는 최다 출연자이다. 아는 형님 애청자라면 지겨울 수도 있겠다)
솔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미녀 고등학교에서 온 솔비에요." 자기소개 한마디만 했을 뿐이데, 형님들의 공격은 가차 없이 쏟아진다. "미녀고에서 쫓겨났군요.", "사고 쳤어?", "담배 피웠니?" 여자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따윈 전혀 배려하지 않고 들이대는 공격에 솔비는 당황한 기색을 숨길 수 없다.
다음은 홍진영의 차례이다. "나는 전남 곡성군 죽곡면 태평리에서 온 홍진영이야." 디테일하게 고향을 소개하는 와중에 이상민이 벌떡 손을 들고 일어나서 어머니와 고향이 같다고 반가움을 표한다.
(무개념 무근본의 대명사인 김희철은 알파고 드립부터, 고향 조작 드립까지 아주 제대로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다)
1교시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 봐
자기소개 후에는 전학생들이 준비해 온 퀴즈를 맞혀보는 시간이다. 일명 '나를 맞혀 봐'인데 이는 100회가 넘은 지금에도 새로운 전학생들이 올 때마다 하는 단골 시간이다. 이 시간에 큰 특징이 있다면 게스트가 누구냐에 따라서 형님들의 반응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만약 그 차이점이 궁금하다면 여자 게스트와 남자 게스트가 같이 나오는 편 하나를 골라서 보라. 그러면 금방 알 수 있다. 아무거나 골라도 상관없다)
솔비부터 시작하였다.
첫 번째 문제는 "나의 가장 날씬한 부위는?"이다. 그런데 문제를 제시하고 1분도 지나지 않아서 강호동이 한 번에 맞춰버린다. 정답은 '뇌'다. 한 번에 바로 맞춰버리자 진심으로 당황한 솔비는 어떻게 맞췄는지 강호동에게 물어보는데 방송을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공식이 나온다. '뇌가 날씬 = 새 것 = 안 씀' 대충 어떤 의미인지는 짐작이 가는가?
두 번째 문제는 "30년 후 내가 되고 싶은 것은?"이다. 이 와중에 형님들이 맞추기 귀찮아하는 기미가 역력하자 솔비가 강호동에게 천벌 망치로 때릴 기회를 부여하고 이 때부터 강호동과 민경훈의 대립이 고조된다.
세 번째 문제는 "솔비라는 가수의 신곡 제목은?"이다.
P.S) 솔비의 문제를 맞히고 선물을 달라고 하자 처음에는 농담으로 자신의 전화번호를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형님들의 반응이 시큰둥 해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그 소원이 대박이다. "건강해라."
그리고 축 처지는 분위기 속에서 콩트계의 통 이수근의 '유리 껴 놔라'가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몫 했다. 또 정답을 맞추고 일어나서 생색을 부리는 서장훈은 첫 화에서도 그런 행동을 보였다.
홍진영은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가 화장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등이 문제로 나왔고, 형님들의 의욕이 저조 하자 정답자에게는 만 원을 선물로 주었다. 이때 이상민은 상금을 타도 자신이 못 가져간다고 해서 웃프다.
P.S) 이수근의 '얼레리 꼴레리' 또한 서장훈의 생색과 마찬가지로 형님학교 1회서부터 등장했다. 이를 보고 강호동과 민경훈이 '얼레리 꼴레리'를 따라해 몸개그를 펼쳤다.
2교시 전학생 실력 검증 시간
1교시의 '나를 맞춰봐'에 이어 2교시는 전학생들이 자신 있어 하는 게임을 같이 하는 것이다. 전학생 실력 검증에서 일등을 한 승리자에게 엄청난 포상이 정해지는데 , 전학생들 경우에는 솔비나 홍진영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기로 했다.
(대신 형님들이 이긴다면 민경훈이나 김희철, 이상민은 과거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기로 하고, 서장훈은 농구 레전드 영상을 틀어달라고 요구한다. 이 와중에 솔비가 "수근이는 9시 뉴스에 나왔던 거 틀어달래"라고 해서 웃음을 줬다)
솔비가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복불복 게임'이다. 솔비는 아는형님 촉 특집에서 촉의 여왕으로 등장하기도 했을 만큼 촉에 관해서는 유명하다. 그런데 1라운드와 2라운드 연속으로 캡사이신과 식초를 골라 복불복 게임이 솔비 인내력 테스트로 변경돼 버린다.
홍진영은 10분 안에 메이크업하기다. 화려한 화장으로 유명한 컬처클럽의 보이 조지의 사진을 보고 메이크업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으로 화장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형님들이 과연 어떤 메이크업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평가를 위해 메이크업 전문가 '김선진' 씨가 등장하는데 형님들을 얼굴을 보고 과연 평가할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 첫 평가부터 난관이다. 그저 헛웃음에 기가찬다)
촉 왕좌의 게임, 실루엣의 주인공을 찾아라!
학교의 진짜 짱을 뽑기 위해서 형님 학교의 전통 신고식인 '촉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블라인드 뒤에서 한 명이 춤을 출 건데, 형님들은 춤추는 실루엣만 보고 잠시 후 등장할 사람 중 실루엣의 주인공을 찾아내야 한다.
(여성 게스트가 등장할 것을 예감한 김희철과 민경훈은 환호를 지른다)
학교 옥상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실루엣의 춤사위에 형님들은 모조리 넋을 잃고 바라보고만 있다. 실루엣의 주인공은 마스크와 모자를 썼기 때문에 좀처럼 누군지 알아보기는 어렵다.
실루엣 공연이 종료되고 다섯 명의 헬로비너스가 등장한다. 형님들은 실물을 보자 "와... 진짜 미인들이네요. 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과연 이들 중에서 실루엣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P.S) 예전 케이블 채널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헬로비너스 멤버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서장훈은 여기서 폭풍 생색을 선보인다. 이 정도 까지 거만할 수 있나 생각할 정도로 생색의 끝판왕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지금은 '이상민 타임'으로 불리고 있는 이상형 월드컵이 이루어졌는데 또 민경훈과 강호동이 여름의 선택을 두고 대립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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