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일 : 2016년 08월 20일
- 주제 : 형님학교 / 쏭스타그램
- 시청률 : 약 2.9%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여자친구
- 비고 : 아는형님표 현모양처, 서장훈 감기 몸살, 엄지의 외계어, 신비 발끈 "나 엄지랑 동갑이야!", 여자친구가 뽑은 남자친구가 불러주면 설렐 것 같은 노래, 드림 브레이커 서장훈
8월 중순에 들어선 아는형님, 이수근이 제보를 투척한다. “이 더위 속에 장훈이 형 감기 걸렸잖아요.” 속설에 이런 말이 있다. ‘여름 감기는 개나 바보도 안 걸린다.’로 평소에 깔끔하고 지적인 것으로 유명한 서장훈이 감기에 걸린 것이다.
“금수저, 금수저”
에어컨 바로 밑에 얼굴이 있어서, 한여름에도 감기에 걸렸다고 이수근이 주장한다. 이때 큰 형님 강호동이 등장한다. 평소에 우렁찬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오더니, 오늘은 진지하게 김영철에게 다가가 뜬금없이 악수를 청한다.
“영철아, 네 진정성을 난 몰랐어.”
호동이 말마따나 김영철이 시청률 5%를 돌파하면 모든 방송 하차한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벌써 프로그램을 하나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고 한다. “김영철, ‘나 혼자 산다’ 1년 넘게 해, 박수칠 때 떠난다.” 이에 이수근은 빨리 종로 가서 영어학원 알아보라고 한다.
무더위에 감기몸살을 앓고 있는 서장훈이 들어오고, 얼굴을 보니 핼쑥해진 게 보인다. 형님들 누구라 할 것 없이 역대급으로 더운 날씨를 말하고 있는데, 뒤에서 이상민이 착잡하게 고백한다. “집에 에어컨이 없어요.” 그 속사정에는 집주인과 이상민의 계약이 있겠지만, 이렇게 더운 날씨에 선풍기 하나로 버티기란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스케줄 공백으로 3일 동안 집에 있었던 고충을 얘기하면서, 오프닝부터 채무자의 슬픈 삶을 상상케 한다. 전자제품은 뜨거운 열기가 나오기 때문에 사용도 못 하고, 너무 더워 잠을 못 자 괴로워하는데, 서장훈이 대기실을 들어오면서 이상민에게 한마디 했단다.
“형, 에어컨을 하루 종일 쐬니까 감기에 걸려 가지고...”
이럴 때 보면 서장훈도 참 눈치도 없고, 물색도 없다. 괜히 이상민에게 미안한지 집은 안 되고, 같이 모텔 가서 자자고 얘기한다.
오늘의 전학생, 여자친구
어디선가 여자친구의 노래가 BGM으로 들려오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전학생들이 등장한다. 창문으로 슬쩍 분위기를 살피고는, 곧장 앞문을 열어 들어서는데 형님들은 자동반사적으로 삼촌 미소가 지어진다.
오늘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여자친구’가 전학생으로 왔다. 자칭 1위 싹슬고에서 전학 왔다는 여자친구는 “‘너 그리고 나’ 오늘부터 친구야”라며 자기소개를 하면서도 앨범 홍보를 잊지 않았다. 음원에 나왔다 하면 다 쓸어버리는 ‘여자친구’는 무려 ‘너 그리고 나’로 14관왕을 달성했다.
“장훈이 형이 너네 엄청 좋아해, 나랑 노래방 가면 맨날 불러!”
김희철이 가만히 있는 서장훈에게 무리수를 투척했다. 황당 그 자체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는 서장훈은 김희철에게 끌려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여자친구 춤을 따라 한다. 먼저 여자친구가 ‘오늘부터 우리는’부터 ‘너 그리고 나’까지 인기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그리고 음색 깡패로 유명한 은하가 “마냥 기다리진 않을래~” 파트를 부르면서 윙크를 형님들에게 보내자, 애교로 형님들을 전부 녹여버렸다. 서장훈도 안 웃는 척하더니, 뒤에서 조용히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시키면 다 하는 민경훈도 은하를 따라 하면서 애교를 부려 심쿵짤을 만들어 냈다)
그룹명이 여자친구인 이유로는 “여자 친구한테는 좋은 친구, 남자 친구에게는 여자 친구 같은 친구가 되고 싶어서”라 답했다. 그러자 아는형님 공식 질문인 “형님들 중에서 남자 친구 삼고 싶은 사람 있어?”라고 물어서 여자친구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P.S) 녹화는 하는 와중에 이상민이 갑자기 파리에 무리수를 둔다. 바닥에 엎드려서는 날지도 안고, 미동도 없는 파리 한 마리에 집중하는 바람에 유주의 남자 친구 선택은 싱겁게 물 건너 가버린다.
남자친구를 선택하는데, 은하가 수줍게 운을 뗐다. 그런데 가만히 있던 민경훈이 “제일 내 스타일인 것 같아.”고 돌직구를 날려버린다. 때 아닌 민경훈의 선전포고에 형님들이 뿔났다. 노발대발 하면서 형님들에 비해 조건도 좋은데, 왜 나서냐면서 비난한다. 게다가 김희철도 “오늘 만큼은 양보 못하겠다. 나도 은하 좋아”라며 전쟁을 선포했다.
“너네 반칙이야. 자연스럽게 뽑는 건데”라고 이수근이 항의해 본다.
갑자기 은하의 남자친구 선택을 두고, 이판사판 불꽃 대결이 펼쳐졌는데, 결과는 어이없게 강호동이 간택된다.
여자친구 _ 입학 신청서
지금부터 입학심사 시간이다. 엄지의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지체없이 중국어의 신, 이수근에게 전달한다. 전학생을 반겨주는 유학파 수근은 유창한 중국어로 또 한 번 웃음을 준다. 1박2일 촬영할 때에도 한 번씩 외국어 통역으로 큰 웃음을 준 적이 있다.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소지(XX)"
언어를 잘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시키는 그의 실력에 또 한 번 놀라고, 입학신청서를 읽는다. 남자친구를 찾으러 입학 했다는 여자친구에게 “여러분은 누구의 여자친구?”라 홧김에 물어보지만, 여자친구는 애드리브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또 장래희망을 말하는 시간에 서장훈이 드림 브레이커로 변신해 큰 웃음을 줬다. 먼저 예린이가 장래희망으로 “나는~ 죽을 때까지 행복하고 싶어”라고 말하자, “죽을 때까지 행복하면 조증이야”라고 현실주의의 끝판왕으로 서장훈이 나타났다. 이제 풋풋한 소녀가 된 스무 살짜리 애한테 무슨 몹쓸 말이냐고 김희철이 변론한다.
다음 은하는 장래희망으로 “자식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친구 같은 엄마”라고 말하는데, “그럼 애가... 너무 존중만 해주면 잘못 간다.”고 예린에 연이어 현실적인 조언을 퍼부어서 여자친구가 폭발한다. 급기야 자녀를 존중하는 부모, 가능한가를 두고 토론까지 펼쳤다.
끝으로 유단자가 되고 싶다는 신비는 “내 몸은 내가 지키려고”라고 멋지게 꿈을 말하는데, 서장훈이 또 “가스총을 갖고 다녀”라고 가차 없이 드림 브레이킹을 가한다. 쇼녀들 꿈에 가스총이 웬 말이냐 말이다.
P.S) 비희망 짝꿍을 정하는 파트에서 민경훈이 또 이태공의 손에서 놀아났다. 신비가 비희망 짝꿍으로 민경훈을 선택하고, 그 이유로는 “내 첫사랑 남친 닮아서”이다. 그러자 발끈한 민경훈이 잠깐 지금 열아홉 아니냐고 할 순간에, “뻥이야 이 자식아”라고 이수근이 말한다.
첫사랑이라고 말해서 순간 혹했던 민경훈은 새빨개져서 입을 꾹 닫았다.
여자친구 퀴즈, 나를 맞혀 봐
마냥 기다리진 않겠다는 은하부터 문제를 냈다. 다른 멤버들은 교탁 옆에 의자에 앉고, 홀로 서 있는 은하를 보더니, 옛날 김완선 닮았다고 형님들이 칭찬한다. 특히 눈매가 매우 비슷하다. 예쁘다는 말에 은하는 소리를 지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존재 자체가 딱 귀요미다.
“내가 엄마한테 매일 듣는 잔소리는?” 다음으로 “가수가 되기 전에 내 꿈은?” 이 나왔고, 이 꿈을 부모님이 알고 계시라고 묻는 형님들에게, 부모님이 알면 안 되는 꿈이고, 또 되게 안 좋아하신다고 말해 형님 몇몇을 충격에 빠트렸다.
“부모님이 알면 안 좋아하시는데, 우리가 그런 걸 했다고?”
은하의 꿈속에서 순식간에 불효자가 된 사인방은 꼭 맞출 거라고 호언장담을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적이 있었다고 하니, 답답해서라고 문제를 풀고 싶은 의지가 살아난 모양이다.
“뉴스에 나오기.”, “거품”, “한심하지~”
딱하고 한심하다는 말에 괜히 죄지은 느낌이다. 급기야 강호동은 울컥해서 내가 그랬냐면서 항의까지 한다. 끝으로 “멤버 중 내가 제일 잘하는 것”에서 강호동와 투턱 만들기 대결을 펼친다.
두 번째 타자로 신비가 나왔고, “신체 중 동물과 닮은 곳은”을 첫 번째 문제로 냈다. 근데 누가 아재 아니랄까 봐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인데?”라고 말해 여자친구에게 혼란을 주었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는 2004년에 종영되었기 때문에 그 당시 7~10세였던 여자친구들이 모를만하다.
“썩은 것도 받아주는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어 “내가 닮고 싶은 멤버는?”에서 '엄지의 젊음'이라 답해 동갑인 신비에게 굴욕감을 선사했다)
세 번째 퀴즈는 엄지가 냈는데, “가장 잘하는 외국어는?”에서 외계어가 등장해 이번에는 형님들이 혼란에 빠졌다. 아무도 모르는 외계어를 오로지 JTBC 국장님이 알고 있어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에 서장훈은 “저게 다 휴대폰이 없어서”, “얘네 매니저, 애들 휴대폰 주라니까”라고 말하며 성화다.
다음으로 소원, 유주, 예린이 순서로 퀴즈를 냈다.
P.S) ‘나를 맞혀 봐’를 하는 중간 중간에 다리 찢기 게임이나, 줄다리기 대결을 형님들과 펼쳐 분야는 다르지만, 최고와 최고의 승부를 가렸다.
“불혹의 나이에 그래도 잘 싸웠어요.”,
“형 나이를 못 이긴다니까...”
쏭스타그램 _ 여자친구 편
블링블링한 미러볼이 돌아가고, 2교시 음악 시간이다. 일명 아는형님의 쏭스타그램으로 오늘은 '여자친구가 뽑은 남자친구가 불러주면 설렐 것 같은 노래'가 주제다. 각 멤버다 한 곡씩 해서 총 여섯 곡이 준비되어 있다.
“저번(36회 때)에 백지영 선배님이랑 하는 거 보니까 재밌더라고, 그래서 우리도 준비해 왔어.“
여자친구가 마음대로 뽑은 노래들을 형님들이 맞혀야 한다. 이런 건 또 자기가 전문이라고 김희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아직은 김희철의 능력이 다 드러나지 않았는데, 훗날 지코, 싸이, 소녀시대 편 등이 나오면서 인간 주크박스로 등극한다.
자신 있어 하는 김희철과 달리 세대 차이 때문에, 이수근을 비롯한 나이 많은 형님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술에 취한 네 목소리~”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부르며 본격적으로 맞혀 보기로 한다.
P.S) 문제와는 별개로 이상민은 과거 가수들의 로맨틱한 이벤트를 소개했다. “이거 다음 주에 발표할 신곡이야”라고 말하며 자동차 라이트 앞에서 춤을 추었던 시절을 회상한다.
쏭스타그램 | |||||
"여자친구가 뽑은 남자친구가 불러주면 설렐 것 같은 노래" | |||||
출제자 | 제목 | 가수 | 정답자 | 선물 | 비고 |
예린 | All For You | 쿨 | 김희철 | 수박 | 이수근이 쿨의 이재훈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
엄지 | 안되나요 | 휘성 | 김희철 | 안대 | 비트에 몸을 맡기는 음악의 신, 이상민 |
신비 | 행복 | H.O.T | 이수근 | 야식 세트 | 슈퍼주니어 13명의 추억이 담긴 노래 |
은하 | 가질 수 없는 너 | 뱅크 | 김희철 | 돼지 저금통 | “진짜 술 한잔 땡긴다.” |
소원 | 커플 | 젝스키스 | 서장훈 | 커플 티 | 서장훈 출동 |
유주 | 미소 속에 비친 그대 | 신승훈 | 김영철 | - | - |
(쏭스타 그램은 예상했던 바로 김희철의 독무대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와 안무가 자동으로 재생되는 그는 역시 인정하는 TV 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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