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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44회(16.10.01) 다이아

by blank_in2 2018. 4. 23.


  • 방영일 : 2016년 10월 01일
  • 주제 : 걸그룹 연구소 / 롱스타킹
  • 시청률 : 약 2.3%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다이아. 장성규(사이버 가수 아담)
  • 비고 : 역대 최악의 반응(무리수 남발), 강호동 루머와 '칭찬해' 남발, 다이아 팀 소개 멘트 변경(주간 아이돌에서 사용), '큰 산을 넘는다'는 비유, 장성규 고군분투, 모모의 활약상을 현미경으로 관찰, 다이아 마술쇼, 민경훈 팔 부상

 평소와 달리 비장한 BGM이 흐르고, 해리포터의 한 장면이 패러디돼서 등장한다. 장소는 상암 DMC93/4 플랫폼으로 킹스 크로스 역을 따라 했으며, 모르는 사람이 없는 해리포터, 헤르미온느, 론 위즐리가 아이돌 지망생으로 변해 호그와트가 아닌, 걸그룹 연구소로 향한다.

 

 연구소는 손때 묻은 실험 도구와 지금까지 같이 촬영했던 걸그룹 멤버들이 벽면에 가득하다. “재석을 기다리며라고 적혀 있던 급훈은 어느새 잘 키운 걸그룹 유재석 안 부럽다.”로 바뀌어 있다.

 

 이번에 전학 올 다이아를 위해서 세트장에 엄청나게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게 말을 안 해줘도 그냥 보인다. 오늘은 형님학교가 아닌, 아는형님 비밀 프로젝트, 즉 걸그룹 연구소 특집이다. 지난번 여자친구가 왔을 때는 보통의 형님학교로 진행을 했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콘셉트를 마련한 모양이다.

 

 매번 교복을 입고 등장하던 형님들은 오늘 하얀 가운을 걸치고, 격식을 차리며 학생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민경훈은 너무 연구에 매진하다가 팔을 다쳤다. 물론 콩트 상 그렇다는 얘기고, 실제론 보드를 타다가 넘어져서 골절이라고 한다)

 

 벽면에는 우주소녀, 레드벨벳, 아이오아이, 트와이스, 전효성, 경리 등 수 많은 걸그룹이 걸려있고, 꼭 아는형님 때문은 아니지만 지금 다 잘 나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에 이상민은 한껏 자부심을 가지고, 여기 있는 걸그룹들 다 잘나가지 않아?”며 확인사살을 한다.

 

(필자가 눈치가 없어 몰랐는데, 걸그룹은 저렇게 많이 출연했는데, 보이그룹은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베팅 예측 담방 이박사까지 도착하고, 막간을 이용해서 드립을 선보인다. 여운혁 씨, 최창수 씨 2시에 포경수술 잡혀 있으니까...” 포경수술은 민경훈이 한 손 투혼을 발휘하며 직접 집도키로 한다.

 

 강호동을 제외한 형님들이 모두 모여있고, 이때 과한 분장을 하고, 그가 나타난다. 눈꽃 같은 백발에 익숙한 사투리가 들려오고, 그의 등장에 연구소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한다. 바닥에 쿵쿵 소리가 들려오고, 그 괴한의 정체는 바로 강호동임이 밝혀진다.

 

 오늘은 아는형님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걸그룹고 보이그룹을 위해 마련된 특집 아닌 특집이다. 먼저 스스로를 칭찬하는 최근 연구 성과 발표 시간을 잠깐 가졌다. 대표적인 예로 레드벨벳 편은 처음에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많은 박사들이 우려하고 걱정했지만, 이 모든 걱정은 기우였어요.”

 

레드벨벳의 활약으로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P.S) 아이오아이 편을 되새겨 보는데 강호동의 '돌아가신 할아버지' 발언이 재등장해서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올렸다. 그 옆에서 이수근이 "심심하게 하면 안 됩니다."고 깐죽거린다.



다이아 소환



 한창 형님들이 자화자찬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직육면체를 한 사람이 연구실에 들어온다. 얼굴을 보니 장성규가 확실한데, 그의 분장을 보고 차마 할 말을 잃어버린다. 한때 JTBC 간판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렸던 장성규가 아니던가.

 

 흔들리지 않는 동공과 로봇마냥 절도 있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준비해온 대사를 읊는다. 그 모습을 보고 “죄송한데, 이 방송 투니버스에서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며 내용이 점점 유치해지자 이수근이 딱 맥을 짚으며 한소리 한다. 또 장성규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서장훈은

 

성규야. 프리선언 해라며 다독였다.

 

 형님들이 자신의 정체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자, 사이버 가수 아담의 세상에 없는 사랑을 부르며 스스로 자신의 정체를 밝힌 장성규는 그동안 사이버 후학 양성이 쉽지 않다고 말하다. 즉 걸그룹 연구소에 도움을 요청하로 온 것이다.

 

마침내 최정예 멤버 7명으로 걸그룹을 창조했고, 데뷔시켰다. 그 이름이 바로 다이아

 

 암전된 연구실 뒤에 이미 다이아가 대기하고 있었다. 가려진 커튼이 위로 올라가면서 캡슐이 나타났고, 그 안에는 7명의 다이아가 잠들어 있다. 걸그룹 연구소 14번째 프로젝트 다이아에 엄청난 제작비가 쓰였다는 걸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사이버에서 인간 모드로 바꿔보도록 하겠네.”

 

 이런 걸 보면 개인적으로 런닝맨처럼 조금 유치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설정이 그런 걸 어쩌겠는가. 파르르 떨고 있는 다이아를 위해서 재빨리 사이버 로봇에서 인간으로 전환했다. 필자처럼 유치하다고 생각했는지 형님들도 “EBS야 뭐야며 거들어 준다.

 

나 오글거려서 못 하겠어.

 

 소개는 다이아의 리더 희연부터 아는형님에 세 번째로 출연하는 정채연까지 각자 소개를 했고, SF 마니아 캐릭터에 푹 빠져버린 강호동 때문에 오글거려서 손가락을 제대로 펼 수가 없다. 그리고 다이아가 넘기 힘든 산임을 깨달은 민경훈은 저 오늘 출연료 안 받을 테니까 집에 가면 안 돼요?”라 말하며 한탄했다.

 

난 오늘 상민이 형한테 약달라고 했어.”

 

난 다 먹었어...”

 

 형님들과 다이아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다음 차례로 넘어가 본다. 맏형인 강호동이 아무튼, 우리 형님학교 하반기에 가장 높은 산이다.”며 파이팅 외쳤다.



다이아 갱생 프로젝트



 먼저 걸그룹 박사를 줄여서 걸박의 진단 포인트 첫 번째다. 선 그룹명을 흠집으로 잡았다. 현실주의자 서장훈은 정채연과 꽃님이들로 해서 초반에 사용하면 정채연의 유명세를 활용해서 그룹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7명 다 너무 예쁘고 항상 이득만 챙기라는 의미에서 칠득이

 

 만능 엔터테이너 출신 돌I 김희철도 한마디 하고, 옆에서 잠잠하던 이수근은 일곱 개의 별이 톡톡 튄다고 해서 그룹명을 칠성사이다로 하는 건 어떻겠냐고 청량감 가득한 걸그룹명을 제시한다.

 

~ 다이아~”

 

 김영철 박사가 다이아 앞에 한 글자를 더 넣자고 의견을 말해본다. 다른 박사들은 다 외면하고, 강호동은 너무 예상했던 거 아니냐며, ~ 만큼의 변화도 없다고 질책했다. 결국, 그룹명은 제작자 출신인 이상민 박사가 객관적으로 진단을 내림으로서 해결됐다.

 

 두 번째 포인트는 인사법이다. “Do It Amazing DIA 안녕하세요. 다이아입니다.”며 다이아가 무대 인사를 하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흔한 인사에 첫인상의 이미지도 강하지 않다고, 비판한다.

 

(자신의 분량을 챙겨보려는 아담 장성규는 서장훈에게 농구선수는 어떻게 인사를 했냐고 뜬금없이 물어본다)

 

신화에 슈퍼주니어, 룰라까지 여러 가지 인사법이 나오고, 어떤 게 좋다며 의견을 나누다가 마지막에 이수근이 임팩트 있는 마무리 인사법을 알려주면서 호평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다이아아악귀에 쏙쏙 들어오는 마무리가 확실한 버럭 인사법은 다이아가 주간 아이돌에 출연해서 실제로 사용했다고 한다.

 

P.S) 촬영한 지 시간이 꽤 지나고, 좀처럼 큰 웃음을 주지 못하자, 김희철이 강호동을 보면서 말했다. 강박사! 오늘 험난해요.” 그러자 강호동은 포기하지 않고, 대답한다. 우리가 이 산만 넘으면, 못 넘을 산이 없어요.”, “이 산만 넘으면 두려울 것이 없어.”

 

 세 번째 포인트로는 팀의 매력, 색깔이 주제로 나왔다. 제작자 이상민의 경험에 의하면 인기가 있는 그룹은 그 그룹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아류가 되기 싫다면 자신의 색을 보여야 한다.”



예능 실전, 예능 교과서 _ 롱스타킹



 방금까지 할 수 있다고 파이팅 할때는 언제고 김희철은 또다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대장님 전 이산을 절대 못 넘겠어요.” 그 모습을 덤덤하게 지켜보던 강호동은 묵직하게 한마디 한다.

 

받아들이겠네.”

 

시청자 여러분, 오늘 저희들이 죄송합니다.”

 

 걸그룹 박사들이 줄줄이 하산을 선언하자, 아담이 옆에서 끼어든다.그게 다 강박사 때문이야.” 다이아가 예능을 못 하는 게 갑자기 강호동 때문이다고 하니, 모두의 시선이 장성규에게 쏠린다.

 

원래는 예능 활동을 활발히 했는데, 스타킹에 가고 나서 강호동 공포증이 생겨버렸어.”

 

다이아 리버 기희현이 방송가에 떠도는 강호동의 소문을 조심스럽게 말한다. 호동이가... 방송에서 말을 잘 못 하면, 화장실로 부른다는 소문이 있어.” 과연 강호동에 대한 루머가 정확히 무엇일까.

 

 기희현이 말을 요약하면, 스타킹에서 강호동의 눈빛을 받고, 1.5초 안에 대답하지 못하면 다음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희현에서 끝나지 않고, 유니스가 추가 증언을 하면서 사태는 점점 커진다. 유니스 강심장 시절이다. 듣다가 토크가 재미가 없으시면, 마이크 가리고 욕을 하신다고

 

 다이아 멤버가 용기 내서 한 말을 김희철이 그대로 가져와서 강호동을 공격한다. 왜 촬영장에 방청객 없는지 알겠지?”라고 말하며 어느새 사라진 1인 방청객의 비밀이 밝혔다. 그리고 중간중간 분량을 챙기려는 장성규도 살짝 끼어들려고 하는데

 

너 연예인한테 안 맞아 봤지?” 한마디에 쏙 들어가 버린다.

 

P.S) 강호동이 예전에 진행하던 롱스타킹 세트장이 준비되어 있다. 강호동 역에는 김희철, 이특 역은 이수근이 맡으면서, 그 당시의 모습을 재연하면서 웃음을 준다. 특히 앞서 얘기했던 강호동 루머를 김희철이 하나하나 실연하는 게 포인트다.

 

 하지만 웃기려고 너무 무리해서 진행하는 느낌이 언짢게 있다. 형님들도 원작이랑 너무 다른데?”라 말하며 복구 불가수준의 심각한 훼손에 강호동은 넋이 나갔다. 김희철 단독, 강호동 디스 콘서트

 

 개인적으론 다이아의 마술쇼 등 다이아 파트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나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김희철의 강호동 패러디나 이수근, 민경훈의 재치는 여전히 압권이다.



팀워크 실전 _ 방과 방사이 게임 대결



 마지막은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이다. 아는형님도 기나긴 암흑기 시절을 이겨낸 비결을 팀워크라 말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앞에서 끌어주고, 또 뒤에서 밀어주고.” 하지만 아직 롱스타킹의 휴유증이 남은 김희철은 강호동에게 장난을 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린다.

 

P.S) “버즈는 팀워크 좋나?” 서장훈이 아들내미를 챙기며 물어보는데, 버즈 멤버끼리 여행 갔다 다친 거잖아요.”, “멤버 한 명이 밀었대요.”라고 이수근이 대신 답변해 줬다. 전혀 사실과 무근한 반전에 민경훈은 웃어넘겼다.

 

팀워크를 위한 실전 연습은 방에서 이루어진다. 설명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1번 주자에게만 제시어가 주어지고,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방에서 뛰어난 머리와 팀워크를 발휘해서 몸짓과 눈빛만으로 제시어를 전달해야 한다.

 

사실 이런류의 게임은 타 방송에서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익숙하다. 특히 지금은 방송종료 했지만 예전 가족 오락관에서 많이 했던 게임과 아주 비슷하다. 먼저 박사들이 게임의 시범을 보였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격차를 보여야 한다고

 

형님들은 허세를 맘껏 부리며, 전문가 스멜을 풍기며 잘난체한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는 서투른 모습뿐이다. 급기가 낮말은 새가 듣고, 뜬금없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제한시간이 5초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오류가 발생한다.

 

(형님들이 계속해서 정답을 맞히지 못하자 팀워크를 발휘해서 김영철 박사를 영구 퇴출시켜 버리곤, 6인 체제를 완성한다)

 

 형님들은 3연속 오답을 기록하고, 그에 비교해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다이아가 훨씬 더 나은 팀워크를 보이며 정답을 맞혀 형님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웃음으로 본다면 꼭 다이아의 승리라곤 볼 수 없다. 끝으로 다이아가 신곡 “Mr. Potter'를 선보이는데, 뒤에서 민경훈이 깁스 팔걸이를 목에다 걸고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