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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45회(16.10.08) 이시영

by blank_in2 2018. 4. 24.


  • 방영일 : 2016년 10월 08일
  • 주제 : 형님학교 / 일주일 남친 인사이드
  • 시청률 : 약 3.9%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이시영
  • 비고 : 자체 최고 시청률 돌파, 복싱 국가대표 선발대회 출전, 공황장애 극복방법 제시, 강호동 광고 촬영과 민경훈 두통약

 거리엔 단풍잎이 흩날리고, 더웠던 여름이 지나 싸늘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시골 들판에는 벼가 노랗게 익어가며, 바람에 돌아가는 풍차와 갈대가 아름답다. 매주 보는 사이인데, 그래도 1주일 지났다고 반갑게 안부를 묻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우리 막내 민경훈 보고 아직 팔이 다 안 나았어?”라 묻는 강호동. 하지만 아까 녹화 전 대기실에서 이미 해놓고 왜 이러냐는 말에 바로 머쓱한다. 카메라가 돌고 나서 안부 인사를 재탕하려다가 바로 발각된 것이다.

 

너 팔, 잘 관리해. 우리 연구소에서 만든 팔이니까.”

 

 저번 주 걸그룹 연구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수근이 드립을 날리고, 맨 뒷자리에 앉은 이상민은 어우 그거 멋있다 다 끝나면 나 좀 빌려주라.”고 말한다. 하지만 민경훈이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거 팔 건데.”, “중고나라에” 

 

 몇 년만에 강호동의 신발이 바뀌었다고 해서, 형님들의 관심이 쏠렸다. ‘12때부터 같은 신발을 오래 신는 거로 유명한 강호동이 형님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실내화가 바뀐 것이다.

 

광고 찍어서 하나 샀어~”

 

 강호동이 롯데하이마트 김치냉장고 CF를 찍었다. 그래서 인지 강호동의 얼굴이 모처럼 밝다. 민경훈과 김희철의 시비도 그저 웃어넘길 뿐이다. 하지만 김영철이 광고 한 달짜리, 몇 달짜리가 있대~”라고 초치는 바람에 미소가 금방 사그라들었다.

 

그게 뭐가 중요해, 내가 우리 7명을 제안했다는 것

 

 사실 과거가 있는 이수근과 이상민은 광고에서 보기가 힘들다. 특히 이수근은 광고주에 배상 문제까지 휩싸인 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에 나는 진짜 받을 생각도 없는 게, 아 이제 이수근이 광고에 나와도 되는구나.”라고 말하며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2018년 기준으로 이수근과 이상민 둘 다 광고 촬영을 했다고 한다. 이에 얼마나 웃기면 다시 CF를 찍겠나라는 기사도 있다)

 

 그리고 알고 보니 강호동뿐만 아니라 광고를 찍은 사람이 몇 있다. 김희철은 아이오아이의 픽미를 패러디해서 조미료 광고를 찍었으며, 민경훈은 '장모님치킨' 광고를 찍었다.

 

경훈이는 두통약 광고 찍어야지. 맞다~ 게보린

 


오늘의 전학생, 이시영



 언젠가는 광고를 찍을 날을 생각하며 즐겁게 떠들고 있는데, 성큼 다가오는 호리호리한 실루엣이 비춰진다.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불량해 보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이시영이다. 등장하고 말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도, 형님들의 시선을 일제히 강탈해 버린다.

 

 전 국민 크러쉬 배우 이시영의 등장에 김영철은 자동으로 시청률 5% 넘을 것 같다고 말하며 불안해한다. 실제로 이날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해서 대략 4% 가까이 다가갔다.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이 정도 시청률은 대단히 높게 평가할 만하다.

 

 김영철의 철밥통만 위협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다른 형님들도 기로 압도한다. “체육인이다.”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보니까 더 이쁘다.”까지 형님들의 넘치는 관심에 이시영은 몸 둘 바 몰라 하면서 인사를 한다.

 

(이때 유독 민경훈이 아무 말도 않고, 그저 빤히 쳐다보는데 얼마나 똘망똘망 한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원투펀치 고에서 전학 왔다는 이시영은 예전에 예체능에 출연해서 강호동 배에 핵 주먹을 날려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만큼 배우로도 유명하지만 운동선수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강호동은 서장훈에게 여자에게 맞아본 적 없지며 이쪽으로 얘기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서장훈의 관심사는 다른 쪽에 가 있다.

 

나이가 어떻게 돼?”. 


아니 우리 경훈이랑 한 번 맞춰보려고”, 


연하 어때?”

 

 본격적으로 작업에 나선다. 연하도 좋다는 이시영의 말에 김희철과 민경훈의 입꼬리가 동시에 올라가고, 마성의 매력이 있는 김희철과 두성의 매력이 있는 민경훈 중 누가 좋은지 물어본다.

 

 이쯤 되니 자동으로 공식 멘트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다. “시영아 우리가 다 똑같은 케이스야. 한날한시에 태어났어...” 그래서 이시영의 스타일은 누구일까. 그런데 서장훈이 1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해 이수근이 물어본다.

 

나랑 호동이 형은 유부남이라서 이해를 해요. 형네 둘은 왜 그러는 거예요?”

 

 그러자 강호동이 명쾌하게 대신 답해준다.성급하게 재혼하는 거 아니래오늘도 서장훈은 울화통이 터지고, 이상민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또 이수근이 자신감을 가지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나 같으면 형네를 찍으니까 얘기하는 거예요.”, 집안 좋지, 그리고 형처럼 키가 큰 사람들이 장수하지는 않는데요.”

 

얘기가 많이 샜지만 이시영의 스타일은 보호 본능을 유발하는 아픈 민경훈이 선택받았다.



이시영 퀴즈, 나를 맞혀 봐



 퀴즈 정답자를 위해 이시영이 밤새도록 만들어 온 꽃다발을 선물로 가져왔다. 뭐가 꽃인지 모르겠어요.”라는 김희철의 개수작과 함께 첫 번째 문제를 냈다


내가 데뷔하기 전 나의 직업은?”


 28살에 드라마 도시괴담 데자뷰로 늦게 데뷔했기 때문에 그전에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봤다고 한다. 정답은 목욕과 관련된 직업으로 찜질방 구내매점이다. 나이가 많아서 데뷔를 포기하고, 여탕에서 다양한 물품을 판매했다고 한다.

 

뚫다 보면 물 나올지 알아요?”라고 정답과 상관없이 이수근이 틈새 개그를 서장훈에게 시도한다.

 

 그리고 힘들었던 과거를 얘기하는데, 앞전부터 계속해서 신경전을 펼치던 강호동이 배우에게 민감한 질문으로 공격한다. 그땐 오디션을 봤는데 안 됐어? 지금이랑 많이 달랐니?” 사실과 무근한 추억 디스에 이시영은 대답은 못하고 어질어질하다.

 

 가까스로 그때는 내가 여러 가지로 준비가 안 됐던 것 같아.”라고 답하며 넘어가나 싶었는데, 네가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거야, 의사가 안 된 거야?” I2차 공격에 나섰다.

 

 다음 질문으로는 살림을 좋아하는 아빠, 그런 아빠 때문에 엄마가 운 이유는?”, “혼자 살 때 서러웠던 순간은?” 이 나왔다. 그런데 오답을 외칠 때마다 이시영이 같은 학생끼리 '엎드려'라고 해서 살기를 느꼈다. 저렇게 호리호리한 몸매에 엄청난 파워가 나온다는 게 역시 선수는 선수다.

 

(이수근은 뿅망치를 피하고자 구구절절 사연을 쏟아내다가 입을 8대나 맞았다. 그런데 또 엎드리라고 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내가 복싱을 좋아하는 이유?”가 문제로 나왔고, 급조로 이시영의 복싱 교실을 열었다. 명치와 장기를 맞았던 경험을 얘기해 주며, 전직 복싱 선수의 생생한 경험담을 실감나게 풀어 냈다. 얘기가 나온 김에 펀치 위력을 맛보기 위해서 파괴력이 전혀 없는 에어 펀치 글러브를 준비했다.

 

 반전은 에어 글러브를 준비했지만, 장착하지 않은 오른손으로 때려서 이수근이 괜히 나섰다가 복부를 가격당했다. 그리고 복싱을 한 후에 다른 운동으로 전향해 보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복싱으로 회귀하게 됐다고 한다.

 

(사십 평생을 농구에 바친 전직 국가대표 서장훈이 선수시절을 얘기하다가 비가 오는 날 있었던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P.S) 마지막 문제로 내가 수근이보다 잘하는 것?” 이 나왔고, 이수근과 제기차기 대결을 펼쳤다.



일주일의 남친 _ 남친 인사이드



 순도 높은 애드리브 콩트 쇼가 준비됐다. 사실 저번 주 '다이아' 편에서도 인사이드가 준비됐었다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 다시 하게 돼서 다행이다 싶다. 세트장에는 수많은 트로피와 운동기구들이 구비되어 있고, 넓은 가정집에 누군가를 기다리며 이시영이 앉아 있다.

 

난 어릴 때부터 무지개가 좋았다.”

 

 무지막지한 설정에 들어갔다. 떡도 속옷도 무지개만 고집하는 이시영은 남자도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다른 7명의 남자를 만난다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한 여자와 일곱 빛깔의 남자친구들이 콩트를 벌일 예정이다.

 

 월요병 때문인지 매번 월요일만 되면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이런 그녀를 노래로 달려줄 남자친구로 김희철이 당첨됐다. 인간 주크박스 김희철은 노래를 마치고 턱 떨림을 보이며 저번에 출연했던 임창정 흉내를 낸다. 사랑의 힘으로 겨우 완치를 하는데, 이시영이 애기 아빠를 찾아주기로 약속했다고 하자 당황해서 침을 흘리고 만다.

 

 화요일의 남자는 군대 부사관 시절에 만났다. 그와 있을 때면 이시영은 본인도 모르게 부사관으로 돌변한다.서장훈 이병!” 군 면제를 받은 서장훈은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등장해서는 바로 침실로 향해 목표의식을 아주 노골적으로 표한다.

 

 수요일의 남자는 이시영보다 한참 어린 연하남 민경훈이다. 아는형님 공식 음란마귀 민경훈은 다친 팔을 내세우며 본심을 드러낸다. 호 해줘”, “안아줘”, “사실 내가 갖고 싶은 게 있거든... 누나 입술이 갖고 싶어.” 음흉한 속내에 웃음을 참지 못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목요일은 이시영의 모든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풀어주는 샌드백 같은 남자, 이수근이다. 인간 샌드백 이수근은 여자친구를 위해 오늘도 맷집을 키워간다. “설마 발로 턱 차는 거 아니지?” 상처뿐이었던 목요일이 종료되고, 이수근의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하다.

 

 금요일의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웃긴 김영철이다. 남자친구 생각에 이시영은 생각만 해도 벌써 웃기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이수근은 100%당당당을 먼저 할 거 같다고 말해 무서운 촉을 나타낸다. 그리고 분량도 같이 실종된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게 금요일이 지나가고, 가진 건 돈밖에 없는 토요일 남자친구, 이상민이 입장했다. 콩트에서라도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물건을 탐내는 여자친구 때문에 처량한 신세는 변하지 않는다.

 

마지막 대망의 일요일은 강호동만 남았다. 입 짧은 강호동을 위해서 이시영이 레몬을 준비해서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이대로 당하기만 할 강호동이 아니다. 휘파람을 불겠다는 핑계를 대며 레몬 씨를 이시영에게 뱉어 복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