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코미디 / 15세 관람가 / 16부작
- 2014. 08. 18 ~ 2014. 10. 07
- 연출 : 김성윤, 이응복
- 극본 : 정현정
- 출연 : 정유미(한여름), 문정혁(강태하), 성준(남하진), 윤진이(안아림), 윤현민(도준호), 김슬기(윤솔)
새로운 연애 감수성의 드라마!
한국의 멜로 영화들이 바뀌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못나고 지질한 연애라 비웃음을 당했을 법한 연애담이 오히려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현실적이다', '재밌다'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
떠나는 사람과 다가오는 사람, 영원한 사랑과 변해버린 사랑 등 수많은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애할 당시 느꼈던 설레는 마음과 발칙한 욕망, 질투, 분노 모두 <연애의 발견>에 담았다. 우리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그 말의 끝자락에는 수많은 감정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내숭 없이 보여준다.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정리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그녀 앞에 전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시작하는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 이 사랑을 독특하면서 유쾌한 캐릭터들이 거침없이 솔직하고, 담백하며, 재밌게 멜로를 그려낸다.
그들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고, 성장한다. 그래서 보여주는 결론은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고. '연애'를 하자이다.
그리고 보통의 멜로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연애의 발견>만의 독특한 연출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드라마상에 인물들의 독백이 전혀 없다. 인물들의 속마음을 독백 형식이 아닌 오로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다. 또 매 회차가 목차 순서에 따라 진행된다.
저마다 개정있는 캐릭터들(스포)
정유미와 성준은 정현정 작가의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 출연한 적이 있다. 또 MBC 드라마 <케 세라 세라>에서 문정혁과 정유미가 주연을 맡았었다. 이렇게 세 명의 남녀 주인공들이 저마다 한 번씩 호흡을 맞춰 본 사이라 그런지 첫 방송부터 자연스러운 연기로 달달하고 공감 가는 연애스토리를 보여주었다.
Ⅰ. 정유미 (한여름 역, 32세, '여름&소나무' 공방 대표이자 가구 디자이너)
강태하와는 10년 전 진주역가는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났다. 그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오가는 눈빛 속에 설렘이 있다. 하지만 한여름과 강태하의 연애가 순탄치 않다. 어떻게 보면 한여름이 그냥 강태하에게 휘둘려 다녔다 해도 사실이다.
그녀는 야무지고 솔직하다. 명량 쾌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특히 연애에 있어서 정확하게 계산하고 주도권을 잡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고수다. 아마 강태하와의 연애가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연애 레벨업을 해도 사랑은 어렵다. 안정된 연애를 하고 있음에도 결혼은 어렵고, 숨기는 것은 많다. 게다가 운명인지 신의 장난인지 그녀 앞에 강태하가 등장한다.
과거의 남자친구와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울고 웃는 그녀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의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Ⅱ. 문정혁 (강태하 역, 34세, 'DK 건설' 대표, 한여름의 전 남자친구)
딱 봐도 거만하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인테리어회사를 물려받아 건설회사로 성장시켰다. 현장에도 자주 출근해서 작업 지휘를 통괄한다. 이처럼 거칠 것 없는 자신감과 행동력을 가지고 일과 연애를 해나간다. 제멋대로라고 욕할지언정 일에서는 완벽하다.
하지만 연애에서는 삐그덕?! 자신감 넘치는 것은 좋지만 오만하면 문제가 된다. 게다가 돌직구 화법을 사용해 상처를 주기도 한다. 게다가 까탈스럽기까지.
그런데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더없이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에 빠지면 다 이렇게 되나 싶을 정도로 망가지는 모습까지 보인다.
매일 밤 퇴근하는 길에 여름의 공방을 몰래 찾아가는 강태하...
Ⅲ. 성준 (남하진 역, 32세, 성형외과 전문의, 한여름의 현 남자친구)
번듯한 직장에 귀공자 타입의 외모에 집안까지 모든 게 완벽할 것 같은 그에게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그가 고아 출신이라는 것이다. 안아림과는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오빠동생 하던 사이인데, 말 못 할 사건이 있다. 그로 인해 악몽에도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아픈 과거 속에만 존재했던 아림과 마주치게 된다. 그토록 찾았지만, 막상 아림이에게 자신의 존재를 밝힐 수 없다. 개인적으로 무엇이 그렇게 무서웠냐고 말하고 싶다.
드라마 내에서 이것저것을 숨기느라 조금 답답함을 유발하지만 그래도 한없이 착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강태하와 비교하면 자신보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이다.
Ⅳ. 윤진이 (안아림 역, 27세, 대학생)
보는 사람이 대견할 정도로 정말 씩씩하고 밝다. 그런 그녀의 얼굴에서 고아의 그늘을 발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에 다니면서도 아침에는 배달, 점심에는 자전거 가게 알바, 저녁에는 옷집 알바를 하며 학비를 번다. 정말 대단하다.
그런 그녀에게 뜬금없이 자신의 팔에 있는 상처를 치료해주겠다며 다가온 남하진. 이렇게 사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Ⅴ. 윤현민 (도준호 역, 33세, 성형외과 전문의)
여름과 솔이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낸 오빠이다. 한여름에게 남하진을 소개해주기도 했고, 솔이가 연애에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위로해주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낙천적이고 장난기가 많다. 한마디로 집의 분위기 메이커다.
틈틈이 한여름, 남하진, 강태하 사이에서 제삼자의 역할(스파이)을 하는데 입이 싸다고 욕할 수 있지만 사실 마음이 무지 약해서이다.
Ⅵ. 김슬기 (윤솔 역, 32세, '여름&소나무' 공동대표이자 가구 디자이너)
여름의 진지한 연애와 달리 또 다른 연애를 보여준다. 연애가 시작되면 미친 듯이 끓어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앞뒤 없는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믿었던 최은규에게 차이고 그는 연애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나름 11명의 남자를 갈아치웠다.
수많은 명대사를 남기다.
<연애의 발견>은 연애에 간절하고, 목마른 사람과 현재 뜨거운 연애 중인 사람, 그리고 연애에 균열이 생긴 사람 등 모든 남녀에게 적용되는 연애지침서이기에 시청률과 상관없이 마니아 시청 층과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가 한목에 했으리라.
<연애의 발경> 13회 中 한여름 曰
그래 흔들려
어떻게 안흔들리니 다른사람도 아니고 강태하인데 나한테 강태하가 어떤 사람인줄 몰라?
5년을 사겼고 가장 순수할때 만나서 바닥까지 다 드러내면서 사랑했고 지금도 바닥까지 다 아는 사람인데 30년친구인 도준호랑 너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인데 어떻게 안흔들리니 흔들려.... 흔들려...흔들린다구
그래서 기다리지말아야하는데도 기다리고 하지말아야할말을 하고 근데 뭐.. 내가 거기서 얼마나 더 하는데?
5년을 사겼던 남자가 술취해서 내친구 업고 왔는데 집에 데려다 준거?? 아니면 하진씨가 알까봐 발 동동굴리는거?
내가 태하씨랑 잠을 잤니? 아님 태하씨랑 도망갈궁리하니? 흔들리는거 그것도 못봐줘? 도망안가잖아 내자리가 어디인지 알고 있잖아 어떡하든 내가 선 자리에서 버티고 있잖아
내가 플라스틱도 아니고 무쇠도 아니고 어떻게 안흔들리니?
<연애의 발견>은 동시간대 드라마 <유혹>, <유나의 거리>등과 경쟁해서 평균 시청률 약 7.0%와 최고 시청률 7.7%(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몰입감과 퀄리티를 높여줬던 OST 와 흥행에 이어 책으로 출간하다.
<연애의 발견>의 흥행에 장면과 대사 다름으로 드라마 'OST'가 도움을 줬을 것이다.
OST는 총 part 10까지 나왔으며 상큼하고 발랄한 스윗소로우의 '별일 아니에요' 부 터 어쿠스틱 콜라보의 '묘해, 너와', '너무 보고 싶어'가 감정을 헤집어 놓는다. <연애의 발견>은 연출, 각본, 음악 삼박자가 아주 잘 어우러졌다.
끝으로 흥행에 힘입어 드라마 작가 정현정의 <연애의 발견>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과거의 남자친구와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는 연애의 과정을 글로 담았는데, 드라마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등장인물의 사소한 심리와 감정이 섬세하게 묘사되고, 시간상 담지 못했던 사건들도 되살려 내어 드라마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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