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일 : 2017년 02월 11일
- 주제 : 형님학교 / 아형성(我兄城) 전투
- 시청률 : 약 4.3%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이특, 신동
- 비고 : 강호동의 후예 등장, 김영철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 민경훈의 군대 후임 신동, 스타킹에서 했던 강호동 명언, 장성규 홀로 이수근 생일파티 준비
오프닝부터 활기찬 이수근은 등교하는 것도 콩트로 만들어 버린다. 살금살금 앞문으로 다가가서 “선생님은 왜 지하실에서 책을 찾아오라고 해가지고...” 살며시 일어나 창문으로만 보면 마치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것처럼 보인다.
뜻밖의 등장에 시작부터 아는형님 컨디션이 좋다. 이상민은 계단을 받고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했다. 그러자 지하에서 김희철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이 올라와 등교했다.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형님학교,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계속해서 아는형님을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될지 좀 잡을 수 없다.
이수근은 공유의 머리 스타일을 했니, 서장훈은 김희철과 같은 핸드크림을 썼니 등 시시껄렁한 얘기를 주고받고 있을 때 흥분한 큰형님, 강호동이 들어온다. 모두의 예상 레퍼토리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소리를 지르고 멱살을 잡았다. 오늘 강호동의 타깃은 김영철이 됐다.
“니 무시당하고 살래?” “이 못난 내 새끼”, “핵노잼이란 소리나 듣고”
무슨일인고 하니, 김영철이 설 연휴 특집으로 방영한 희극지왕에 출연했다가 달랑 1표를 받은 것이다. ‘희극지왕’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을 모아놓고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고참 김영철을 비롯해서 이제 막 데뷔한 신인까지 출연했었다.
강호동이 말하길 김영철은 우리 식구기 때문에 가족끼리 놀리고 장난치는 것은 재밌지만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김영철을 놀리니깐 울컥했다는 것이다. 이걸 받고 김희철은 “여기 김영철이 빠지잖아? 이 역할 아무도 못 할 거야.”고 말하며 김영철을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또, 평상시에는 형들에게 냉정하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민경훈도 “내가 여기 앉아 봤는데, 진짜 불편해.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며 거들었다. 모두들 이 역할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며 김영철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하지만 이대로 끝나면 아는형님스럽지 않다. 훈훈함이 오간 뒤에는 항상 장난이 이어진다. “우리는 콘셉트 때문에 순진한 척 하는 거지만 영철이는 순진한... 진짜 모태솔로잖아.”, “맞아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손도 한 번 못 잡아봤잖아.”
“이게 무슨 장점이야!”
김영철은 짜증을 내면서도 본인에게 분량이 집중되고 있어서 그렇게 싫지는 않은 표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형은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니까요. 재미있는 사람이 재미없는 걸 하는 거 아냐. 형은 연기자예요.”
“내 연기가 점점 들통이 나고 있군. 하하하 아메리칸 스타일~”
한순간 세트장에 정적이 흘렀고, 강호동이 측은하게 다른 형님들을 돌아보면 말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이라고!”
오늘의 전학생, 이특 & 신동
P.S) 지난주에 형님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미리 숙제를 공지했다. 이제 시간대가 변경됐으니 우리끼리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오는 것이다. 먼저 이상민이 자신 있게 나섰다. ‘아는 가수다’ 각자 자신의 레전드라고 생각하는 가수를 섭외하고 형님들은 일일 매니저가 되어 노래를 제공하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 과도한 자신감은 어떻게 생긴 거야?”
기존에 하고 있는 타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고, 거창하게 앞에 나서서 칠판에 적을 필요까지 있었나 하는 마음에 강호동이 한소리 했다. 그리곤 본인의 아이디어를 들이민다. 강호동의 생각은 뭔가 하니, 지긋지긋한 ‘한끼줍쇼’ 얘기를 또 꺼내 욕을 먹었다.
그러자 보다 못한 서장훈은 “아는 우리 새끼‘ 한번 하자고 달려들었고, 민경훈은 본 적도 없는 프로그램이 무슨 자매 프로그램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 학교를 찾아가 ’나를 맞혀봐‘를 하자, 연예인 말고 일반인 형님을 데리고 오자는 둥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형님들이 신나게 떠드는 사이, 오늘의 전학생 두 명이 교실 앞문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얼핏 뒷모습만 보니 강호동과 똑 닮아서 두 눈을 의심케 한다. 그는 바로 싱크로율 99.9%의 강호동 주니어 신동이고, 또 한 명은 슈퍼주니어 이특이다. 두 명 다 강호동과 프로그램을 오래 했으며 콤비를 이뤘었다.
“사랑해요 강호동, 우유빛깔 강호동”
친호동파 등장에 강호동의 만면에는 미소가 번졌고, 평소 전학생에게 신고식을 시키던 것과는 달리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동생들을 반겼다. 세상 친절한 모습에 다른 형님들은 어이가 없는 표정이다.
“화요일 밤의 강~심장”
“스타 중의 스타, 킹 중의 킹, 스타~킹”
딱 3명만 신났다. 전학생을 외면하는 다른 형님들을 제외하고 강호동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기립 박수를 보낸다. 깐죽거림으로 대한민국에서 TOP3 안에 드는 김희철도 같은 소속사, 아니 같은 팀의 멤버가 전학생으로 오는 바람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한다.
“입 여는 순간, 내가 죽든가 희철이가 죽든가 셋 중에 한 명은 죽어.”
친호동파 전학생들과 강호동 VS 돌I 김희철과 강호동 저격수 민경훈의 대결이 기대된다.
신동 & 이특 퀴즈, 나를 맞혀봐
‘나를 맞혀봐’를 시작하기도 전에 입학신청서 타임이 끝나지 않는다. 역시나 같은 슈퍼주니어다 보니깐 김희철과의 일화가 절반을 차지한다. 예전에 다녔던 나이트 얘기도 나오고, 역시나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비밀도 쏟아진다.
“아... 화려했던 나의 시절이여”
- 신동 -
강호동 가라사대, “처음과 끝이 항상 중요하다.”고 배운 신동은 ‘나를 맞혀봐’도 시작이 남다르다. 보통 자연스럽게 퀴즈로 이어갔던 전학생들과는 달리 오프닝이 참 힘이 넘친다. 이특은 김영철 자리에 앉았고, 신동이 먼저 퀴즈를 냈다. 이렇게 앉으니 자연스럽게 슈퍼주니어 삼각지대가 만들어진 것은 비밀
“대학교 때, 내가 친구들 앞에서 펑펑 울었던 이유는?”
신동은 부끄러울 수도 있는 자신의 흑역사를 공개했다. 웬만한 일이 아니고서나 성인이 울 일이 잘 없는데, 펑펑 울었다고 할 정도니 감을 잡지 못한다. 바지에 오줌을 지렸을 때,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 실수를 했을 때, 좋아하는 제육을 빼앗겼을 때 등의 추측이 오가지만 전부다 울만 한 일은 아니다.
(신동이 정답을 밝히고 강호동도 비슷한 과거사를 고백해 형님들을 질색하게 만들었다. “진짜 많이 먹고, 진짜 소화력 좋을 때 똥이 x에 다인 적이 있어”)
P.S) 신동은 “남들이 모르는 나의 신기한 능력” 퀴즈 편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였다. 김영철을 향해 “그냥 미국으로 갈 것 같아”고 말한 것도 후에 김영철이 독일에서 ‘따르릉’을 부르게 되며 적중한다. 그리고 냄새로 치킨 브랜드 맞히기 능력도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 이특 -
“MC가 되겠다는 내게 호동이가 한 말은?”
이특은 강호동과 김희철과 연관된 문제를 준비해서 형님들과 시청자를 자극했다. 원래 모르는 사람 얘기보다, 좋아하고 관심 있는 사람의 얘기가 더욱 흥미로운 법이다. 첫 번째로 이특이 아직 MC로 성장하기 이전에 강호동이 한 말을 문제로 냈다.
정답은 “내 옆에서 10년 동안 크게 외쳐라”이다.
이어서 국민 MC의 마음을 얻어 수제자가 되기까지의 힘겨운 적응기를 얘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스타킹 때 진짜로 맞았다고 말해 흡족해 하던 강호동의 얼굴이 일순간 일그러지기도 했다.
아형성 전투
서막, 때는 아형력 435년 국운이 쇠퇴하여 내란이 끊이지 않던 시절이다. 그때 거인족의 서장훈 장국이 난을 일으킨 것이다. 아형성은 큰 혼란에 빠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강호동 장군과 그의 수하들이 아형성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강호동과 서장훈의 전투는 어느덧 1년을 넘기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인사이드 콩트를 준비했나 했더니, 사극이다. 아는형님에서 사극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신선하다. 먼저 강호동 장군과 그의 충성스러운 수하들이 등장해 대사를 읊는다.
“백성들이 굶어 죽고 어리아이들이 배를 주리며 살아가는데... 장군은 매일 뭘 X먹어서 저렇게 뚱뚱하냐며 백성들이 성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애드리브에 약한 강호동은 무작정 칼을 뽑고 고함을 질러보지만 고갈된 머릿속에서 나오는 말은 극히 평범하다)
첫 번째 전투 ‘적군의 상투를 빼앗아라’, 강호동 장군의 교만과 악행을 처단하고자 서장훈과 그의 일행이 쳐들어왔다. “오늘 네놈의 목을 베고, 아형성을 차지하고 말 것이다.” 서장훈의 선전포고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북소리가 들려오고 상투 잡기 1차전이 펼쳐졌다.
(적군의 상투를 빼앗기 전투는 꼬리잡기 게임과 매우 유사하다)
사랑의 도피를 벌인 탈주병들 탓에 서 장군은 패배하였고, 강호동 장군은 첫 전투를 승리로 이끈 부하들을 위해 기름진 고기와 독한 술을 하사하여 연회를 베풀었다. 수하들은 어느덧 주색에 취해 향락에 물들어 갈 때쯤에 두 장군에게 화살이 날아 와 가슴팍에 박혔다.
두 번째 전투 ‘장군의 저주를 풀어라’, 화살을 맞고 저주에 걸린 장군을 구하기 위해서는 장군의 얼굴에 붙어 있는 저주 부적을 떼어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손으로 떼어선 안 되고 오직 입바람만으로 해결해야 한다.
(방금 족발이랑 보쌈을 먹은 수하들 때문에 두 장군은 상쾌한 기운을 온 얼굴로 느껴야만 했다)
다음으로 ‘장군의 마음을 읽어라’ 전투가 이어졌으며 ‘호동파의 굴욕’으로 끝이 났다.
'예능 > 아는 형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는형님 64회(17.02.25) 강예원, 한채아 (0) | 2018.05.28 |
---|---|
아는형님 63회(17.02.18) 서현, 이준 (0) | 2018.05.24 |
아는형님 61회(17.02.04) 조우종, 정소민 (0) | 2018.05.20 |
아는형님 60회(17.01.28) 설특집 아는누님 Part 2 (0) | 2018.05.17 |
아는형님 59회(17.01.21) 우주소녀 Part 2 (0) | 2018.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