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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65회(17.03.04) 오지호, 서예지

by blank_in2 2018. 5. 30.



  • 방영일 : 2017년 03월 04일
  • 주제 : 형님학교 / 누님과 건달들
  • 시청률 : 약 4.2%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오지호, 서예지
  • 비고 : 강호동 VS 서장훈 외모 대결, 서예지 가족 에피소드, 서예지의 딱밤, 이수근 태권도 실력, 달콤한 인생 패러디, 오지호의 참사 재연(이영자)

 새 학기가 시작됐다. 학생들 모두 설레는 3월을 맞아 조금 들뜬 기분이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무뎌졌던 감각이지만 초, , 고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부픈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등교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올해는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리라 다짐하고 모의고사 등급이나 내신을 신경 쓴다고 애썼다.

 

장훈이가... 내가 보기엔 사랑을 하는 것 같아!” - 이상민

 

 형님학교에서 설렘이 가득한가 보다. 누군가의 연애 소식은 당사자를 불문하고 모두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내가 사귀는 것도 아닌데 이래라저래라 오지랖을 부리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내 친구가 과연 누구랑 만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에 사진을 보여 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JTBC 미워!!!”, “JTBC 싸우고 시펑? JTBC 피나고 시펑?” - 강호동

 

아는형님이 봉숭아 학당이 되고 있는 것 같아.” - 김희철

 

 교실 저편에서 강호동의 고함 소리가 들려온다. 오프닝의 패턴은 이제 강호동으로 확정된 분위기다. 매번 같은 식으로 등장하다 보니 형님학교 학생들도 이젠 놀랍지도 않은지 그저 그러려니 한다. JTBC를 상대로 난데없이 선전포고를 날리는 강호동, 오늘은 또 무슨 일일까. 이를 보다 못한 이상민이 조심스레 한마디 했다.

 

조울증 약 있는데 드릴까요?”

 

 문제의 발단은 강호동의 졸업 사진 때문이다. 아는형님 제작진이 프로그램실 입구에 수호신 격으로 졸업 사진을 게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능국 높으신 분이 복도를 지나가다 사진을 발견하고는 강호동 사진을 철거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사실 처음에 사진을 설치할 때도 조금 찜찜했었는데 막상 사진을 떼라고 하니까 더 섭섭한 것이다.

 

(사진을 철거하라는 이유로는 위화감 조성과 보기 불편하다 등이 있다)

 

 15살 중학생 소년의 사진 철거에 마음이 단단히 상한 강호동은 아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서장훈에게 기습공격을 보낸다. 처음에는 형님학교에 전학 온 많은 학생들이 희망 짝꿍으로 서장훈을 많이 선택한다고 추켜 세워주는 척하다가 방심할 때를 노린다.

 

사실 실물이 생각보다 못생겼잖아” - 강호동

 

저기요. 아저씨. 진짜 형이 할 소린 아니야!” - 서장훈

 

외모 대결이 불거지자 진지하게 물어본다. “당신은 다음 생에 두 사람(강호동, 서장훈) 중 한 사람으로 태어나야 합니다. 하나, , !” 필자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오늘의 전학생, 오지호 & 서예지



 형님들의 대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강력한 포스를 풍기면서 전학생이 기습 등장했다. 오늘의 전학생은 미남의 정석 오지호와 청순 배우 서예지다. 방금까지 서장훈으로 태어날지 아니면 강호동으로 태어날지 고민했던 형님들은 부질없음에 말을 못 할 지경이다. 외모 절대자 오지호의 등장으로 논쟁을 한 방에 종결시킨 것이다.

 

(그리고 김희철이 조각 미남 오지호에게 환생했을 때 어떻게 태어나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강호동 몸에 서장훈 얼굴을 가지고 싶다고 답해 강호동은 충격을 받았다)

 

“2 + 3 = 5 지요~” - 김희철

 

그리고 오지호가 나왔는데 전설의 그 장면을 재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니 도대체 그 장면이 뭐지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봐 알려드리자면 아무 포털사이트에 이영자 오지호 딱 여섯 글자만 검색해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강호동은 오지호에게 달려가고 오지호는 강호동을 번쩍 안으면서 할리우드 액션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초반부터 오지호가 분량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지만, 형님학교는 남자들에 대한 텃세가 장난이 아니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시작은 강호동부터다.

 

예지는 자기가 원해서 전학 온 거래! 지호는 영화 홍보야!” - 강호동

 

그냥 2+3은 딱 5분 동안 대놓고 영화 홍보하고 바로 전학 가버려라” - 강호동

 

지호야. 오지호, 윤진서 주연인데 왜 네가 나오냐고. 윤진서가 나와야지. 왜 네가 적극적으로 나오냐고!” - 강호동

 

 이렇게 오지호에게는 강한 비난을 보내면서 서예지에게는 차원이 다른 대우를 해준다. 청순하다. 머릿결이 춤을 추는 것 같다. 등 칭찬이 쏟아지고 서예지는 입학 신청서를 내지도 않았는데 자동 입학이라며 축하해주는 걸 보니 필자도 자동으로 웃음이 나온다. 또 목소리도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하는데 드디어 민경훈이 입을 열었다.

 

변성기 왔구나? 변성기” - 민경훈

 

변성기? 희철이는 안성기” - 이수근 ~ “날 쏘고 가라! 커피는 뚝심!” - 김희철

 

 그리고 서예지가 입학 신청서에도 전혀 없는 섹시 댄스를 추겠다고 해서 모두들 놀랐다. 형님들을 위해 춤을 준비해 왔다고 하자 영화 홍보를 하러 온 오지호와는 완전히 상반된다고 말하며 거의 찬양하는 수준이다. 깜짝 섹시 댄스를 준비한 서예지, 하지만 반전은 아무도 섹시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



서예지 & 오지호 퀴즈, 나를 맞혀봐



 ‘나를 맞혀봐퀴즈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볍게 형님학교 허벅지 씨름 대회를 개최했다. 뜬금없이 무슨 허벅지 씨름이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오지호, 강호동에 발씨름 대결신청. 결국, 승리 300명과 게임해 다 이겼다.” 예전에 강호동과 오지호가 방송에서 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고, 오지호가 이겼던 것이다.

 

형이 씨름에서 졌다구요?” - 이수근

 

 천하장사로 유명한 강호동이 씨름으로 진 것은 정말 대형 사건이기에 형님학교에서 한 번 더 되짚고 넘어가는 것이다. 허벅지 씨름은 기본적으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다리를 맞물려 앉은 다음에 한쪽은 벌리고 한쪽은 오므려서 승패를 가리는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서장훈은 밑밥 깔기 바쁘고, 오지호의 허벅지가 생각보다 탄탄해서 강호동은 17 승부를 제안했다. 예상한 대로 서장훈과 강호동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형님은 1~3초 만에 승부가 났고, 순식간에 5연패로 굴욕적인 기분을 맛봤다.

 

호외요 호외. 형님학교 통이 바뀌었다!!!”

 

- 서예지 -

 

나는 친언니에게 이 마을 듣고 한동안 말도 안 한 적이 있는데 어떤 말일까?”

 

 서예지 특유의 추임새 잇힝과 함께 퀴즈가 시작됐다. 아는형님 공식 금연 홍보대사 김희철이 우야 너 담배 냄새나를 외치며 첫 스타트를 끊고, 이어서 너 김태원 닮았어.”, “너 박완규 닮았어.”, “너 주워온 자식이야.” 등이 수두둑 쏟아졌다.

 

 이번 서예지의 나를 맞혀봐에서 언니가 큰 몫을 했다. 평범한 회사원인 언니와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어느새 형님들이나 시청자 모두 언니와의 일화를 들을수록 빠져들게 만든다. 방송을 보면서 딴짓을 자주 하는 필자도 서예지 언니의 매력에 푸욱 빠져 집중하게 만들 정도이다.

 

다음으로 우리 언니를 내 버릇 때문에 죽일 뻔한 적이 있어.”, “스페인 유학 시절 현지인들이 놀란 일?” 이 이어졌다.

 

- 오지호 -

 

 이젠 걸어 다니는 조각, 오지호의 차례다. 오지호는 남자에겐 관심이라곤 1도 없는 형님들을 위해서 영화 미인에 관한 문제를 첫 번째로 냈다. 영화 미인은 실연의 상처가 있는 누드모델과 그 여자를 기다리고 집착하는 남자의 애절한 스토리다.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사랑을 나누지만, 마냥 달콤하진 않다.

 

첫 주연작 <미인> 시사회가 끝나고 부모님이 했던 첫마디는?”

 

그리고 다음은 모두가 기다려온 문제다. 대망의 사건으로 오지호와 이영자와 있었던 일을 문제로 냈다. “이영자와의 포옹 사건 이후 제일 속상했던 것은?”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 오지호가 부연설명을 했는데 당시 2010추노를 찍고 박력이 넘치던 시절 매너를 지키려다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이후에 초등학교 때 전국 1등을 했던 것?” 이 문제로 나왔고, 정답은 암산대회였다. 오지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 전국대회에서 제패했던 사실을 밝히며 형님들과 암산 배틀을 펼쳤다.



누님과 건달들



 201734딱밤파 긴급 회동 날이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8인의 건달들이 보스의 호출을 받고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첫 번째 조직은 오지호가 두목으로 있는 미남파 건달이다. 어눌한 사투리로 껄렁거리는 게 누가 봐도 건달이다. 콩트의 달인 이수근은 등장부터 요란하고, 아직은 애드리브가 어색한 오지호는 그저 피곤하다며 자리에 착석한다.

 

 목포 미남파에 이어서 감자파 서장훈이 따라 들어오는데, 여기서 듣도보도 못한 서장훈 사투리가 탄생한다. 갑자기 팔자에도 없는 감자파를 시켜놔서...” 투덜거리는 건 건달이 돼도 여전하다. 정체불명 사투리를 강원도 사투리라고 우긴다.

 

니 뭐나?”, “니 뭘 믿고 까부나?”, “확 감자랑 같이 삶아줄까?” - 서장훈

 

 이때 또 다른 조직원들이 등장했다. 울산 오징어파 이상민, 김영철부터 마산 피나고시퍼파의 강호동과 민경훈이다. 알다시피 예전부터 치열한 서열 경쟁으로 그리 좋지만은 않았던 사이기 때문에 오자마자 시비가 붙었다.

 

 민경훈은 아버지를 닮아 사투리엔 영 재능이 없고, 다혈질인 강호동은 상대 조직과 기싸움을 벌이느라 바쁘다. 8인의 형님들의 신경전을 재우기 위해 전설의 딱밤파 큰누님 서예지가 등장했다. 오늘 형님들을 모집한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큰누님 생일을 맞아서 축하 식사자리 겸 동생들을 건달에서 손을 털게 하려고 불렀다.

 

한번 건달은 영원한 건달 아이가?” - 이수근

 

 하지만 이수근이 반항하자, 서예지와 비밀 부부라는 무리수 콩트를 던지던 강호동이 컵을 들고 위협하는 척하다가 그만 손을 놓치고 말았다. 다행히 컵은 이수근을 비껴가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순식간에 세트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전쟁이 발발할 뻔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형님에게 새 삶을 만들어 주기 위한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큰누님 서예지와 결혼할 기회까지 주어진다. 서장훈이 덥석 서예지의 손을 잡더니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자 강호동이 열불을 낸다.

 

손모가지 네 것 아니야?” - 강호동

 

너도 헤어지고 결혼하는 거다!?” - 김희철

 

(오지호는 보란 듯이 결혼반지를 내동댕이치고 자유인으로 복귀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본인은 회심의 콩트를 보여주려고 했을지 모르나 반응이 좋지 않자 재빨리 반지를 끼고 상황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