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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67회(17.03.18) 헨리, 한은정

by blank_in2 2018. 6. 13.


"형 좋아하는 사람 다 애인 있었어" -이수근, 서장훈에게 말하다.


  • 방영일 : 2017년 03월 18일
  • 주제 : 형님학교 / 2교시 _ 교가 만들기
  • 시청률 : 약 4.1%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헨리, 한은정
  • 비고 : 헨리 두 번째 방문, 5% 공약 실행 예고, 헨리의 작업 기술, 형님학교 교가 탄생, 헨리의 음악성, 코구멍 하트, 구미호 간 빼먹기 게임

 살랑살랑 봄바람이 마음을 간질이는 3월이다. 길거리에는 봄을 알리듯 꽃들이 만개해 화사하고, 추운듯 하면서도 따뜻한 햇볕이 몸을 들뜨게 만든다. 오늘 형님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 기대하며 미리 준비해놓은 맥주 한 캔과 과자 한 봉지를 오픈한다.

 

 웬일로 일찍 등교한 강호동은 단골 레퍼토리를 우려먹고 있는 중이다. 대뜸 민경훈에게 달려가서 배신자라 외치며 멱살을 움켜잡는다. 한 번씩은 다 당해본 강호동의 멱살잡이에 동생들은 그가 뭐라고 하든 웃음만 나올 뿐이다. 하도 많이 잡혀서인지 교복이 늘어난다고 하소연하는 동생을 제쳐두고 준비해온 대사를 읊었다.

 

너 소문 다 났더라?”, “밤새 신동엽, 성시경이랑 술을 마셨다며?”, “이미 그쪽으로 붙었어.” - 배신감에 폭발한 강호동, 민경훈에게 따지다.

 

동엽이가 그렇게 좋드나?” - 강호동

(사실 민경훈이 술집에 도착하기 5분 전에 강호동도 같은 곳에 있었다고 한다)

 

P.S) 민경훈이 새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회식했다는 소리를 듣자, 김희철이 강호동의 유행어를 리메이크했다. 바로 싸우고 싶어, 피나고 싶어.” 대신에 싸펑피펑으로 줄인 것이다. 둘 다 많이 사용되긴 하지만, 보통은 줄여서 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김희선이 전학생으로 등장할 때에 이어서 또다시 이수근이 호외를 외치면서 등장했다. 아마 이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강호동이 일찍 등교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호외의 주 내용은 그간 시청률 5%를 넘길랑 말랑 간당간당하던 와중에 김희선이 전학 왔던 66회가 시청률 5%를 넘긴 것이다.

 

 김영철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기다렸던 이 순간에 모두들 웃음꽃이 얼굴에 만개했다. 다만 김영철은 기쁘게 웃지 못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모양이다. 그는 시청률 공약을 두고 많은 논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내용은 간단하다. 바로 하차가 주제다. 사실 공약을 내걸었으면 지키는 게 도리지만, 하차는 쉽게 할 사항이 아니므로 형님들도 쉽사리 말하지 못한다.

 

 꿈에 그리던 시청률 5%를 달성 했것만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다. 형님들이 그때 말했던 공약은 아래와 같다.

 

강호동 : 홍색, 청색 양갈래 머리 염색

서장훈 : 서장미 분장으로 여대에서 수업 듣기

이상민 : 아는형님 주제곡 만들기

김영철 :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이수근 : 오프로(5%)드 생존 게임

김희철 : 일본에서 일본 여성과 니코니코니

민경훈 ; 의정부고 학생과 하이패션 데이트

 

(끝으로 형님들은 시청률 5%를 달성하게 된 비결을 주고받았다)




오늘의 전학생, 한은정 & 헨리



 소문난 미녀 배우 한은정이 앞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리고 뒤따라서 호버보드를 타고 범상치 않게 등장하는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슈퍼주니어 음악 천재 헨리다. 사실 헨리는 아는형님에 출연한 적이 있다.형님학교로 완전히 콘셉트를 정하기 전 계속해서 새로운 콘셉트를 도전하던 시절이다. 이에 헨리는 미안한데, 조금 무슨 프로그램인지 잘 몰랐어.”라고 답했다.

 

(헨리는 사정이 있었던 김희철을 대신해서 20161월 아는형님 9회 차에 출연했다)

 

 그리고 아직은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헨리가 특유의 귀여움을 보이면서 방송에 감칠맛을 더했다. 맨 뒷자리에 앉은 이상민을 보고, 어느 쪽으로 선배인지 물어보거나, 서장훈에게는 잘나가는 운동선수가 아닌 부동산이라 말한 것 등이 있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많은 방송을 하면서 꽤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캐나다 출생으로 어설픈 모습이 종종 보인다.

 

 한동안 헨리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자 한은정이 노련미를 발산했다. 다른 쪽으로 가는 흐름을 쭉 끊어버리고 자기 쪽으로 셀프 교통정리에 나섰다. 헨리에게 뒤지지 않게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한은정에게, 형님들은 왜 그렇게 웃기려고 하냐고 되려 호통을 친다. 미모의 전학생에게 한없이 따뜻한 형님들

 

 아무래도 저번 주에 같은 배우 김희선이 출연한 것도 있고,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무조건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었던 모양이다. 필자는 몰랐던 사실이지만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가 한은정이었다고 한다. 리액션을 비롯해서 밝은 에너지로 각종 예능에서 사랑받았던 배우였다.

 

 형님학교 공식 질문이라고 볼 수 있는 호감도’, ‘이상형’, ‘만나고 싶었던 사람등에 대해서 물어본다. 한은정의 선택을 받은 민경훈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한은정은 당연하다는 듯이 만나는 사람이 없으니까 여기에 나왔다며 웃는다. 근데 막상 그 대답을 들어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서장훈과 이상민이 버럭 한다.

 

만나는 사람이 없는데 왜 여길 나와?”, “결혼정보회사에 전화를 해봐야지 왜 여길 나와?”

 

 사실 이렇게까지 형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사귀는 남자친구 있냐는 질문에 전학생들은 한결같이 없다고 답해놓고는 방송이 끝나고 다음주나 되면은 열애 기사를 터뜨린다. 이를 보다 못한 이수근이 피해의식은 한가득 물고 말했다.

 

지금은 없고 다음 주에 있을 거잖아.”

 

한두 번 당하냐, 다음 주에 있을 거 아냐 또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그러고 그다음 주에 사귀는 거고

 

(특히나 한채아와 서장훈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기려고 했던 행동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 서장훈이 억울하다는 기색을 보였다)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봐



- 한은정


 본인이 직접 자신의 장점을 적는 칸에다가 ‘Feel'이 충만하다고 적어 놓았다. 이어 뽕필을 자랑하며 갑자기 트로트를 한 곡 부르겠다고 해서 놀랐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노래를 듣고 난 후이다. 옆자리의 헨리는 동공 지진을 일으키고, 앉아 있던 형님들은 일동 당황한다. 이는 직접 노래를 들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은정아 뽕이다.” - 민경훈

 

어디가 뽕필이라는 거니?” - 강호동

 

 본격적으로 나를 맞혀봐를 시작해 본다. 첫 번째 문제로 평소 잘할 것 같다고 오해받는 말?” 이 나왔다. 자신의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에 대해서 불평을 털어놓으며, 남자들이 자기에게 대시를 하면 됐거든요.”라고 답할 것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이 어서 직접 고백해본 적도 없다고 해서 서장훈을 상대로 거리에서 대시하는 상황극을 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서장훈은 키가 너무 커서 철벽성의 한은정에게 실패하고, 김희철이 도전해 보지만 대시보다는 웃음을 위해 포기한다. 마지막으로 헨리가 출격하는데 형님들이나 한은정이나 모두 문화충격을 받았다.

 

너 고소당해 인마”, “캐나다에서 왔는데 왜 아재야?”, “이걸 여자가 좋아한다고?” - 서장훈, 헨리의 대시방법 납득불가


- 헨리


 한은정에게 집중되었던 관심이 헨리에게 잠깐 쏠렸다. 바로 헨리는 여자친구가 있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은 것이다. 이에 헨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나는 9년 동안 한국에 와서 사귀었던 여자친구 없어.” 모두들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헨리는 짧은 썸은 몇 번 있었으나 사귄 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곤란한 질문이 날아오면 살짝 얼굴을 어벙하게 지으면서 못 알아듣는 척을 하는 바람에 불리하면 외국인인 척한다고 형님들에게 욕을 들었다. 젊은 친구가 9년이나 연애를 안 했다는 사실을 형님들이 믿기 어려운 모양이다. 사실 필자도 그렇다. 하지만 예전에 헨리가 전 여자친구랑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7년 동안을 사귀었던 인연을 애기하자 모두 이해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헨리는 나를 맞혀봐에서 외국인이라서 실수했던 일화나 본인이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하는 행동 등을 문제로 냈다. 고깃집에서 버섯을 좀 더 달라고 말하려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벗어달라고 했던 해프닝이나 '진짜사나이'에서 자신의 행동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했던 일화를 얘기했다.




2교시 음악 시간



 흥겨운 기타 소리가 들려오는 이곳은 형님학교의 음악실이다. 꼭 가수는 아니다 하더라도 음악 하면 이수근을 빼놓을 수 없다. 형님 주크박스를 주도하고 있으며, 신서유기에서 실력을 뽐낸 바 있다. 그러고 보니 서장훈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본인 노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게 참 신기하다.

 

 즐겁에 음악실에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강호동이 심기가 불편한 모습으로 입장하며 외친다. “유학파 음악 선생님 오신다는데?” 얼굴이 중요하다는 한은정은 예쁘고 잘생겼다는 말에 기뻐하지만, 남자 선생님이라는 한마디에 서장훈은 풀이 죽었다.

 

 기다리던 유학파 선생님 헨리가 등장하고 반항하는 거친 학생들을 치료하기 위해 뮤직 힐링 타임을 가졌다. 사실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몇 번이나 헨리가 말해보지만, 형님들이 계속해서 말을 잘 듣지 않자, 비장의 수단으로 악기를 꺼내 들었다. 바이올린을 가볍게 튜닝하더니 갑자기 현란한 손놀림으로 귀와 눈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환상적인 바이올린 연주에 '이래서 음악 천재라고 하는구나'라고 저절로 납득이 갔다)

 

 헨리 선생님의 바이올린 연주로 학생들을 단번에 사로잡은 다음에야 드디어 오늘 무엇을 할지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투덜거림도 잊고 어느새 한 마음으로 합쳐져 같이 노래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음악의 힘이 정말 대단하긴 대단한 것 같다.

 

 본격적인 뮤직 힐링 타임에서 할 내용은 아는형님 교가 만들기이다. 교가를 만들기에 앞서 워밍업으로 형님들 하나하나 발성 연습을 거치고, 원하는 악기를 하나씩 잡았다. 세상의 모든 소리로도 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헨리의 모습이 새삼 대단해 보인다.

 

 마냥 어리고, 잘생기고, 끼 많은 친구로만 생각했는데 간단한 리듬을 가지고 순식간에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 낸다. 헨리뿐만이 아니다. 형님들 모두 각자의 리듬에 맞춰서 비트박스를 하고, 소리를 내는 모습이 뭔가 감동적이었다. 평소에 진지함이라고는 1도 없었던 학생들인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본인의 스타일을 담아 즉석에서 만들어가는 교가를 보고 듣고 있자니 나도 형님학교의 학생이 된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