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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71회(17.04.15) 시청률 5% 공약 특집

by blank_in2 2018. 7. 4.



"여러분들이 꾸는 꿈의 크기가 우리 대한민국 미래의 크기에요." - 강호동, 경남도지사


  • 방영일 : 2017년 04월 15일
  • 주제 : 시청률 5% 공약 특집
  • 시청률 : 약 4.5%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성신여대 학생, 의정부고 학생
  • 비고 : 민경훈과 코인 노래방 데이트(풍기 문락 커플 체포), 서장미 남자친구 등장, 강호동 교통 봉사 활동, 가볍지 않은 공약의 무게(얘는 무슨 죽을죄를 졌어요?), 확고한 강호동의 음악적 신념, 고음역대 교가 탄생(3옥타브 추정)



 아는형님 시청률 3% 달성 기자회견 당시 강호동이 내친김에 시청률 5% 돌파 공약을 제시했다. 그동안 넘을까 말까 밀당을 하듯 오갔던 시청률이 김희선, 이경규가 전학 오면서 시청률과의 밀당을 끝을 냈다. 바로 5%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어낸 것이다.

 

 그 당시 형님들은 5%를 돌파하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만을 가지고 쉽사리 할 수 없는 행동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 공약의 내용의 위의 사진에 나와 있다. 역시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김영철의 하차였고, 그 때문에 아는형님은 하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애를 썼다.

 

(나머지 형님들의 공약들을 살펴보면 다 수위가 다 적절하고 비슷해 보였으나, 이수근의 오프로드는 상상을 뛰어넘었다)

 

 단순히 공약을 수행하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특집으로 마련했다. 공약 수행의 날이 다가왔고, 형님들은 공약 수행 버스에 탑승했다. 공약은 따로따로 하는 게 아닌가 했더니, 재미를 위해 형님들이 다 모여서 다른 사람의 공약을 서로 함께 확인해 주기로 한 것이다.

 

P.S) 녹화 당시 김희철이 장염 증세로 합류가 늦어졌다. 다행히 공약 수행 버스에 돌아온 그의 모습을 보면 컨디션이 아주 나빠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장염의 영향인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마지막 형님학교 교가 녹음을 할 때 김희철 파트를 민경훈이 대신 불러 주었다는 말도 있다.

 

 첫 번째 주자로는 서장훈이 나갈 예정이나, 강호동이 아직 염색을 끝내지 못해서 형님들은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이수근은 이 형 보게, 염색을 미리 했었어야지!”라고 따끔하게 말을 한다. 물론 강호동이 옆에 없으니까 하는 말이다. 이어서 머리를 청·홍으로 염색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봤을 땐 그냥 양아치 같을 거 같은데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탈색 - 염색 - 코팅 - 봉사활동 순서로 공약 수행에 나섰다. 그런데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고 외치던 강호동이 피부가 상할 수도 있다는 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흠칫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는 탈색의 세계이기 때문에 불안할 만도 하다.

 

상처 난 데 소금 뿌리는 거 같아.” - 강호동,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염색 자체가 벌을 받는 거 같다고 말한다. 그래도 염색을 끝낸 후에는 내심 만족했는지 자기 모습을 셀카로 촬영하기 바쁘다.

 

강호동이 염색을 마치고 공약 수행 버스에 탑승하자, 나머지 형님들은 머리를 보고서 너무 예쁘다며 비난을 날렸다.




장훈, 서장미로 여대 수업 듣기



 예전에 방송에서 서장훈이 고백을 한 적이 있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농구 국가대표로 활동까지 했었는데, 예능에 나와서 망가지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2M가 넘는 거구에 여장을 하면서 까지 방송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호동이 형이 저렇게 노력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고 여장을 하게 되었다.

 

 한 번이 어렵지 아는형님을 하면서 서장훈은 수없이 여장을 했다. 특히 김희선이 전학 왔을 때 모나리자로 분장을 했던 모습은 아직 잊히지 않을 정도이다. 공약을 수행하기 위해 이젠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 서장미 분장을 하고 여대로 출발한다.

 

몇 명 연락처도 좀 따고!” - 민경훈, 서장훈은 딸뻘이라서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는데 민경훈은 형 말고 나를 위한 거라며 너스레 웃는다.

 

 제작진이 여대로 향하는 기분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학 농구 선수 시절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자신의 인기를 자랑했다.

 

난리 났어. 밥을 못 먹었어. 사인을 만 번!” - 서장훈, 여장하기 싫다고 말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예쁘게 해달라고 난리다. 웃기려고 한 말이겠지만 너무 야하지 않은 느낌으로!” 디테일하게 설정을 맞추는 모습이 우습다.

 

(이제는 거인의 변신이 김희철의 두성 만큼이나 자주 봐서 익숙할 지경이다)

 

 벚꽃이 흩날리는 4월의 캠퍼스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학생들이 가득하다. 개강 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설레는 마음은 여전한지 학생들의 얼굴에 꽃처럼 활짝 피었다. 오늘 성신여대에서 서장훈과 같이 수업을 할 친구들은 누구일까.

 

 서장훈이 원피스와 레깅스를 착용하고, 걸그룹보다도 꼼꼼히 화장을 하는 동안에 김희철이 합류했다. 김희철은 오자마자 장훈이 형은 이젠 여장을 즐기는 것 같다며 비난을 날리고, 이수근은 붓터치를 하는 서장훈을 보더니 조각상 터는 거 같지 않아?”며 비아냥거렸다.

 

 강의 시작 5분 전 서서히 학생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한다. 마침내 교수님도 입장하고, 준비를 마친 서장훈은 캐비넷보다도 큰 키로 성큼성큼 강의실로 향한다. 성신여대 개교 이래 가장 큰 학생의 등장에 모두 깜짝 놀랐다. 여학생들 사이에 있으니 세 배는 더 커 보이는 서장훈, 그의 인기는 아주 폭발적이다. 게다가 오늘 강의는 운동재활복지학과관련 있어서 딱 서장훈 맞춤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장미에겐 너무나 친숙한 부상과 재활에 대한 강의에 장미는 무한 끄덕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업이 거의 끝나갈 쯤에는 김희철이 장미의 남자친구로 등장해서 소녀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수근, 오프로(5%)드 생존 게임



 서장훈의 공약 수해에 이어서 민경훈, 강호동의 공약 수행까지 마쳤다. 김영철은 앞전에 먼저 공약 수행을 마쳤고, 김희철은 개인적으로 일본에 다녀오면서 공약을 수행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이수근과 이상민인데 이상민은 헨리가 만들어준 교가를 가리고 편곡을 하기 위해서 자리를 비운 상태이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형님은 바로 이수근 오프로드 공약을 수행할 차례이다. 생존 게임을 펼칠 이수근에게 다른 형님들은 애처로운 눈빛을 보낸다. 그저 살아서 보자고만 외칠 뿐이다.


이수근 씨는 오프로드 생존게임 공약 수행을 거셨고, 일단 차에서 내리세요.” - PD, 본인의 현실을 외면하는 이수근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제작진

 

 이수근 홀로 차량에 태운 뒤 안대까지 씌우니 이수근의 불안감은 최고조로 달아오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침부터 장시간의 촬영에 지쳤는지 이수근은 단잠에 빠졌다. 이번 공약 수행은 특정 장소에 가서 미션 수행을 할 예정이다. 이수근을 제외한 나머지 형님들은 미션 도우미 역할을 맡았다. , 형님들이 각 지점에서 이수근에게 미션 지령을 주는 것이다.

 

 쉽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필자의 생각과는 달리 미션의 내용은 만만치 않았다. 이수근이 태평하게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차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날이 저물어 어둑어둑한 하늘과 앙상한 나뭇가지가 보이는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존하시면 된다는 제작진의 말에 이수근은 아직까진 살만한지 말장난을 건다.

 

뭘 생존을 해요. 오면서 죽을 뻔 했다니까요. 소변 마려워서 - 이수근, 아직까지 웃음기가 남아있다.

 

그럼 마지막으로 집에 통화 한 번 하고 갈게요. 혹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불안감에 계속해서 투덜거리던 그의 앞에 오프로드용 리어카와 강호동이 나타났다. 그리곤 미리 준비해 놓은 대사를 읊었다.

 

생존게임에 온 걸 환영한다. 생즉사! 사즉생!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 강호동, 어색한 말투와 명언을 좋아하는 것은 여전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김의철의 생즉사 사즉생 말 풀이는 소소한 웃음을 가져다 주었다.

 

 오늘 이수근은 험난한 흙길과 계단길을 리어카를 메고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각 지점마다 이수근을 기다리는 엄청난 난관을 헤쳐야 하는 것은 덤이다. 과연 이수근은 목숨을 건 오프로드를 완주할 수 있을까. 장난으로 해본 말로 인해서 고생길이 아주 제대로 펼쳐졌다. 마지막에 천국의 계란을 수행할 때에는 예능 복귀 이후 방송 인생 최대 난관을 맞이한다덩달아 구경하던 형님들도 점차 진지해 져서는 마음을 졸이며 그를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말 한번 잘못한 것으로 아주 큰 논란을 일으켰던 김영철은 오늘 공약 수행 특집을 하면서 쥐죽은 듯 조용히 있는다. 7% 공약이니, 10% 공약이니 아무 말 하지 않는 그를 보면 '하차' 사태가 크긴 컸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