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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72회(17.04.22) 박성웅, 채정안

by blank_in2 2018. 7. 5.



  • 방영일 : 2017년 04월 22일
  • 주제 : 형님학교 / 로라장 미팅 잔혹사
  • 시청률 : 약 5.9%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박성웅, 채정안, 장성규(통편집)
  • 비고 : 박성웅과 서장훈 커플, JTBC 드라마 홍보(맨투맨), 채정안 아무말 대잔치(경력자 우대, EX 형부), 박성웅 통춤, 복고 콘셉트 콩트(아는고와 형님고의 대결), 서장훈 캐리(사랑해 게임, 왕 게임), "왕은 우유를 엎지르면 안 돼" - 강호동, 수학의 정석에 나와있는 거야.


 72회차 시작부터 형님학교 교가가 울려 퍼진다. 지난주 이상민이 시청률 5% 공약 수행을 위해서 노력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형님학교 교가는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 BGM으로 흘러나오는 수준이다. 4월의 끝자락이 다가왔다. 화사하게 피웠던 꽃들이 봄비에 하나둘 지기 시작하고 내리쫴는 햇볕에 따스함을 넘어 더위가 느껴진다.

 

 4계절 시작만큼은 평화로운 형님학교에서도 이젠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며 더위를 호소한다. 유행의 선구 주자로 달리고 있는 이상민은 획기적인 헤어스타일을 뽐내며 등교한다. 아마 저 머리가 요즘 대세라는 쉼표 머리인가 보다. 이어서 자신의 시그니쳐인 핸드크림을 쓱쓱 하며 김희철이 등교했다.

 

상민이 형을 좀 챙겨줘야 될 것 같아.” - 김희철, 최근에 이상민이 MC로 하는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했다.

 

알고 보니 이상민이 형님학교에서나 맨 뒷자리에 앉아서 쭈구리처럼 조용히 있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엄청나게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다. ‘음악의 신님이라 불리며 스태프들이 왕처럼 받들어 준다고 한다. 이에 이상민은 겸손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후배들이 다 가수니까...”라고 답했다.


 강호동은 오늘도 예외 없이 요란하게 등장한다. 오늘은 웬일로 김영철이 타깃이다. 보통 자신에게 요만큼도 관심을 주지 않던 호동이 형이 본인의 이름을 크게 부르고 달려오니 김영철은 긴장해서 동공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평소 무슨 개인기만 하면 언짢은 표정을 지으면서 참 신선하다고 무언의 압박을 줄 뿐이었는데 말이다.

 

나 집중 받는 거 부담스러워” - 김영철, 5% 트라우마로 아직까진 과도한 집중이 부담스럽다고 호소한다.

 

영철아, 너 나가라. 네가 나가야 너도 살고 우리도 살아.” - 강호동,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안 그래도 하차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김영철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계속해서 강호동이 하는 말을 들어보기로 한다. “너희들 김영철 게시요들어봤어?” 사실 필자도 처음 들어봤다. 아마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떠돌아다니는 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는 줄임 말로 단어를 길게 풀어보면 게스트 시청률의 요정이라는 뜻이다.

 

“‘예능 신이경규 출연한 아는형님최고시청률 경신” - 당시 김영철이 게스트로 출연한 회차이다.

 

게시요발견에 강호동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이를 본 서장훈이 혈압약 좀 갖다 주라고 말한다.


오늘도 한번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해봐. 광고주님들 잘 들으셨나요?” - 김희철, 강호동 유행어 스틸에 나섰다.




오늘의 전학생, 박성웅 & 채정안



 대놓고 JTBC 드라마 맨투맨을 홍보하기 위해서 오늘의 전학생을 모셨다. 8등신 미녀 채정안과 신세계에서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배우 박성웅이다. 등장부터 후덜덜한 카리스마에 본격 기 싸움이 시작된다.

 

안녕, 나는 맨투맨 고에서 전학 온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만점 소녀 채정안이라고 해

 

시끄럽고 나 소개 좀 하자. 나도 맨투맨 고에서 전학 온 박성웅이라고 해. 반가워

 

 결국은 드라마 홍보하러 나왔다는 비난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대응한다. 쿨하게 드라마 홍보하러 왔다고 말하며 일말의 표정 변화조차 보이지 않는다. 같은 JTBC다 보니깐 크게 물고 뜯지는 않는다. 역시 프로다. 자연스러운 홍보를 위해서 이수근이 먼저 말을 꺼냈다.

 

맨투맨은 무슨 내용이야? 정장 가게야?”, “농구 드라마지. 디펜스! 맨투맨!”

 

그럼 10초 동안 맨투맨 드라마 홍보 실컷 하고, 정안이는 남고 성웅이는 가라 - 강호동, 또 또 남자 전학생만 오면 텃세 부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에 비굴해질 박성웅이 아니다. 진짜 가겠다면서 교실 앞문을 열어젖히는데 정의의 민로몬 민경훈이 야 네가 가라. 네가를 외치며 강호동을 밀어냈다. 동생 덕분에 은근슬쩍 자리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 박성웅, 하지만 형님학교 학생들과 친분을 확인하는 시간에 경훈이가 누구야며 망언을 내뱉어 형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이 프로 처음 생길 때, 얘한테 비슷한 얘기 했다가 나중에 깜짝 놀란 텐데.” - 서장훈, ‘언제적 버즈야라는 발언 때문에 아주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지금은 버즈 팬들도 서장훈이 하는 거라면 모든 걸 이해하고 웃음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워낙 아는형님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네가 그러니까 동엽이 형보다 안 되는 거야.” - 박성웅, 아직까지 신경전이 끝나지 않았다. 그러자 강호동도 할 말이 없는지 일차원적인 반격에 나섰다.

 

니 자꾸만 손가락 이래 하다가 손가락 뿔라 뿐다이.” - 강호동, 형님학교 통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힘껏 애쓰는 중이다.

 

 박성웅의 혹독한 예능 적응식이 끝나고 이젠 채정안에게 조명이 비춰졌다. 강호동과 거의 10년 만에 방송에서 만난 사이라고 한다. 당시 연예인이 사랑했던 연예인이라 소개하며 예전에 후배들 방에 놀러 가보면 채정안 브로드마이다가 딱 있었다고 한다.

 

호동이 형 너무 업 됐는데 오늘?”, “이 형 뭘 먹은 거야 어제?” - 옛날 사람 등장했다고 정안이 효과를 받아서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출된 모양이다. 강호동이 업 된 결과 때문인지 이번 아는형님은 또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 봐



- 박성웅 -

 

 뮤지컬 보디가드를 하는데 노래를 못해야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당시 박성웅은 프랭크 파머 역할을 맡았고 뮤지컬에서 노래가 딱 하나 있었는데 못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수근이 그떄는 노래를 못하는 척한 거지.”라고 박성웅 놀리기 나섰다.

 

못해 인마 조용히 해” - 박성웅, 진심으로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수근도 가만히 있진 않는다. 얌마. 우리 학교에서 네가 왜 인상을 써?”, “노래 한 곡 정도는 괜찮잖아?”

 

P.S) 여담으로 입학신청서를 읽는 시간에 이야기가 나왔다. 172cm로 별명이 롱다리였다는 채정안과 187cm의 장신의 박성웅을 보고서 이수근이 키가 큰 것 같지도 않다고 말한 것이다. 하긴 207cm인 서장훈과 항상 방송을 하다 보니깐 190cm 김현수나 185cm 성훈이나 상대성 장신 이론으로 작아 보이는 것이다.

 

 박성웅 놀리기는 노래에서 끝나지 않는다. 입학신청서를 읽는 차례에서 이수근이 남자답다는 장점을 모스크바 댄스로 바꿔버린 것이다. 정말 이수근의 재치에 박수를 보낸다.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박성웅은 정말 급했는지 급기야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나를 맞혀 봐시간에는 나는 이 말때문에 이 바닥에서 버틸 수 있었어. 무슨 말일까”, “거짓말 때문에 죽을 뻔한 사건”, “어머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면등이 나왔고, 배우 박성웅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서 깊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그가 배우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고난 또한 필자의 가슴 깊게 파고들었다.

 

- 채정안 -

 

 강호동의 채정안 브로마이드다음으로 서장훈이 얘기를 꺼냈다. 18년 전쯤의 이야기로 채정안이 한창 가수로 활동할 때 서장훈과 술 한잔했던 일화다. 장소는 무려 나이트클럽이라 이야기를 듣는 나머지 형님들은 아주 흥미진진하다. 채정안이 클럽에서 술을 엄청나게 먹었다며 서장훈이 공격하자 채정안도 반격에 나섰다.

 

장훈이 만났던 기억은 나?”라는 질문에 약간 무슨 기둥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

 

P.S) 잠잠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수근은 채정안이 아니라 서장훈의 빈틈을 파고 들어갔다. “99년이면 형 한창 운동할 때 아니었어요? 근데 무슨 술을 그렇게 먹고 다녀요.” 이수근의 팩트 폭격에 이어서 김희철의 깐족거림도 빠질 수 없다.그러니까 연골이 나가지.”

 

 채정안이 장래 희망으로 장훈이네 빌딩 인수하기라고 적어 놓아서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빌딩을 인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물론 돈을 많이 벌어서 인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서장훈과 결혼을 통해서 빌딩 안으로 입주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팔짱을 끼고 무심히 있던 서장훈이 순간 표정 관리에 실패하는 모습이 포인트다.

 

막 해! 왜 그래 갑자기. 경력자 우대잖아 지금." - 채정안, 시시하게 괜찮겠냐고 묻는 서장훈에게 큰 한 방을 날린다.

 

 채정안은 고교 시절 등교하자마자 한 행동”, “선생님이 나를 앞자리에서 뒤로 보낸 사건을 퀴즈로 냈다. 학창시절의 일화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채정안이 어릴 땐 이랬구나 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학창시절에 오락실에 자주 갔다거나 DJ 오빠를 보기 위해 분식집에 갔다는 둥의 이야기는 사실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오락실 대신에 PC방을 가고, DJ 오빠가 있는 분식집 대신에 인터넷 방송에 열광하는 현재와 크게 다를 바 없기도 하다.




로라장 미팅 잔혹사



 88 서울 올림픽을 지나 강호동이 씨름판을 호령하고 장발에 청청 패션에 유행하던 응답 하라 그때 그 시절 인사이드. 화려한 색색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함께하는 이곳은 롤러스케이트장이다. 카세트테이프부터 복고풍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오늘 여기서 아는고 애들이랑 형님고 애들과 미팅을 할 예정이다.

 

 이때 검은색 교복 차림의 세 남학생이 등장했다. 근데 강호동의 콘셉트가 아주 심각하다. 한 손에 수학의 정석책을 들고서는 학생이 이런 데 와도 돼?”라고 말하며 본인과 완전 정반대의 콩트를 시전하는 것이다. 결국 나중에 가서는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뒤에서 나는 콘셉트를 잘못 잡은 것 같아.”며 울상이다.

 

 아는고 다음으로 형님고 학생들도 줄줄이 들어오고 서로 퀸카 채정안을 차지하기 위해서 신경전을 벌인다. 일단 이렇게 된 김에 미팅을 위해 모두 자리에 착석하는데 레전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넌 이 우유 먹지 마. 저 우유 먹어. 아이 럽 우유 - 김희철, 이런 사소한 개드립은 시작에 불과하다.

 

 박성웅이 본인이 아는고 통이라고 소개하자, 이수근이 통이면 통 춤을 춰보라고 말하는데 정말 시키는 건 다 잘하는 박성웅이 벌떡 일어나서 통 춤을 춘다. 그리고 서로 채정안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어필을 하는 동시에 막말 대잔치도 펼쳐진다.

 

고등학생인데 데뷔했다는 얘기야 지금? 포기해! 안될 것 같아!” - 서장훈, 넘버3에서 건달 역으로 등장했다는 박성웅에게 막말을 시전한다.

 

너 미래에 사랑하지 마라! 후회한다.” - 강호동, 서장훈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가만 안 두겠다고만 반복할 뿐이다.

 

 또 모든 걸 다 돈으로 샀다는 서장훈에게 강호동은 또 한 번 일침을 날린다.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어.” 그러자 아무 말 대잔치가 또 펼쳐져서 같은 편인 김희철이 아냐, 사랑도 돈으로 한번 샀을?”이라고 말해 서장훈을 K.O 시켰다.

 

 그렇게 워밍업으로 입 풀기를 마친 다음에 사랑해 게임을 시작했다. 시작하는 사람이 고백하고 싶은 사람을 보며 사랑해~”라고 말하고, 고백받은 사람은 고백이 마음에 들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해~”라고 전달하는 것이다. 만약에 받은 고백이 마음에 안 들면 꺼져라고 말하며 거절하면 된다. 물론 도중에 웃어선 안 된다.

 

(서장훈이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우유를 흡입하는 바람에 웃음이 터졌다)

 

 다음으로는 서울에서 유행한다는 신세대 게임 왕 게임을 했는데, 짜지 않는 이상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수근의 신적인 감각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