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두운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게 무슨 소린가 봤더니 굶주린 요괴들의 아우성치었다.
“으어, 으어, 타이으어!” - 강호동, 자신의 배고픔을 무의식적으로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한국말로는 배고파, 배고파, 많이 배고파를 뜻한다.
이런 배고픈 요괴들을 달래줄 저녁 식사 장소에 도착했다. 너무 배고픈 나머지 일어날 힘도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먹을 걸 포기할 사람들이 아니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하게 될 장소는 병마용갱 인근의 한 식당으로 ‘아름답게 맛있어’가 식당 이름이다.
간단하게 카메라를 설치하고,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에 수다를 떨어본다.
“나 PD, 이제 수근이가 이거 안 쓰니까 심심해” - 강호동, 손오공 이수근이 금고아를 착용하는 게 처음에는 이상해 보였는데 보다 보니깐 점점 익숙해진 것이다.
“아무 문제 없는데 집중 치료를 해버리면요. 없던 담도 생겼어요. 지금” - 이수근, 사실 손오공 이수근에게 있어서 금고아는 큰 의미가 없다. 저주파 마사지기가 문제다.
관광하느라 배고픈 멤버들을 위해서 나영석 PD가 이 식당의 메뉴 10가지를 주문했다. 단순히 “여기 식당이 괜찮으니까”라고 말하지만, 쉽사리 믿을 수 없다. 아침에만 하더라도 시간을 넉넉하게 줬다면서 자유여행을 하라고 했지만, 실상을 그러지 못했다.
굉장히 속이기 쉬운 타입의 강호동을 빼고는 이승기나 은지원, 이수근은 또 무언가 조건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불신에 가득한 눈초리를 쏘아댄다. 그 사이 첫 번째 음식이 등장했다. 본 음식이 나오기에 앞서 애피타이저로 딱인 ‘감자볶음’이다. 새콤한 맛의 중국식 감자볶음으로 밥을 먹기 전에 식욕을 돋운다.
“자! 그렇게 맛만 보시고요.” - 나영석 PD, 역시나 나영석 PD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쉽게 저녁 식사를 제공할 인물이 아니다.
“거봐 이상하다고 했잖아요. 제가!” - 이승기, 먹을 거 가지고 장난을 치자 이를 꽉 깨물었다. 어떻게 슬픈 예감을 빗나가는 일이 없을까.
이번에 제작진이 준비한 게임은 ‘내가 먹느냐 VS 스태프가 먹느냐’의 대결이다. 배고파서 제대로 눈을 뜰 힘도 없어 보이는 강호동은 정색을 한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굴하지 않고 꿋꿋이 설명을 이어갔다.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게임에 성공하면 너네 꺼 실패하면 우리 꺼.
게임의 룰은 앉은 순서대로 정답 말하기로 멤버가 총 4명이니깐 총 7번 답을 외치면 된다. 그리고 이번에 할 게임의 주제는 ‘브랜드 퀴즈’다.
이 기상천외한 미션에 성공해야만 저녁식사가 가능하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명품 이름 대세요.”라고 나영석 PD가 외치면 말 그대로 명품 브랜드 7개를 말하면 된다. 쉬워 보이는 게임이지만 막상 5초 안에 정답을 외쳐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기면 실수하기 좋다. 게다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정답을 옆 사람이 말하게 되면 순간 당황하는 순간도 생기기 마련이다. 과연 요괴들은 무사히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문제로는 “치킨 브랜드 일곱 개를 대주세요.”가 나왔다. 그런데 정신을 놓고 있던 은지원이 실수는 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실패!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나왔다고 좋아하고 있던 이승기는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배고파서 예민해진 강호동의 짜증이 대폭발했다. 안 그래도 화가나 죽겠는데 옆에서 은지원이 띨빵한 모습을 보이자 열을 받은 것이다)
강호동과 은지원이 말다툼을 벌이는 사이에 두 번째 음식이 도착했다. 이번에는 ‘양념비빔면’으로 매콤한 양념장에 비벼 먹는 쫄깃한 면이 일품이다. 붉은색의 양념장이 입안에 침을 고이게 만든다. 한 젓가락 시식을 하고 방금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시작한다.
“라면 브랜드 일곱 개를 대주세요.” - 나영석 PD, 치킨 브랜드에 이어서 두 번째는 라면 브랜드이다. 생각보다 문제 난이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수근이 실수를 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넘어가는 속도에 생각을 미처 하기도 전에 본인의 차례가 돌아온 것이다. 그렇게 ‘양념비빔면’은 제작진의 테이블로 넘어가고 남은 건 강호동의 분노뿐이다.
“야, 너구리도 있고 수백 가지의 라면이 있는데!” - 강호동, 울분을 토해낸다.
“아우, 저 뒤에 너무 얄미워 진짜. 너무 밥을 맛있게 먹어.” - 이승기, 밥을 먹지 못하는 것도 힘든데 바로 앞에서 제작진들이 빼앗아간 밥을 먹고 있으니 얼마나 얄밉겠는가.
계속해서 음식으로 ‘감자국수볶음’(감자면의 쫄깃한 식감과 굴소스의 어우러짐), ‘돼지고기 등뼈찜’(그득하게 배어든 특제 소스와 푸짐한 살집이 인상적), ‘토마토 감자 갈비 조림’(돼지고기를 넣은 얼큰한 국물 요리) 등이 나왔고
문제로는 다시 한번 ‘치킨 브랜드’, ‘우리나라 시중 은행 브랜드’, ‘담배 브랜드’ 등이 나와서 레전드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중간중간 예민한 돼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또한 알 수 있었다.
'예능 > 신서유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서유기 시즌1(15.09.18) 제15화_기상 미션! 신발 실종사건의 범인은 (0) | 2018.08.22 |
---|---|
신서유기 시즌1(15.09.18) 제14화_'저주파 마사지기'로 살 떨리는 밤! (0) | 2018.08.13 |
신서유기 시즌1(15.09.18) 제12화_나피디와 함께하는 병마용갱 탐방! (0) | 2018.08.05 |
신서유기 시즌1(15.09.18) 제11화_서안성벽 투어! 난데없는 자전거 레이스 (0) | 2018.08.05 |
신서유기 시즌1(15.09.11) 제10화_5년만의 동침! 요괴들의 첫날 밤 (0) | 2018.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