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고층 건물들이 많이 생기고, 주생활 형태 50% 이상이 아파트인 우리나라는 엘리베이터 이용률이 아주 높다.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하루가 시작되고, 엘리베이터를 내리면서 하루가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사고에 대해서 잘 의식하지 못 하는 것 같다.
필자도 예전 고등학교 시절 엘리베이터에 갇힌 경험이 있다. 별 사고 없이 잘 해결 되었지만 엘리베이터 특성상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의 5분은 정말 1시간 같았고 무서웠다. ‘엘리베이터에 갇혀서 나가지 못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과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추락하진 않을까'하는 공포감이 제일 컸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 통계에 의하면 엘리베이터 안전사고는 하루평균 7건으로 적지않게 발생하는데 최근에도 ‘아파트 경비원 엘리베이터 12층서 추락’의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엘리베이터이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려야한다.
(개인적으로 무심코 엘리베이터 문이열려 옆에 있던 친구 두 명이 발을 내딪었다가 추락한 사고는 정말 끔찍하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도 전에 문이 열린 것이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그림에서도 볼 수 있지만 엘리베이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엘리베이터내에서 뛰거나 구르는 등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정원 또는 적재 하중을 초과하는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옷이나 물건 등이 틈새에 끼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승강기 문에 기대거나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이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정지하거나 정전 등으로 실내조명이 꺼지고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지 말고, 인터폰으로 연락취하거나 비상호출 버튼을 누르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불안해 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법은 알고 있지만 막상 그 상황에 가서는 침착하기 어려운게 사람이다)
또 사람들이 하기 쉬운 오해 중 하나는 엘리베이터 추락사고의 경우 기기의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2015년 국내 엘리베이터 기기 결함문제 때문에 발생한 추락사고는 한건도 없었다. ‘비상정지장치’나 ‘조속기’등의 안전장치가 있어 기기의 결함문제로 추락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면 추락사고가 왜 발생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리하게 엘리베이터를 탈출하려고 시도하다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에 일어난 일이다.
20대A씨는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바로 탈출을 감행했었고 그 과정에서 발을 헛딛여 엘리베이터와 층 사이의 빈 공간으로 떨어져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 외에도 탈출 과정에서 틈 사이 끼여 중상을 입거나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례도 있다. 탈출을 시도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부와 연락을 취해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예전과 달리 이제 정전이나 전기 누전의 상황에서도 비상호출 버튼을 누르면 시설물 관리자에게 연결이 되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구조에 대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는데 2012년 12월 엘리베이터에 고유번호가 만들어 졌다. 이는 고유번호를 통해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구조 지연을 막고 그에 따라 구조 시간이 단축할 수 있게 해준다.
매일 한 번 이상은 엘리베이터, 우리에게 시간절약과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더 나아가 요즘 ‘안전의식 불감증’ 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말 그대로 안전한 상황이 아님에도 안전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세월호 침몰사건, 대구지하철 참사,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등 우리 주변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해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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