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잠시 멍때리니까 그냥 가버리잖아." - 강호동, 가차없이 사라진 제작진에게 소리친다.
2016년을 강타할 본격 낙오 시추에이션 스릴러
"우리가 너무 그들을 과대평가 했던 거죠." - 나영석 PD, 오랜 시간 예능을 해왔으니 기본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을거라 착각했다.
시작부터 초록 화면으로 경고를 표시했다. 일단 무언가가 평소와는 매우 다를 것임을 암시한다. 대충 내용을 읽어보자니 촬영의 기본조차 모르는 아마추어들에 의해서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신서유기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출연자들을 낙오시킨 게 분명하다.
저녁 5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중국 청두 국제공항 주차장에 도착했다. 서둘러 이동하기 위해 제작진들이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모든 게 멤버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것! 낙오 사건까지 아직 30분 전 멤버 모두 제작진이 알려준 차에 탑승을 완료하고 긴장을 완전히 푼 상태다.
“볶음밥에 피시 소스 넣고 고수 하나 넣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 강호동, 넷이서 별로 시답잖은 얘기들을 나누며 잡담을 하는 사이에 제작진은 심각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한 대 더 줘, 연기자들한테 카메라 두 대를 줄 거거든” - 작가, 누가 미행차에 타니 마니 하면서 정말로 진지하게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도 완전히 놔두고 떠나진 않는 모양이다. 그들을 미행하는 팀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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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는 알아야 되잖아, 넌 어딘지 아냐?” - 강호동
“제가 꿈꾸는 이상형은 얘네끼리 촬영하고, 얘네끼리 찍어오면 돈도 덜 들고...” - 나영석 PD
“왜 매번 당하고, 또 당하지?” - 은지원
“아니, 우리 찍는 기술을 믿는 것도 너무 웃기지 않아요?”, “아니, 우리가 어떻게 찍을 줄 알고 이런 거를 주냐...” - 이수근과 은지원, 화가 나는 것보다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한다. 맞는 말이다. 카메라를 달랑 던져주고 가버리면 누구라도 황당하지 않겠는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주연에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촬영은 물론이고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이 연출한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개인 지갑을 걷었다. 그리곤 빨간 복주머니를 멤버들에게 건네는데 알고 보니 승장법사 이승기가 군대 가기 전에 형들이 너무나도 걱정된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열어보라고 남긴 물건이다.
P.S) 막간을 이용해서 안재현에게 상식적인 질문을 던져보는데 본 적 없는 신선한 무식함에 형님들이 말없이 감탄할 뿐이다.
“이거 잘못 붙였다. 너 등 까라.” - 이수근, 손오공 은지원에게 저주파기를 붙이려고 하다가 안재현의 정답을 듣고 기겁한다.
몰래 튀어버린 제작진을 뒤로 한 채, 멤버들은 제 시간 안에 숙소에 도착해야 한다!
“재현아 너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이 열리는 도시의 이름은 아니?” - 이수근, 본격적으로 막내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런 걸 하느라 낙오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나 싶다.
“...” - 안재현, 영혼 만큼은 브라질에 갔다 온 것 같으나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다. 그렇다 그는 매우 투명하다. 시청자로선 매우 재미있는 상황이지만 상식 밖 존재의 등장에 형님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재현아, 브라질은 알아? 브라질?” - 강호동, 안재현을 너무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강호동 입장에선 퀴즈를 풀지 못하면 밥은 먹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차근차근 확인해 보는 중이다. 하지만 안재현이 의외의 말을 하는 바람에 24년 차 베테랑 MC의 말문은 그렇게 막히고 만다.
앞으로의 내용에서 잘 나오겠지만 신서유기 시즌2에서 안재현은 완전히 새롭게 탄생할 것이다.
“전 그래서 승기랑 전혀 다른 이미지를 일부러 캐스팅하셨구나 생각했어요.” - 안재현
“네가 그런 줄 누가 알았겠냐고.”, “너의 바닥을 한번 드러내 보자” - 은지원
앞으로의 안재현의 활약을 기대하며 다시 본 상황으로 돌아가자. 아무튼, 엄청나게 해맑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어느 쪽으로든 말이다. 웃고 떠드는 사이 차량은 목적지에 도착했고, 긴장한 듯 보이는 작가가 평소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차에서 내릴게요.”, “짐 안 가지고 가도 돼”, “차 안도 정비해야 하고... 스태프들이 식당에 먼저 가서 상황 좀 보고 있거든요.” - 작가, 뭔가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멤버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곧 낙오가 발생할 것이다.
말 잘 듣는 멤버들은 작가들이 시킨 대로 가만히 기다리는 중이다. 제작진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PD 한 명이 남아서 카메라를 건네주며 작동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리고 이때, 강호동은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원래 촬영 중에는 절대 사적인 전화를 하지 않는 강호동이지만 꽤 중요한 전화인 듯하다. 통화하는 내용을 얼핏 들어보니 중요한 계약이 걸렸나 보다)
“나중에 이거 편집 해서 하나 크게 만들려고 그러거든.” - 제작진,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설명하는 중이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PD가 차를 향해 어색하게 달리고 그렇게 낙오가 시작됐다.
“야, 근데 네 명이 아무도 몰랐나?” - 강호동, 한참을 기다려도 제작진이 오지 않자 뒤늦게 상황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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