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있을줄 알았죠? 이걸 깠다는 건 이미 망했어요. 형(하트) " - 이승기
별그대의 위엄, 안재현 중국에서 뜻밖의 팬 미팅
"제작진의 미션을 제압하고 이러는 건 한 번도 없었잖아." - 강호동, 요괴들이 반란을 꿈꾸고 있다.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강호동이 급한 전화를 받는 동안에 남은 세 명의 멤버들은 카메라를 가지고 셀카를 찍기 바빴으며 스태프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이 차를 타고 도망치는 것을 보고도 의심하지 않았다. 역시나 요괴들이다. 그들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제작진으로부터 한참이나 연락이나 기별이 없자 낙오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당장에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돈도 없다. 막막한 심정에 일단 바닥에 주저앉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따로 제작진이 남아서 촬영을 한 게 아니고, 멤버들에게 카메라 두 대를 주고 스스로 찍으라 해서 그런지 중간 과정이 모두 담겨있진 않다.
현재 상황은 이러하다. 제 시간 안에 숙소까지 찾아가야 하는 미션이다. 8시까지 숙소에 도착해야 하지만 이미 시간은 7시 반을 넘긴 상황에 방금까지 찾아가야 하는 숙소가 어딘지도 모르고 있다가 이승기가 준 복주머니를 열어서 장소를 발견했다. 복주머니 안에는 요괴들이 원했던 금은보화(돈)는 한 푼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숙소는 알아냈어도 숙소까지 찾아갈 경비가 없는 때문에 여전히 막막한 상황이다.
“형님, 남한테 지갑 안 주시잖아요.” - 이수근, 분명히 제작진이 버스에서 지갑을 걷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제작진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고 한다.
“나는 지갑을 안 가지고 왔어.” - 강호동, 아까 버스에서 작가가 지갑을 수거할 때, 자연스럽게 능청을 떤다.
몰래 숨겨놓았던 지갑으로 현지에서 현금을 인출하자고 이수근이 편법을 제시하는데 아쉽게도 가방을 버스 안에 두고 내렸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어떻게 돈 좀 빌릴까? 친구 없어 너? 재현아?” - 이수근, 이렇게 된 거 돈을 빌려보려고 하지만 청두에 사는 친구가 있을 리 만무하다. 물론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는 있다지만 어디 그게 한국과 같은가. 상해에 있는 친구가 청주까지 오려면 비행기로만 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못 잡겠는 강호동은 그만 환청까지 듣고 만다.
“예? 누가 불렀는데 나를?”, “누가 대답 안 하더나, 금방?” - 강호동, 여기에 요괴 네 명 말고 누가 있다고, 강호동을 부를 사람이 어딨는가. 정말 낙오 한 번으로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있는 중이다.
도저히 가망이 없자 삼장법사 이수근이 제작진에게 SOS를 요청했고, 제작진도 미션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낼 수 없으니 특별히 재도전할 기회를 제공했다.
“음...무조건 기회를 드릴 순 없고, 일단 트렁크 두 개는 빼겠습니다.” - 제작진 일동, 여기서 트렁크 두 개를 뺀다는 말은 한국에서 가져온 캐리어를 중국 청두에 오자마자 다시 한국으로 보내버리겠다는 말이다. 모든 짐이 거기에 다 들어있을텐데 정말 무시무시하면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 시간 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캐리어가 위험하다!
두 명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야 할 상황이 다가오자 멘붕에 빠져있던 강호동이 정신을 번쩍 차리고 인자한 목소리로 삼장법사 이수근에게 한 마디 건넨다.
“그럼 네가 삼장이니까 의젓하게 ‘제 것만 빼세요.’라고 해. 책임지고” - 강호동, 너무 태연하게 삼장 책임제를 말해서 만약 필자가 삼장이였다면 순간의 착각으로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무작정 그럴 수 없으니 간단하게 가위바위보로 결정지었다. 역시 말에는 힘이 있다고 했던가. 가위바위보 결과 삼장 이수근과 삼장 책임제를 좋아하던 안재현이 당첨됐다. 그렇게 두 명의 짐은 한국으로 바로 보내지고 재도전의 기회를 얻어냈다.
먼저 제일 급한 것은 경비다. 다행히도 제작진이 숨겨놓은 장소에서 손쉽게 100위안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고, 이제는 60분 안에 숙소까지 가기만 하면 성공이다. 여기서 강호동이 빛을 발휘한다. 강호동 특유의 친화력으로 생전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서 미션을 해결할 수단을 찾아내는 것이다.
기본적인 회화를 배운 강호동이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숙소까지 가는 방법을 물어본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 또한 중국어이다. 아직 듣기가 안 된다는 강호동이 난처한 표정을 짓자 중국인이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해 준다.
“만약에 택시를 탈거면... 버스를 타면 1시간 이상 걸려요.” - 중국인, 물론 영어로 말했다. 이를 들은 은지원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만 폭발해 버린다.
“이 자체가 미션 실패네. 말이 안 되는 거네!” - 은지원, 분노하는 손오공을 진정시키기 위해 군대에 있는 이승기가 대신 화면에 나왔다.
“이 형은 그냥... 미쳤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이승기, 잊으려고 하면 매화마다 출연하는 이승기를 보면 거의 고정 출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스를 타면 1시간 넘게 걸린다는 말에 과감히 버스를 포기했다. 물론 택시를 타고 가는게 가장 현명하겠지만 100위안(약 만 6천 원) 가지고 택시는 어림도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남은 수단은 히치하이킹이나 지하철인데 솔직히 전자는 오바고, 지하철을 선택한다. 요괴들은 주변 시민들에게 묻고 또 물어서 쉽사리 근처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중간중간에 강호동의 모습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지하철을 타겠다고 정해놓고 계속 지나가는 시민들을 붙잡고 시간을 끄는 장면(버스 정류장을 물어보는 등의)이나, 또는 갑자기 손을 모아서 파이팅을 외치자고 하는 모습이 다 옛날 꺼 아니겠는가.
필요할 때마다 극적으로 시민들이 나타나 요괴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연예인은 연예인인 모양이다. 목적지까지 지하철로 30분, 남은 시간은 40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한다면 미션 성공은 불가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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