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죽지 마! 이거는 재밌는거야. 행복을 만들었잖아.", "예능은 정색 아니야!" - 강호동, 네 마리의 요괴가 한 팀이 되어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혹시나 본인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못 먹었을까 봐 자책하는 안재현을 달래준다.
네 마리의 요괴가 ‘거지닭’을 두고 치열하게 삼국지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이 있었으니, 바로 여기는 마파두부 원조집이었다. 1800년대부터 이어져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중국만의 산초 등의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서 한국과는 맛의 차이가 있다. 30분 동안 거지닭을 물어뜯으면서 애피타이저를 즐겼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할 때가 되었다.
오리지널 마파두부부터 고추 잡채 탕수육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총출동했다. 당연히 요괴들은 거지닭도 제대로 못 먹은 터라 매우 허기진 상태다. 이번 게임은 단체전으로 네 명의 요괴가 한팀이 되어서 사자성어를 맞추면 된다.
(신서유기 애청자라면 당연히 아시겠지만, 게임을 해서 맞히면 먹고, 틀리면 하나씩 음식을 빼는 방식이다. 그리고 요괴들이 한 번씩만 맞히면 성공이 아니라 총 7번, 그리니까 왕복을 해야 밥을 먹을 수 있다)
제1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대기만성에 유비무환까지 무난히 이어가나 싶었는데 ‘시시’에서 막혀버렸다. 오로지 강호동만이 시시비비를 외쳐서 정답을 맞히기는 했으나 그게 무슨 소용인가. 안재현이 틀렸는데 말이다.
“시시콜콜 아니냐?!” - 은지원
“시식? 시시콜콜 이라고요?” - 안재현
“시시때때지!” - 이수근
문제를 틀렸으니 음식을 하나 빼야 하는데 전부 다 먹고 싶고, 맛있어 보이니까 빼고 싶은 음식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한 번이라도 먹어보았던 ‘거지닭’을 이수근이 빼려고 하자 강호동이 잔머리를 굴렸다.
“요번에 감독님 발음도 조금 문제는 있었어.” - 강호동, 필사적으로 요리를 사수하려는 요괴들
“옛날 같았으면 장난 아니었죠. 귓방망이 맞을 짓이죠.” - 이수근, 아마 여기서 말하는 옛날이란 1박 2일 시즌1 때를 말하는 모양이다. 나영석 PD도 자신이 너무 빨리 말하다 보니 발음이 이상했다고 인정하고는 경고로 마무리 지었다.
그래서 2라운드로 넘어가지 않고, 제1-1라운드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처음부터 틀리는 바람에 허무하게 기회가 넘어가 버렸다. 형들은 아직 초반이니까 잘할 수 있다며 안재현을 다독이고, 부담 주지 않기 위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제작진에게 ‘거지닭’을 반납하고, 남은 음식은 이제 총 네 가지로 남은 기회 또한 네 번밖에 남지 않았다.
1박 2일 시절 사자성어 - 시시콜콜, 무위타이, 우유배급, 단도주택
“이게 구구단처럼 딱 나와야 돼” - 은지원, 오랫동안 게임을 해왔던 형들이 자신만의 소소한 팁들을 안재현에게 전수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이수근은 예능 팁을 선사하고 있다.
안재현이 날려 먹은 1라운드, 과연 2라운드는 어떻게 될까 했더니 그다음 타자인 은지원이 집중을 하지 못해서 바로 기회가 날아갔다. 은지원이 억울함을 호소하자 갑자기 너그러워진 나영석 PD가 한 번 더 기회를 주긴 했으나, 부창부수를 처음 들어본 은지원은 북창동을 외치며 얼굴을 붉혔다.
“너 알았냐? 야 형이 창피해?” - 은지원, 생전 그런 단어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재현아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 속으로 진짜로 무시하는 거 아니다.” - 강호동, 시청자들에게도 말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다 보면 긴장돼서 아는 단어도 잘 떠오르지 않고, 입 밖으로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거지닭’에 이어서 ‘탕수육’을 걸러냈다. 그랬더니 어느새 식탁 위가 꽤 휑하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3라운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어떻게 한 바퀴를 못 돌 수가 있을까. 자신 있게 첫 번째 타자로 자리를 옮긴 강호동은 근하신년이 갑자기 떠오르지 않아서, 근하 생명을 답하곤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보험회사에요? 형님 약관이 어떻게 돼요? 가입 좀 하게” - 이수근, 큰 형님에게 실망한 바보 동생들은 계속해서 강호동을 놀리는 중이다.
이젠 진짜로 볶음밥과 고추 잡채만 남았다. 이 집의 꽃이라는 마파두부도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 반납한 상태이다. 이젠 기회는 딱 2번밖에 남지 않았으니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 강호동은 나영석 PD의 긴박한 어조로 말하는 걸 문제 삼고, 요괴들이 편안하게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느린 박자로 말할 것을 요구했다.
느린 박자로 하다 보니 생각할 시간도 많아지고 충분히 맞힐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다시금 안재현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춘하추동을 오늘 처음 들어본 안재현은 말문이 막힌 것이다. 이제 밥하고 고추 잡채밖에 없는데 무엇을 빼든 아쉽기 마련이다. 쉬운 것 좀 달라는 안재현의 요구에 같은 편인 이수근과 은지원이 춘하추동만큼 쉬운 게 어디 있느냐고 야단이다. 과연 이들은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아니야. 생명을 네가 덮었어. 지금 내가 볼 때는 생명을 야~ 신년이 덮었어.” - 강호동, 근하 생명을 안재현이 춘하신년으로 덮었다는 생각에 조금 기뻐 보이는 건 필자의 착각일까.
특별히 어리바리한 신입을 위해 요리를 빼지 않고 재도전할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기회를 얼마나 많이 주던 이들에겐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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