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
비가 내린다.
눈물이 흐른다.
흙에 떨어진 두 물이 하나의 상을 이룬다.
바다로 가지 못하고
강으로 가지 못하고
그저 흙탕물에 발을 들이 뻗었다.
나는 많이 약해져 있었다.
곧장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았다.
텅 비어버린 이 공허를 채워야만 한다.
그것이 무익한 중독이나 무의미한 행동으로 생긴,
우울을 벗어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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