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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4화(19.12.22)_없을 땐 몰랐지만 나는 이제 엘라스틴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몸이 되고 말았어

by blank_in2 2020. 2. 19.



4화


  • 편성 및 방영일 : tvN , 2019년 12월 22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주제 : 뜻하지 않은 불운과 불행과 불시착의 가슴 뭉클 이야기, 거짓말처럼 그의 세상에 그녀가 불시착했다
  • 시청률 : 약 8.5%
  • 출연 :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 오만석, 양경원, 유수빈, 황우슬혜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 제작, 연출 및 극본 : 이정효, 박지은
  •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 비고 : 세리의 탈출 실패, 쫄따구 리정혁을 위한 배려별 작전(영애 동지 생일잔치)

  • "우리 공화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위대한 새싹들을 어느 세월에 싹을 키우냐 말입니다." 


     주먹이에게 배운 남한 드라마가 이렇게 또 써 먹힐 줄은 몰랐다. 언제 리정혁과 윤세리가 스킨쉽을 할까 했더니 이런 극적인 키스는 또 처음이다. 갑작스러운 키스는 당혹스러우면서도 절도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예상치 못한 벽키스처럼 짜릿함을 더해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흐뭇한 시청자들관 달리 세리의 가슴을 찢어진다. 탈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남한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서 고국으로 가는 배를 놓치고 말았으니 얼마나 심통나겠는가. 이렇게 세리의 1차 귀환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평생 거짓말 한 번 안 해본 것처럼 눈을 뜨고 있는 리정혁이 얄밉다. 약혼자라고 잘만 거짓말할 때는 언제고 지금 아까워 죽겠는데 거짓의 위로조차 해주지 못하겠단 말인가. 너무 밉고 가증스럽다. 더이상 윤세리는 리정혁의 집에 있어봤자 아무것도 안 될 거라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세리의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무모하다. 무동력 패러글라이딩이 레이더망에는 잡히지 않을지 몰라도 육안으로 발견될 경우 북한, 남한 가릴 것 없이 살상 명령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무전기를 켜놓은 바람에 상황은 심각해졌다. 북한 보위부에서 수상한 전파를 감지했으니 세리가 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다.


     10분 안에 정찰대가 들이닥칠 것이다. 세리의 얼굴은 이미 리정혁의 약혼녀로 알려져 있으니 윤세리 혼자만 아니라 리정혁을 포함한 중대원들의 상황도 곤란해 질 것이고 지금까지 숨겨왔던 수고는 모두 물거품이 돼버린다. 지상의 길은 모두 막혔으니 남은 길은 하나다. 망설일 틈조차 없이 그대로 절벽을 뛰어내렸다. 그래도 하늘에 떠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껴안고 있는 체온이 마음을 진정 시켜 준 덕일까. 탈출에 실패해서 심란해했던 세리의 표정이 한껏 밝아 보인다. 머릿속 생각을 하늘에 다 비워냈을 것이다.



    윤세리, "난 원래 아침을 잘 먹지 않아. 간헐적 단식을 하거든."



    윤세리 - "난 원래 아침을 잘 먹지 않아. 간헐적 단식을 하거든."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식당에서 밥을 먹더라도 세입까지 밖에 안 먹는 짧은 입 공주 윤세리. 그녀는 지금 설탕 뿌린 누룽지를 아주 맛있게 해치우고 있다. 자칫 여기에 아주 눌러살 기세로 적응하는 것이다. 이에 표치수는 애미나이가 누룽지 잘 처먹고 개나발 부냐고 한 소리 한다. 아침에 그런 사달이 났으니 윤세리를 혼자 두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리정혁은 중대원 네 명을 불러 집을 지키라고 명한다. 이에 자길 걱정해 주는 거 아니냐고 윤세리는 좋아하지만, 필자는 감시하는 거 아니겠냐는 표치수의 의견에 한 표를 던진다.


     이 장면에서 뽑은 개인적인 하이라이트는 윤세리가 떠나기 전에 잘 좀 씻고 다니라고 표치수에게 줬던 샴푸, 린스, 바디워시를 돌려달라고 하자 표치수가 "없을 땐 몰랐지만 나는 이제 엘라스틴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몸이 되고 말았어."라고 말한 것이다. 정수리에서 이런 향내가 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렇게 웃길 수 없다.

     리정혁은 너무 쫄따구라면서 차라리 조철강 집에서 발각됐으면 좋았었겠다고 무서운 소리를 한다. 물론 세리의 재산이야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나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람도 죽이는 조철강에게 발견됐으면 협상이 이루어졌을지도 모르겠으나, 조철강이 세리에게 무슨 짓을 할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도 리정혁이 배려별을 받게 내조를 하겠다는 세리의 마음이 이쁘다. 중대원에게 이 얘기를 전해 들은 리정혁이 씩 웃는데 이제 둘 사이에서 정이 싹트는 것만 같아 필자가 다 흐뭇하다.

     세리를 위해 조개를 사왔다. 울적한 기분을 날리는데 술도 빠질 수 없다. 표치수와 끝말잇기 대결도 하면서 하하 호호 하지만 남한에선 세리의 대안으로 누굴 후계자로 임명할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예전 아버지가 세리를 후보자로 임명했을 때 작은 오빠는 세리의 찌라시를 뿌리려 했고, 큰오빠도 별반 다를 거 없다. 아들 둘이 이 모양이니 세리의 귀환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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