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그래도 이번에는 양초가 아닌 향초를 들고서 나타났다. 이 장면은 남자가 봐도 반할 수 밖에 없겠다. 하는 행동이나 말은 무뚝뚝하고 정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대방이 했던 말들을 기억해주고 배려해주고 세심하게 챙겨주니 이 얼마나 스윗한가 말이다. 하지만 윤세리의 마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겠지만 약혼자가 있으니 선을 넘지 말라는 리정혁의 말이 윤세리를 삐지게 했다. 나보고도 약혼녀라 그러더니 지금 양다리 걸치는 거냐며 윤세리가 따지자 점잖던 리정혁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커졌다. 항상 잔잔하게 말하더니 많이 급했나 봅니다.
리정혁 - "지금 약혼녀는 러시아에서 유학하는 중이니 여기에 있을 수 없소. 난 바보가 아니요."
그렇다. 리정혁은 바보였다. 약혼녀가 평양에 돌아온 줄도 모르고 아니 지금 집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을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예기치 못한 삼자대면에 윤세리는 구구절절 오해가 없도록 설명을 하지만 서단은 윤세리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만 안절부절못했으리라. 죄지은 것 마냥 마음이 불편해 보이는 윤세리는 더는 오해가 없도록 자리를 피하려고 하지만 리정혁은 세리를 집 안으로 들여보낸다. 약혼자를 앞에 두고서 다른 여자를 집안에 들이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서단은 성격 탓인지 아니면 리정혁을 신뢰하는 것인지 별달리 세리에 관해 묻지 않는다. 다만 그녀는 약혼과 결혼 사이에 사랑을 요구했다. 오랜 기간 약혼을 이어왔지만 만난 횟수로 따지자면 열 번이 채 넘지 않으니 서먹서먹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리정혁과 윤세리의 러브라인을 바라면서도 서단의 말이 가슴에 걸렸다. 빈말을 하지 않는 리정혁이 사랑을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닌 척 하면서도 리정혁의 '곧 돌아오겠소.'라는 말에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오라는 리정혁은 오지도 않고 마을 여자들이 한데 모였다. 손에는 안주와 맥주를 가득히 들고서 말이다. 역시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더니 리정혁이 약혼녀를 두고 또 약혼했다고 소문이 퍼진 것이다. 세리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이대로 리정혁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자신이 탈출하기 어려워지겠다 싶어 상황 정리에 나섰다.
처음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예로 들었다가 여기 사람들이 그것을 알 턱이 있나 싶어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로 마을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근데 생각해 보면 남의 가정사에 왜 이다지도 흥분을 했나 싶었는데 리정혁이 이 동네에서 어떤 존재였을까 생각해 보니 답이 나왔다.
윤세리, "덕질하다 탈덕하면 안티보다 무섭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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