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리정혁 - "기념할 이유도 기억할 이유도 없을 거 같은데"
이 말이 슬프게 들린다. 정말로 견우와 직녀처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일까.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일 걸까. 같이 사진 한 번 찍자는 세리의 권유에 리정혁은 싸늘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사진사에게 여권 사진을 한 잔만 더 달라는 리정혁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세리와 헤어지고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떠맡게 될 테니 사진 한 장쯤은 괜찮지 않을까.
리정혁 - "못난 생각을 하는구먼. 사람이 가족이 죽고 사는 문제요. 그저 사이가 좋지 않아 더 큰 몫을 차지하고 싶어 다툼이 있었다 해도 어케 그런 무자비한 말을 하시오."
평양 호텔에 앉아 커피를 나누어 마시다가 세리가 가슴 아픈 가족사 얘기를 꺼냈다. 이에 리정혁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을 감동하게 하고 위로한다. 하지만 세리의 오빠들을 실제로 만나 본다면 알 것이다. 세리가 이렇게 바르게 살아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것을 말이다.
평양 호텔에서 문제가 참 많다. 보는 눈도 많고 리정혁이 모르는 여자와 같이 있다는 게 서단의 귀에 들어가 원치 않는 만남이 계속된다. 윤세리는 남한에서 결혼할 뻔했던 구승준을 북한에서 마주치게 되니 이건 또 무슨 운명인가. 지금은 잠잠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갈등이 폭발할지 모를 커다란 화산을 보는 것처럼 조마조마하다.
구승준, "남자는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자 옆에 있고 싶지 않거든."
구승준 - "남자는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자 옆에 있고 싶지 않거든."
리정혁 때문에 힘들어하는 서단 옆에 구승준이 오지랖을 부린다. 처음에는 깐죽거리는 게 세리를 어떻게 괴롭힐 악역인가 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다.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물속에 빠져 죽어도 입은 둥둥 뜰 거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역시 사기꾼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방금까지 죽을뻔한 고비를 간신히 넘겨놓고 태평하게 서단에게 연애 코치를 하고 있다니 말이다.
윤세리 "웃으면서 사람 엿 맥이는건 내껀데 선수 치고 있어."
우연히 호텔 화장실에서 서단과 윤세리가 마주쳤다. 리정혁 없이 단둘이 만나는 것은 처음일 텐데 세리가 말싸움에서 1패를 했을 뿐 별일은 없었다. 오히려 별일은 구승준이 꾸미고 있다. 본인의 생사와 돈을 위해서 세리를 이용하려 드는 것이다. 북한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으니 긴장감이 풀어진 세리는 구승준을 별로 의심하지 않는데 둘째 오빠가 이를 도청하고 있다. 후계자로 선정되기 위해서 주모를 할지 알 수 없으니 세리가 걱정된다.
평양에 와서 냉면은 못 먹어 보더라도 대동강을 보면서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는 세리, 그녀의클라쓰가 정말 남다르다. 그간 먹고 싶었던 치킨과 맥주를 시켰는데 갑자기 가게의 불이 나갔다. 정전 때문에 테이블마다 초가 하나씩 놓였고 마치 학교 수련회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는 느낌이다. 분위기가 이래선 꼭 속마음을 얘기해야 할 것만 같은데 아쉽게도 금방 불이 켜졌다. 그리곤 마침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세리가 먼저 말문을 텄다. "첫눈 같이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대요." 하지만 둘은 그저 맥주만 마실 수밖에 없다. 술기운 때문인지 윤세리가 리정혁의 어깨에 살짝 기대어 본다. 리정혁이 놀라 피하려고 하자 윤세리가 일침을 날렸다.
윤세리 - "이 쪼끄만 얼굴이 무거워요? 그럼 이 넓은 어깨는 왜 달고 다니는데? 근육 떼버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불시착 8화(20.01.12)_윤세리, 하긴 리정혁 씨는 스타일이 딱 모태솔로야 (0) | 2020.02.24 |
---|---|
사랑의 불시착 7화(20.01.11)_윤세리, 사랑을 가슴에 묻지 말고 머리에 묻어라. 기억은 언젠가 잊히지만... (0) | 2020.02.21 |
사랑의 불시착 5화(19.12.28)_잘못 탄 기차가 때론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0) | 2020.02.19 |
사랑의 불시착 4화(19.12.22)_없을 땐 몰랐지만 나는 이제 엘라스틴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몸이 되고 말았어 (0) | 2020.02.19 |
사랑의 불시착 3화(19.12.21)_부디 놀라지 말고 나만 보시오 (0) | 2020.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