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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9화(20.01.18)_서단, 처음으로 날 보고 싶다고 부른 곳이 영창이군요

by blank_in2 2020. 2. 24.


9화


  • 편성 및 방영일 : tvN , 2020년 1월 18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주제 : 뜻하지 않은 불운과 불행과 불시착의 가슴 뭉클 이야기, 거짓말처럼 그의 세상에 그녀가 불시착했다
  • 시청률 : 약 11.5%
  • 출연 :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 오만석, 양경원, 유수빈, 황우슬혜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 제작, 연출 및 극본 : 이정효, 박지은
  •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 비고 : 납치당한 윤세리와 영창 가는 리정혁, 서단 만취하고 구승준에게 '자고 가라'고 말하다

  •  사랑의 불시착을 계속 보고 있자니 북한이 마치 총기 소지허가 국가처럼 보인다. 뭐만 하면 총기 등장하니 이거야 원 남한에서 떵떵거리며 잘 살던 세리가 총이나 납치, 협박 트라우마가 생기진 않으려나 싶다. 물론 군인이 엮여서 그런 거긴 하지만 말이다. 곱게 포장한 선물을 직접 전해주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납치당한 상황에서 전화는 쓰게 해주었다. 자신을 겨누고 있는 권총을 마주한 채 세리는 리정혁에게 작별을 고한다. 


    윤세리 - "근데 우리 벌써 인사 여러 번 했잖아. 새삼스럽게 안 해도 될 거 같아. 리정혁 씨 사랑해요." 


     총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그동안 참 많은 리정혁이 있었다. 국수 삶는 리정혁, 향초와 양초도 구분할 줄 몰랐던 리정혁, 물 마시러 가다가 이불 덮어주던 리정혁, 별의별 일들이 많으면서도 맨날 일없다고 뻥 치는 리정혁, 어벤져스도 아니면서 뭐든 다 할 수 있고 다 찾아갈 수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하는 허세쩌는 리정혁, 보고 싶은 리정혁. 하늘은 왜 두 사람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아서 이처럼 아프게 하는 것일까.


    서단 - "처음으로 날 보고 싶다고 부른 곳이 영창이군요." 


     리정혁이 영창에 갇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중대원들에게 부탁해서 서단에게 연락했다. 병원 다음이 영창이라니 꼭 약혼녀가 아니라 부모라 해도 마음이 미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경고했었는데도 무리하다 이 꼴이 난 리정혁을 보고 서단은 가슴이 아플 것이다. 그런데 더 가슴 아픈 것은 보자마자 리정혁이 한다는 말이 다른 여자의 안부인 것이다. 

     리정혁은 세리에겐 좋은 사람 일지 모르나 서단에게는 최악의 너무도 잔인한 사람이라는 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리정혁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마음을 모른 것도 아니다. 다만 서단이 아파할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 "그이를 저 안에 둬야 내가 결혼을 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서단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리정혁 모, "숨 쉬어라 정혁아. 내 새끼 지옥에서 살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다행히도 윤세리를 납치한 것은 보위부나 조철강이 아닌 리정혁의 아버지였다. 물론 아버지 리충렬도 세리를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리정혁의 부모님인데 설마 세리에게 해를 가할까.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윤세리는 서단 쪽 집안에서 납치한 것이라 착각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웃고 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윤세리가 남한에서 보통 사람도 아닌 큰 재벌가의 딸이기에 남한으로 돌려보랬다가 말 한 번 잘못하면 북한에서 난리가 날 수 있다. 이에 일이 틀어지기 전에 1화에서 표치수가 말했던대로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깔끔하다. 남한에서도 윤세리를 이미 사망 처리 했으니 별 탈이 생길 리도 없다. 하지만 그랬다간 하나 남은 아들까지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숨 쉬어라 정혁아. 내 새끼 지옥에서 살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어머니가 윤세리의 팔을 잡고 나오는데 눈물이 떨어졌다. 리정혁이 아버지에게 '그녀를 죽이셨습니까.'라고 물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집에 오는 길 내내 숨을 쉬지 못 할 것 같았다는 아들의 말을 듣는 어머니의 심정 또한 가늠할 수 없다. 
     리정혁이 자기를 찾으러 왔는데도 지하실 없냐고, 숨을 곳만 찾고 있는 윤세리의 심정은 또 어떻고 말이다. 어째 한화 한화 시청자 눈에서 눈물 나게 하는지 아버지 리충렬만이 골이 아프다. "아버지 면전에 그렇게 소리치고 나니 속이 후련하냐?" 야단맞는 와중에도 리정혁은 윤세리 챙기기에 바쁘다.

    구승준 - "이렇게 매력적인데 왜 싫다는 거야 리정혁은. 다시는 그 입으로 욕하지 마요. 볼수록 내 타입이야." 

     이게 또 이렇게 서단과 구승준이 이어지는 건가. 구승준이 작업을 걸거나 빈말로 서단을 건드려 보려는 것 같진 않고 매번 철벽같은 서단도 술기운에 처음으로 구승준을 제대로 바라봐주니 둘의 관계가 참 많이 발전했다. "야! 자고 가라!"고 말하는 서단이 그렇게 귀여울 수 없다. 동네 창피하게 술을 왜 그렇게 많이 마셨느냐며 어머니는 야단이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딴 여자 좋다는 남자 따위 아파할 것도 없지 바로 차버리고, 자기 좋다는 사람 만나서 서단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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