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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가 체질(Be Melodramatic) 13화_성인종, "요즘 애들은 조언 싫어해. 우리 세대를 존경하지 않거든.“

by blank_in2 2020. 3. 26.


13화


  • 편성 및 방영일 : JTBC , 2019년 09월 20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주제 : 서른 살 이기에 아직 꿈을 꾸는 그들,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
  • 시청률 : 약 1.3%
  • 출연 :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윤지온, 설우형, 이유진
    ( 순서대로 임진주, 이은정, 황한주, 손범수, 추재훈, 이효봉, 황인국, 김환동  )
  • 제작, 연출 및 극본 : 이병헌, 김혜영, 김영영
  • 장르 : 코미디, 로맨스, 수다 블록버스터 드라마
  • 비고 : 임진주 방귀 / 드라마와 연애(서동기 밀당!?) / 추재훈 초능력(휴대폰) / 손범수 두통 / 가해자(임진주)와 피해자(손범수) / 나쁜 남자, CF 감독이 결명자차를 마시는 이유


  • 그 사람이 손을 잡아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져

    기대도 될 것 같고

    안아도 될 것 같고

    후회하지 않을 것 같고

    뭐... 그런 믿음이 깨져가는 과정이 연애지만



    황한주 - “좋은데, 그 좋아하는 사람이 하면 뭘 해도 좋은데 그래도 불편한 거 있잖아.”


    이효봉 - “방귀는 골키퍼 같은 거야. 7번을 막아도 1번을 못 막으면 질 수 있다고.”


     달달한 것만 하고 싶은 연애 초반이지만 어쩔 수 없다. 임진주는 곰곰이 생각한다. 기억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는 거야. 그렇게 손범수의 머리를 가격하지만, 기억이 지워질 리 없다. 방귀는 일상생활 아니, 사람의 아주 기본적인 현상으로 당연하지만 부끄러우면서도 민망하고 자연스럽다. 당당하게 방귀를 트는 커플이 있으면 아주 절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생을 트지 않고 살아가는 커플도 있다. 이번 13화는 방귀를 집중적으로 탐구해 본다.


     어쨌든 냄새는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은정 - “방구를 인터셉트한다. 그건 일로써 한 거야, 사랑으로써 한 거야? 정말 강렬한 사랑이다.”


    이소민 - ”나한텐 방구가 없으니까. 그와 함께라면 평생 방구 없이 살 수 있어.“




    서동기, “드라마는 마치 연애와 같은 거야. 위기가 없으면 재미가 없지.”



     우린 왜 순탄하면 불안한 걸까. 작품을 준비하면서 큰 위기, 작은 위기 도합 3,600번이 찾아온다고 한다. 물론 손범수 피셜이지만. 이번 작품은 뭔가 너무 순탄하다. 대본 표절 시비도 배우 캐스팅도 제작사까지도 완벽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불안하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위기가 몰려오진 않을까 말이다. 마치 폭풍전야처럼.


    서동기 - “잤대. 16시간 동안 연락 안되면 뭐 어때. 버텨. 일단 버티면 돼.”


     주변에서 굉장히 아주 많이 봤던 유형이다. 아는 오빠도 많고, 연락도 잘 안 되고, 이성과 스킨쉽도 잘한다. 내가 예민한 건가, 집착하는 건가. 정말이지 당하는 입장에선 피가 말린다. 이럴 때 쓰는 말은 아닌 거 같지만, 더 좋아하면 약자라 했던가.




    성인종, "요즘 애들은 조언 싫어해. 우리 세대를 존경하지 않거든.“



     이 기분은 뭘까.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방송국 CP도, 작가도 모두 외롭다. 이 위기를 잘 넘겨야 결혼이라는 큰 괴물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누군 외로울 때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도 한다. 하지만 물질로 채워질 수 없는 외로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혜정 작가에게 마음이 있는 성인종은 갑자기 등장한 소대표에게 위기의식을 느낀다. 강아지에게 밥을 주로 갈 시간인데 정혜정 곁을 떠날 수 없다.


    소대표 - “잘하고 말고 할 게 없어요. 어차피 혼자니깐.”




    추재훈, “근데 순수한건 잘 깨지지 않나.”



    임진주 -“퇴근해서 출근하기까지 달달하게 뭐 좀 하고 싶은데.”


     임진주가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감독, 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정확한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정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출근하면 공적인 관계, 퇴근하면 사적인 관계로 나누기 위함이다.


    이효봉 - “겉으로 보면 두 분 다 허당끼 있어 보이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일도 연애도 뭐랄까. 튼튼하달까.”


    황한주 - “같이 일하면서 불편할 법도 한데 고민을 마치고 난 후엔 자신의 감정에 거짓 없이 선택하고, 그 결정에 책임질 줄 알고, 흔들림도 없고, 그래서 감출 필요도 없고."




    손범수, “제가 한 번 사랑의 가해자가 되어 보겠습니다."



    임진주 - ”출근하면 감독님이고 퇴근하면 남자친구라고“


    임진주 어머니 - ”그렇게 엄청난 일을 뭐 그렇게 툭 던져? 그 사람 입장에서는 어려운 결정이니까. 널 뭘 보고 만난다니?“


     임진주가 손범수와 연애한다는 것을 듣고 임진주 어머니가 손범수를 집에 초대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임진주가 독특한 건지 아니면 임진주네 집이 담담한 건지 웃음이 난다. 아무렴 어떤가.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화목한 가정이다.


    P.S) 어린 커플이라고 딱히 구분 짓는 것은 아니지만 임진주가 손범수 앞에서 방귀를 뀐 것에 대해 달달함을 고민하고 있다면 부모님은 다른 것을 생각한다는 것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임진주 아버지 - "예약했어(종합검진). 우리 약속했잖아. 애들 다 시집가면 시골로 내려가서 ‘우린 자연인이다.’하고 살기로. 근데 둘 중의 하나가 없으면 ‘나는 자연인이다.’지. 나 너 없으면 의미 없다 그."


    임진주 어머니 - ”방구 몇 번 꼈다가 죽음을 논하게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