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 액션 / 청소년 관람불가 / 121분
- 2017.10.03
- 감독 : 강윤성
- 출연 : 마동석(마석도), 윤계상(장첸), 조재윤(황사장), 최귀화(전일만)
감독 강윤성.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한 <범죄도시>. 강윤성, 보통 사람들에겐 생소할 이름일 것이다. 그는 여러 영화에 단역이나 연출을 했지만 크게 유명하다고 할 작품은 없어 이번 <범죄도시>가 그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관객수 300만 돌파!
일주일 먼저 개봉한 <킹스맨>과 추석에 같이 개봉한 <남한산성>에 조금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었는데, 갑작스러운 뒷심으로 지금은 박스오피스 기준 1,2위를 다투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 배경에는 영화의 스토리와 작품성도 있겠지만 출연배우들의 힘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마동석을 위한,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의 영화'라는 말이 있을 정도)
마동석과 윤계상.
영화<부산행>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줬던 '마동석' 그는 <범죄도시>에서 평상시 다소 거친 모습을 보이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범죄자들 앞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 선량한 이웃 주민이 되기도 한다.
그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려내어 무시무시한 조폭들을 때려눕히는 모습에서 통쾌함이 보인다. 또한 직업이 형사임에도 반듯한 모습보다 조금 동네형 같은 모습이 정감 있다. 하지만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장면도 없잖아 보인다.
끝으로 이 영화의 감초 같은 역할을 잘 해주었다. 그의 우락부락한 외모에서 간간이 나오는 유머가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어 잔혹하게만 비칠 수 있는 폭력조직에 관한 얘기가 한층 밝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한 명의 주연배우 '윤계상' 그는 한때 god의 멤버이기도 했고,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그만큼 그가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없이 살벌하고 악랄한 모습에 연기임을 알면서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으니까.
그 외에도 강력반 반장부터 형사, 그리고 조폭 조연 분들의 연기도 조화로웠다. 장췐과 조폭의 첫 대면의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마동석과 조폭의 포장 장면은 웃음을 터트렸다.
억지로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고 적당히 적절하게 바뀌게 만든 흐름 연출이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이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끝으로..
영화 스토리 자체는 그리 신선한 것은 아니다. 단 세 명이 뒷골목 세계에 끼어들어 지역 일대를 평정하려 하고, 그것을 강력반 형사들이 막으려 작전을 세운다. 그렇다 진부하다. 흔하디 흔하고 또 뻔하고 좀 억지스러운 개연성까지.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진중하고 무거운 느와르 느낌의 범죄, 액션 거기다가 관객들에게 뭔지 모를 그 이상의 의미 부여를 주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 통쾌하고, 화끈하고 코믹적 재미가있어서 좋았다.
또 영화 첫 장면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음을 밝히는데 이는 가리봉동이나 대림동 차이나타운 조선족 폭력 사건을 검색해 보면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잔혹할 수 있는 조폭 사건을 마냥 살벌하게만 그려내지 않고 조폭을 일망타진하는 모습에서 통쾌함과, 간간이 등장하는 개그 요소가 곁들어져서 코믹 액션 범죄 영화라 하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더할나위 없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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