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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인간

2017. 11. 12 VR 체험기

by blank_in2 2017. 11. 15.

 Virtual reality를 줄여서 일명 VR이라고 한다. 게임의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또는 전부터 게임 판타지를 비롯한 판타지 소설이나 3D, 4D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VR에 대해서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만화에서나 볼법한 것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고, 아직은 약소하지만 그래도 내 두 손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반영된다.


(VR을 사용하다 보면 공간적인 문제를 걱정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움직였을 때 내 주위에 실제 막혀 장애 적인 공간에는 파란색 선이 나타나 그곳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제한시켜 준다. 그래서 안전하게 VR을 이용할 수 있다)


각종 TV나 인터넷으로만 봐왔던 VR을 우리 동네에서도 드디어 체험할 수 있게 되어 꼭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벼르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게 피시방과는 달리 연인들이 색다른 체험을 하는 연애코스 같은 게 되어있어서 언젠간 가보리라 하고 참고 있었다. 그게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무려 일 년 넘게 지났다.


(그동안 애인하나 만들지 못해 참 슬프다)


 아무튼 연인과 같이 체험하기는 글렀다 싶어 그냥 여자 사람 친구와 같이 갔다. 두 시간 이용에 음료를 포함하여 약 3만 원 정도가 들었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그래서 돈을 투자한 만큼 본전을 뽑고 가겠다는 심정으로 놀았다.


 아쉽게도 VR 게임의 대부분이 공포, 고소공포증과 같은 게임이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고, 귀신과 좀비 같은 두려운 것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주어진 게임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의 선택의 여지는 슈팅이나 아기자기한 게임에 한정되었다.

 

 그래도 처음 해본다는 게, VR을 한 번이라도 해볼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장난삼아 해본 케이크, 도넛 줍기나 XX 롤러코스터 타기, 바이킹 타기, 로봇 도시를 구하라, 복싱 게임 등을 조금씩 해봤는데 정말 기술의 위대함을 느낀다. 약간의 어지러움과 속 울렁거림은 느껴지긴 했으나 그만큼 사실처럼 보여줬다는 게 아니겠는가. 맨바닥에 있음을 뻔히 알고 있는데, VR을 착용하기만 하면 저 높은 곳에 올라가 있다고 뇌가 속는 게 우습다.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걷는 걸 보고 같이 간 친구가 웃더라.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게 있다면 바로 가상현실게임이다. 그것이 구현될지조차도 모르겠지만, 부디 내가 다 늙어서 게임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기 전까지만 발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화나 소설책에서만 보고 느꼈던 그 감정을 실제로 내가 플레이하게 된다면 얼마나 대단할까.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광활한 대지를 달리고, 하늘 높이 날며, 강한 적과 싸우고, 복잡한 미로를 풀고 부디 가상현실이 구현되어 거대한 세계관을 지니고 다양한 콘텐츠를 장착한 아주아주 재미있는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도 PC게임, 핸드폰 게임, 닌텐도 게임,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온갖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비들이 넘쳐나는데, 내가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정말이지 게임 별장을 차릴 생각이다. 그만큼 나는 게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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