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결론
ⅰ. <무진기행> 요약 및 정리
아내와 제약회사 상무 자리가 있는 서울은 세속적이지만 현실적인 가치의 중심이다. 이에 비해 안개와 바다, 자살한 여인의 시체와 하인숙의 노래가 있는 무진은 몽환적이고 탈속적인 공간이다. 게다가 '나'는 이미 전쟁과 실직과 실연의 쓰라림을 맛본 30대의 성년이기 때문에 ‘나’는 무진과 하인숙의 아름다움을 알면서도 서울과 아내에게로 가야 한다. 이 두 개의 이질적인 공간은 '나'의 내면에서 팽팽하게 대립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의 꿈과 낭만을 용인하지 않는 사회조직 속에서 기호화되고 단자화된 삶을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비극적인 삶을 성공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진기행>은 한 개인의 귀향과 탈향의 구조를 통해 현대의 문명은 개인의 고유한 기억과 환상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억압적이며, 때문에 현대인이 문명화된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개인의 자발성, 주체성, 창의성을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ⅱ. 구조주의와 사회의식의 대립
구조주의자는 "문학의 이해는 작품구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문학작품은 그것대로의 유기적인 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무엇에 종속된 것이 아니므로, 작품 자체의 구조를 분석하지 않는 문학연구는 결코 성실하다고 할 수 없으며,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문학의 사회의식만 장황하게 다루는 태도는 사실 작품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이에 ‘문학의 이해는 사회의식에서 이루어져야한다. 문학은 그 자체로서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시대의 산물이고 사회의 반영이므로, 시대나 사회에 관한 의식을 도외시하고 작품을 다룬다면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는 불가능하고, 공허한 형식만을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한다.
정리하자면 구조주의는 대중문화 텍스트를 분석하는 데 무엇보다 좋은 이론적 도구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구조주의에서는 구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구조를 이루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개개인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갈등·투쟁과 저항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배제되고, 문화를 만드는 것을 오직 언어나 이데올로기로만 보게 된다면 구조주의에서 인간은 수동적인 객체에 머무르고 만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구조주의, 구조주의 비평, 무진기행
[네이버 지식백과] 기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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