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174 시사 - 경상남도 두 기관장 주민소환(1) 2015년 당시 '경상남도 두 기관장에 대한 주민소환' 사건을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그 배경에는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해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가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를 창설하였고, 2015년 7월 홍 지사 소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주민소환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무상급식 중단,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 폐원 등 홍 지사의 권력 남용·전횡’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정상적인 도 운영이 어렵고, 지역사회 갈등 조정·해결이 아닌 불통과 독단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를 내세웠다. 주민소환제도는 선거를 통해 임기를 보장받고 선출된 공직자를 임기 중에 주민들의 투표로 해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기에 소환투표가 이루어지는 지역 도민들에게는 큰 충격이 될 수 있고, 동시에 타.. 2017. 10. 21. 경수필 - 그 애와의 인연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이는 피천득 작가의 [인연]중 한 구절로 아사코라는 여인은 일제강점기, 작가가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사랑했던 여인이다. 이 구절이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은 아직 가슴속에 묻어둔 인연을 잊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그 애를 잊을 수 없는걸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시절 나는 휴가를 나와 학교에 갔었다. 먼저 제대한 학과 동기의 소개로 15학번 새내기들과 밥을 먹게 되었는데 그때 그 애를 만났다. 성격이 털털하고 웃음이 예쁜 그 애를 보자마자 호감이 생겼다. 그날이 지나고 휴가 복귀를 하려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 2017. 10. 21. 단편 소설 - 담배(3) 完 “그래도 살아야지. 남들 못지않게 연애도 하고 맛있는 것도 보고 멋진 풍경도 봐야지” “한 번뿐인 인생 남부럽지 않을 경험, 삶을 한번 살아봐야지.” 이렇게 태어나고 이렇게 살아온 걸 부정하지 말자. 누구도 아닌 내가 정하고 내가 한 일들이 아닌가. 내가 나를 부정하고 믿지 못해 짜증만 낸다면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더 재미없고 내일이 더 힘들 텐데. “그런 재미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서글프냐 말이다.” 그래서 리셋하기로 한다. 잠들기 전 담배를 한대 물고 머릿속을 정리한다. 정확히는 잡념을 비운다. 내가 누군지 내가 지금 뭘 하는지 또 내일은 뭘 해야 하는지. 티비와 핸드폰 속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며 나 자신을 깎아내는 모든 생각을 비운다.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더 내 삶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고 .. 2017. 10. 21. 단편 소설 - 담배(2) 내가 담배를 피우게 된 계기. ‘그 애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겠다. 그건 아주 슬픈 사연이니까 지금 여기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뭐 엄청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다. 담배 말보루도 'Man Always Remember Lober Because Of Romance Over'(남자는 지나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첫사랑을 기억한다.)의 약자가 아니던가. 그냥 사랑 때문이다. 사랑이 담배를 가르쳐?! 아무튼 누구나 자신의 생명을 태우며 담배를 피는 데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다 싶다. 평범한 하루 일상.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고, 또 씻고 학교에 가는 게 귀찮다. “아~ 학교 가기 싫다” 학교에 도착해서 공부하는 것도 잠시, 교수님의 말을 흘려들으며 생각한다. 집에 가고 싶다. 하지만 집에 간다고.. 2017. 10. 21. 단편 소설 - 담배(1) 담배 내가 담배를 처음 피우기 시작한 때는 언제였을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스무 살이 된 청춘. 단순히 1년만 지났을 뿐인데, 아니 어떻게 보면 단 하루의 차이가 이렇게 클 수 있을까. 19살의 12월 31일과 20살의 1월 1일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 말이다. “술 마셔도 돼, 담배 피워도 괜찮아, 밤늦게 돌아다녀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쓰지 얼마나 좋냐?!”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요즘 들어 옛날엔 친구들과 어떻게 놀았나 싶다. 이렇게 술 한잔 걸쳐줘야 기분도 알딸딸하고 좋은데 말이다. “야, 나 담배 한 대 피우고 올게” 친구 한 놈이 일어서더니 주머니에서 담뱃갑과 라이터를 꺼내 든다. 이때가 처음이었던 거 같다. 친구 놈 담배를 빼서 들고 한 모금 들이켰는데 어라라 아무 느낌도 .. 2017. 10. 20. 2017. 10. 19 첫 티스토리 블로그를 장식하며. 내 나이 25살.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새삼 놀라울 뿐이다. 갓 중학교에 입학하여 넓은 운동장을 보고 멍을 때렸던 게 벌써 10년이 지났다. 대학 입시 준비로 고등학교 3년의 세월은 드문드문 떠오를 뿐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제외하면 어떻게 보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아 서글프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설렜던 4월도 잠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20살, 하루하루 진로와 군대의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고민했던 21살 군대 가기 전날은 새벽 3시까지 핸드폰을 만지며 잠을 이루지 못했었다. 그렇게 군입을 하고 뭐하나 이룬 것 없이 2년이 지났다. 어느새 23살 학교에서 나는 형, 오빠가 돼 있더라. 난 아직 20살, 21살인 것만 같은데 20대 중반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더라. 그때 또 여.. 2017. 10. 20. 이전 1 ··· 26 27 28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