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20 2017. 12. 04 티스토리 초대장 1장 배포[마감] 벌써 한 주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17년도 이제 끝자락이 눈에 보입니다. 날씨는 이미 겨울을 맞이했으며 거리의 사람들도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싸기 바쁩니다. 시간이 매번 정직하게 흘러가는 게 매정하기만 합니다. 조금은 쉬고싶고, 한 번쯤은 잠시 멈춰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어린아이의 투정을 가볍게 무시하고 벌써 12월이 되었습니다. 참 빠르다고 느낍니다. 저는 공책에 달력을 만들어서 벽에 붙여 놓는 걸 좋아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벽을 바라보았을 때 1월부터 12월까지 좌르륵 나열된 달력을 보면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벽을 한번 바라보니 참 치열하게도 살았던 때가 있고, 또 너무 안일하게 하루를 보낸 날도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방문하는 여러분.. 2017. 12. 4. 2017. 11. 30 또 다시 술 (alchohol again) 11월은 참 빠르게 지나갔다.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하나하나가 다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티스토리 블로그 일기장에 남긴 글 제목들만 봐도 내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또 느끼고 생각했는지는 알 수 있다. 11월에 목표한 바도 있었고, 또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아픔, 기쁨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12월을 바라보고 있다. 단 몇 시간, 몇 분이 지난다면 이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11월이 끝이 난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날짜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런 경계선이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일 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끝으로 나의 25살은 끝이 난다. 뭔가 20대의 경계선이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완전히 20부 후반으로 넘어온 느낌이다. 나에게 더이상 젊음과 청.. 2017. 12. 3. 2017. 11. 29 도저히 안돼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을 앞둔 29일 수요일. 나는 아침 9시 모델하우스 회의실에 앉아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쌓여 있던 서류 더미는 조금씩 사라짐을 보였고, 어느새 밑바닥을 훤히 드러났다. 컴퓨터 3대를 놓고 묵묵히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니 어느새 엑셀의 행 번호가 3만을 넘어선 것이다. 컴퓨터 한 대당 3만을 넘었으니 도합 십만은 된다. 하루에 적어도 천자씩 꾸준히 입력한 보람은 있다. 하지만 그만큼 지루하고 피로하기도 하다. 오늘도 어제와 그저께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에 서류 한 뭉텅이를 올려놓고 컴퓨터로 옮기기를 반복하니 정말 죽을 맛이다. 따뜻한 방안에 의자에 편히 앉아 일하는 거라 막노동 같은 일에 비교해서는 아주 편안하고 안락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3일을 연속 아침 9시부터 밤 6시까지.. 2017. 12. 3. 2017. 11. 28 택시 약속 시각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여유로운 움직임. 분명 시간은 촉박함에도 나는 여유롭게 담배를 한 대 태운다. 그리고는 외투를 챙겨입고, 밖으로 나가 버스정류장 바로 옆, 집에서 겨우 1분 거리에 있는 택시 정류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 달만 하더라도 택시비만 적어도 5만 원 이상 사용한 것 같다. 무슨 금수저 집안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택시를 타야만 하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돈을 너무 막 쓴 것 같아 후회스럽다. 매번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30분만 더 일찍 준비했었다면 택시를 굳이 탈 일이 없었을 터인데, 항상 뭉그적거리고 잠이 많아 허둥지둥하다 보니깐 택시를 자주 탔다. 매번 4천 원, 5천 원씩 택시비를 사용하다 보니 지갑에 먼지밖에 더 쌓이겠는가. 돈을 좀 아낄 줄 알.. 2017. 12. 3. 2017. 11. 27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20살 이후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으니 술을 먹게 된 것은 정확히 5년 정도 되겠다. 그리고 그동안 술을 마시고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한 다짐만 무려 백번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나는 오늘 또 다짐한다. 이젠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으리라고 말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최근 돈이 궁핍한 나는 친구에게 단기 아르바이트를 소개해달라고 했고, 지금 야간에 메가박스에서 마감 조로 일하고 있음에도 아침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된 것이다. 무려 9시부터 밤 6시까지 일하는 장노동의 알바다. 무슨 일인가 하니 업무가 복잡하진 않고 모델하우스에서 간단한 잡노동을 하는 일이라 크게 어렵진 않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길어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6시까지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이동시간을 제외하고는 집에서.. 2017. 12. 2. 2017. 11. 26 돌아온 훈정이, 금의환향 금의환향, 말뜻을 그대로 읽으면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옴을 의미하며 좀더 해석을 해보면 집을 나가 밖에서 성공을 거둔 후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겠다.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에게 시험의 합격이야말로 금의환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중,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을 준비하고 있는 훈정이는 3학년 때 처음 시험을 쳤었고, 올해 4학년 졸업을 앞두고 또 시험을 치른다. 그 날짜는 바로 어제 11월 25일 토요일이었고, 시험 잘쳤냐는 카톡에 그는 말했다. "수석을 노리고 있다"고 참 패기롭고, 대단하다. 많은 유혹이 있었을 텐데도 꾸준히 그리고 성실하게 공부를 한 것이 내 친구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다하는 흔한 게임이나, 술, 담배조차 하지 않고, .. 2017. 12. 2.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