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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필 - 필리핀 여행기(2) 초등학생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인 ‘플란다스의 개’을 보고 나서, 주인공인 네로가 살아가는 배경인 ‘벨기에’를 꼭 가리라 다짐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과 막힘없이 뚫어져 있는 하늘은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커다란 감명을 주었다. 또 네로가 죽기 직전 보았던 루벤스의 ‘성모승천’은 어린 마음에 나를 미치게 했다. 지금도 포기하지는 않았다. 조금만 더 자리 잡고 여유가 생긴다면 그 즉시 바로 두 눈에 담으러 갈 것이다. 꼭 보고 말 것이다. 기다려라 루벤스! “ 네, 게스트하우스 프랑스입니다. 파리의 로맨틱한 전경이 펼쳐지는 방이죠교황청 광장 한복판! - 아비뇽 P하우스 베르동 협곡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마을이죠 - 무스티에 생트마리 B하우스 발코니 있는 방으로 해드릴게요 - 비아리츠 B호텔 14세기 귀족.. 2017. 11. 21.
경수필 - 필리핀 여행기(1) 연평균기온 30℃ 나는 지금 필리핀에 서 있다. 기상청 자료에 의한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6℃로 한국에 비교해 무더운 날씨가 나를 반겨주었다. 평소라면 학과 수업을 마치고, 과제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갔을 시간인데 지금 나는 타지에 와있는 것이다. 이색적인 풍경이 보이고 무더운 날씨가 느껴지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내려 처음 필리핀에 도착했을 때 내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다. "비행기가 낯설어서일까?" 아니면 "내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 때문에 긴장해서일까?" 그것도 아니면"한국보다 무더운 날씨와 낯선 환경 속에 놓여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기 때문일까?!" 하지만 이런 긴장도 잠시 필리핀 공항 앞에 펼쳐진 수많은 인파와 자동차, 그리고 빼곡히 채워진 야자수들을 보고.. 2017. 11. 21.
사과(apple)의 모든 것, 과일 중의 으뜸 '금' 사과 "사과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눈도 반짝, 코도 반짝, 입도 반짝 반짝~" 어릴적 자주 불렀던 동요이다. 동요로 불렀고, 눈으로나 입으로도 많이 접했기 때문에 사과는 과일 중에서도 가장 친숙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사과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재배, 소비하는 과일에 속하며, '10대 건강 과일' 같은 리스트에도 올라 그 효능을 자랑한다. 그 효능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사과는 암과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의 위험을 줄여주는 항산화성분과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하고 비타민을 비롯한 팩틴, 섬유질 등의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과는 먹었을 때 포만감을 주어, 체중을 감량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즉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 2017. 11. 21.
암살 (Assassination, 2015) 몰랐으니까... 해방이 될지 몰랐으니까 액션,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39분2015. 07. 22 / 관객수 1,200만 기록(박스오피스 기준)감독 : 최동훈출연 : 전지현(안옥균), 이정재(염석진), 하정우(하와이 피스톨), 오달수(영감), 조진웅(속사포)에 이어 또다시 천만을 넘긴 , 그리고 최동훈 앞서 영화 리뷰에서도 한 번 다루었던 최동훈 감독, 그는 으로 한국에서 일약 흥행감독으로 오른 인물이다. 그가 감독한 영화 , , 등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이번 또한 천만 관객을 동원했으니 이제 최동훈 감독을 흥행 보증수표, 흥행 메이커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다. 최동훈 감독만 영화는 '케이퍼 필름', '캐릭터 무비'로도 유명하다. 많은 인물에게 특별한 캐릭터를 부여하고, 그것을 조율해 나가서 멋진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이번 .. 2017. 11. 20.
7번방의 선물 (Miracle in Cell No.7, 2012) 정의의 이름으로 아빠를 용서하겠습니다. 코미디,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27분 2013. 01. 23 / 관객수 1,200만 기록(박스오피스 기준)감독 : 이환경출연 : 류승룡(용구), 박신혜(큰 예승), 갈소원(어린 예승), 오달수(소양호), 김정태(강만범), 정만식(신봉식) 실화 바탕?! 영화 제작 과정 이 영화는 1972년 9월 27일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서 춘천경찰서 역전파출소장의 초등학교 2학년인 9살 딸이 강간 살해당한 사건의 범인으로 무고한 사람을 고문하여 허위자백을 받아낸 사건 일명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실화 바탕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많은 부분이 각색되어 참고나 모티브 수준으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작품 자체에 리얼리티보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실제 사건의 주인공은 .. 2017. 11. 20.
2017. 11. 20 순대 1인분 평화로운 오후. 냉기와 강풍이 가득한 바깥을 돌아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날에는 창문 틈새를 최대한 막아서 방안의 온도를 유지하고, 무릎 담요를 덮고, 깔깔이 용으로 입는 과잠을 입으면 집돌이룩 완성이다. 나는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집돌이가 되기로 한 것이다. 몸을 따시게 만들고 의자에 편안히 기대어 책상에 발을 올린채 책을 보며 한껏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오후 6시가 조금 지났을 때, 친구가 잠깐 들리겠다고 연락이 왔다. 안 그래도 그 친구에게 영화 관람권 4장으로 주기로 했던 터라 알겠다고 했다. 사실 10월에 친구에게 2장을 주기로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다 쓰고 없어진 터라 미안해서 11월에 4장을 주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6시에 연락이 왔던 친구가 8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는 것이.. 2017.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