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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인간72

2017. 11. 03 신입 크루 11월을 맞아 내가 일하는 메가박스에 새로운 신입 크루들이 들어왔다. 영화관 아르바이트라는 게 보통의 자영업 식당과 달리, 생각보다 규모가 큰 회사여서인지 아르바이트생들만 하더라도 20명이 넘었다. 그래서 매달 아르바이트생 한두 명이 바뀌는 건 그냥 일상과 같았는데 이번에는 무려 5여 명이 넘게 바뀌기 때문에 변화가 크다. 오픈, 미들, 마감 조에서만 해도 거의 2명씩은 멤버가 교체되는 일이기 때문에 익숙하고 정들었던 친구나 동생들을 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내 나이가 되니까 친구, 동생은 있어도 나보다 형이거나 누나는 없더라. 하긴 아르바이트를 하기보다 취업을 하는 게 맞을 테니까. 형이나 누나를 찾아보려면 아르바이트생들이 아닌 직원에서 찾는 게 빠르겠다) 내가 일하는 마감 조에는 .. 2017. 11. 3.
2017. 11. 02 여자소개 10월 한 달 동안 여자 소개를 무려 4번이나 받았다. 그리고 아직 나는 솔로다. 아마 이번 해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낼 듯싶다. (영화관에서 알바하기 때문에 물론 알바생 동생 친구들이랑 같이 있겠지만, 알바를 마치고 혼자 자취방으로 쓸쓸히 돌아갈 모습이 벌써 그려진다) 10월 한 달 동안이라고 하기도 뭐 하고 사실 2주에 무려 4명을 소개받았다. 하지만 정작 잘 성사된 게 하나도 없으니 나도 참…. 자존감이 떨어지고 비참하다는 기분이 뭔지 조금 알 듯도 하다. 때는 아마 메가박스에서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새벽 12시 반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여자 소개를 받을 생각이 있냐고 묻던 그는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냈다. 올해 2월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계속 솔로였던 나는 가을바람에.. 2017. 11. 2.
2017. 11. 01 가난하다 지금 나는 몹시 가난하다. 사실 가난한 건 지금뿐만 아니라 10월 한 달 통틀어 가난했던 것 같다. 분명 수입은 있는데, 지출이 많은 건 왜일까.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물건을 막 구매하거나, 비싼 걸 사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통장에는 돈이 없어 가난에 허덕이는 중이다. 월요일에 치킨을 시켰다. 아마 19,000원이었던가 아님 2만 원 이였다. 아니?! 치킨을 시키다니 잘 먹고 부유한 것 아니냐고? 틀렸다. 변명을 조금 하면 월요일부터 수요일 밤까지 3일을 치킨 하나로 버텼다. 아점과 저녁 2번 식사를 하고, 남은 치킨을 보관한다. 그리고 밤늦게 배가 고프면 물을 마셨고, 또 화요일도 마찬가지, 수요일도 똑같이 치킨을 먹었다. 그렇게 2만 원으로 3일을 버텼다. 큰맘 먹고 지른 치킨이 수.. 2017. 11. 2.
2017. 11. 01 티스토리 초대장 4장 배포 [마감] 안녕하세요. 블로그 나의 여백을 운영 중인 blank_in2 입니다. 10월 19일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는데,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저에게 초대장을 배포할 기회에 온 것이 어리둥절하면서도 놀랍기만 합니다. 매월 활동적인 블로거를 선정하여 초대장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중에 제가 속했다는 게 사실 정말 기쁩니다. 어떻게 보면 티스토리에서 저의 활동을 인정해 줬다는 의미니깐요. 저에게 있어 블로그는 하나의 집이자, 꿈이기도 합니다. 제집에서 만큼은 알몸으로 돌아다녀도 아무도 꾸짖지 않듯 저 또한 제 블로그에서만큼은 남들에게 하지 못했던 얘기도 주절거리고, 공부하고 싶었던 것, 조사해보고 싶었던 것, 또는 이런 사소한 것들을 나름대로 알아보고 또 포스팅하며 집을 꾸며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가.. 2017. 11. 1.
2017. 10. 31 술 술은 바다보다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했던가. 어릴 적 공감하지 못했던 술에 관련된 말들이 점점 현실화되어가는 걸 느낀다. 우리 집 가족 중에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아버지나 어머니는 술을 일절 안 하신다. 지금은 학교에 다닌다고 타지에 자취하는 중이라,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지만,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모님이 술 먹고 집에 들어오시거나, 집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렇기에 술은 나랑 거리가 멀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서 친구들이 권했던 맥주와 소주가 처음이었다. 그것도 많이 마신 건 아니고, 8명 정도 둘러앉아서 소주 1병에 맥주 1.5ℓ 한 병이 전부. 건장한 고등학생 8명이 그걸 나눠마시니 당연히 취한다는 건 있을 수도 없었고 다들 우린 술이.. 2017. 10. 31.
2017. 10. 26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참 오래된 게임이다. 그만큼 추억이 아련하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스타크래프트를 접했다. 보자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니까 아마 2001년이겠다. 그 당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스타를 접했는데, 그게 컴퓨터 출장 업체에서 오신 분이 컴퓨터를 설치해 주면서 컴퓨터에 몇 가지 게임을 깔아주고 가셨는데 그게 스타였다. (지금 생각하면 CD 게임인 스타를 어떻게 깔아주시고 간 건지 아직 모르겠다. 분명 CD를 산 건 아니었는데 그후 브르드워CD는 돈주고 샀다) 그걸로 배틀렛에서 사람과 경기를 한 것은 아니고, 오리지널 캠페인과 컴퓨터와의 대결을 주로 했었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1학년이 뭘 알겠는가. 제대로 할 줄도 모르고 온통 영어로만 되어 있으니 이게 뭔지, 저게 뭔지 어떻게 하다 .. 2017.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