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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04 만남을 기약 잘 보이지 않겠지만 사진 속에는 세 마리의 강아지라 들판을 거닐고 있다.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옹기종기 한 줄로 걸어가는 강아지에서 평화가 느껴진다. 지금은 추워진 날씨에 풍경이 많이 변화했겠지만 그래도 그때의 온기는 내 마음에 남아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많은 사람이 학교에 가고, 직장에 출근하고 또 일을 시작할 것이다. 나 또한 일요일 휴무를 즐기고 또다시 한 주를 시작한다. 그간 미뤄왔던 글을 쓰고, 블로그에 일기를 남기며 정들었던 사람들과 만남을 약속한다. 화요일과 수요일의 근무를 교대하기로 한 크루는 갑작스러운 일로 근무교대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월요일 오늘 하루 출근을 하고 화요일에 생각지도 않았던 휴무를 하게 되어서 친구와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그동안 그렇게 먹고 .. 2017. 12. 5.
2017. 12. 03 김치 선물 집에서 나와 타지에서 자취 하는 학생에게 밥은 아주 중요하다. 기숙사에 거주할 때에는 항상 기숙사 식당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지만, 기숙사를 나와 자취방에 거주하면서 제대로 밥을 챙겨 먹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요리를 하는 것도 설거지를 하기도 귀찮다) 처음에는 기숙사 외부인 식사 신청을 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으라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침 일찍 일어나서 먼 거리를 걸어가는 게 여간 쉬운 일 이 아니었고, 또 점심이나 저녁때 시간 맞춰서 기숙사 식당을 가는 것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나 개인 약속이 생겨서 기숙사 식당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맞지 않는 것이다. 또 기숙사 식당까지의 거리가 걸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데 그 거.. 2017. 12. 5.
2017. 12. 02 미들분들과 함께 마감하다. 연애에 관한 노래가 많다. 제목부터 썸탈거야, 좋니, Signal, 스토커,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남이 될 수 있을까 등 많은 노래 가사들이 사랑을 말한다. 위의 사진은 2017년 봄날 화창한 날씨에 마음을 빼앗겨 찍은 사진이다. 따스한 날씨와 더불어 나에게도 새로운 인연이 찾아오진 않을까 하는 기대도 담겨있다. 하지만 12월이 다 되도록 나에게 그런 인연은 찾아오지 않았고, 그저 십센치의 '봄이 좋냐'가 내 맘을 대변하게 되었다. 젠장.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여자에 굶주렸냐고 비난할지 모르겠으나.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다. 무작정 여자 여자 거리면서 이성을 찾고, 또 원하는 게 아니라 그저 주변 친구들부터 거리에 돌아다니는 커플들의 웃음과 다정다감한 애정표현을 보고 있자니 괜스.. 2017. 12. 4.
2017. 12. 01 용돈을 구걸하다. 찌뿌둥한 머리를 부여잡고 잠에서 일어났다. 머리가 살짝 어지럽고 몸을 가누기 힘든 게 생각해보니 어제 술을 마셨구나 싶더라. 또 필름이 끊겼나 걱정했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니 하나하나가 다 떠올라서 그렇게 문제 될 건 없다. 최근에 술 마실때마다 필름이 자주 끊겨서 행여나 친구들이나 형동생에게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자주 한다. 근데 어제 그렇게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이 정도나 숙취가 되나 싶어서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다. 정말이지 운동부족이다. 어제는 맥주 3천을 시키고, 소주 3명을 마셨다. 3명이 나누어 마셨으니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싶지만 1시간 만에 급하게 마시는 바람에 갑자기 술기운이 올라 잠들었나 싶다. 또 월말 정산 때문에 메가박스에서 오래 붙잡혀 피곤했던 것도 겹.. 2017. 12. 4.
2017. 12. 04 티스토리 초대장 1장 배포[마감] 벌써 한 주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17년도 이제 끝자락이 눈에 보입니다. 날씨는 이미 겨울을 맞이했으며 거리의 사람들도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싸기 바쁩니다. 시간이 매번 정직하게 흘러가는 게 매정하기만 합니다. 조금은 쉬고싶고, 한 번쯤은 잠시 멈춰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어린아이의 투정을 가볍게 무시하고 벌써 12월이 되었습니다. 참 빠르다고 느낍니다. 저는 공책에 달력을 만들어서 벽에 붙여 놓는 걸 좋아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벽을 바라보았을 때 1월부터 12월까지 좌르륵 나열된 달력을 보면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벽을 한번 바라보니 참 치열하게도 살았던 때가 있고, 또 너무 안일하게 하루를 보낸 날도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방문하는 여러분.. 2017. 12. 4.
2017. 11. 30 또 다시 술 (alchohol again) 11월은 참 빠르게 지나갔다.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하나하나가 다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티스토리 블로그 일기장에 남긴 글 제목들만 봐도 내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또 느끼고 생각했는지는 알 수 있다. 11월에 목표한 바도 있었고, 또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아픔, 기쁨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12월을 바라보고 있다. 단 몇 시간, 몇 분이 지난다면 이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11월이 끝이 난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날짜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런 경계선이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일 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끝으로 나의 25살은 끝이 난다. 뭔가 20대의 경계선이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완전히 20부 후반으로 넘어온 느낌이다. 나에게 더이상 젊음과 청.. 2017.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