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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먼저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여전히 글을 쓰고 있어서 다행이다." 만약 글 마저도 계속 쓰고 있지 않았다면, 나는 미쳤을 테니까. 하루하루를 좀먹어 오는 불안, 걱정, 두려움, 우울, 짜증, 분노... 이뤄 다 말할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을 풀어낼 재간 따위 나에겐 없었다. 다행히 글이 있었고, 그래서 글을 썼다. 그렇지만 한 번 써 내려 갈긴 글은 마치, 술을 마시고 주정을 부렸던 흑역사처럼 부끄럽게만 느껴져 좀처럼 다시 꺼내보는 일은 없다. 그러다 최근 우연한 계기로 25살에 썼던 일기를 읽었다. 꽁꽁 감추어 두었는데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다. 그러자 정말이지 조금씩 잦아들고 있던 나의 열정과 욕망, 그리고 꿈이 다시금 피어나는 게 아닌가. 이 나이에 그래도 되는 걸까 싶지.. 2022. 1. 3.
시사 - 공유 킥보드의 법적·제도적 기반 미비(창원시) Ⅰ. 서론 최근 대중교통 등 교통수단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1인용 이동수단인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가 각광받고 있다. 이는 보통 목적지까지 남은 마지막 거리를 이동하는 운송수단이라는 의미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라고도 불린다. 그중 PM의 대표적인 전동킥보드는 공유 서비스가 접목되면서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2017년 ‘라임’이라는 공유 킥보드 업체가 해외에서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킥고잉’, ‘씽씽’, ‘스윙’, ‘고고씽’ 등의 공유업체가 대거 등장했다. 1) 전동킥보드 공유업체 현황 - 서울특별시 강남구 20년, 민간사업체 7곳에서 전동킥보드 약 5,100대 운영. - 창원시 19년, 1개사 100대에서 2020년 10.. 2020. 10. 22.
에세이 - 나혼자 살다 햄스터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단독 생활을 즐기는 독립형 생물이다. 반면에 단독 생활보다는 단체 생활을 선호하는 무리형 생물 또한 존재한다. 이처럼 혼자 살아가거나 단체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생물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인간은 조금 특별하다. 인간을 명확하게 어느 한쪽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저 사람은 독립형, 이 사람은 무리형이라고 구분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도 꼭 구분 지어야 한다면 인간은 그저 개인의 취향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한때 혼자라는 단어가 급격하게 부상된 적이 있었다. 혼술, 혼밥, 혼영 등 과거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해야만 할 것 같은 활동을 혼자서 하는 것이다. 그럼 이들은 독립형 인간일까? 인간의 한 단면만 보고서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 2020. 8. 6.
에세이 -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꼭 서로 편하고 잘 맞아야 친구가 아니다. 그냥 ‘싫다.’, ‘귀찮다.’, ‘짜증 난다.’ 하면서도 같이 밥이나 먹고, 용건이 없어도 수다나 떨며 놀 수 있는 것. 그게 친구가 아닐까. 사실 너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 꽤 친했던 모양이다. 같은 동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오고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을 가게 되었다. 9년을 같이 놀다가 이젠 한 달에 한 번 보기도 힘든 사이가 됐다. 물론 며칠 좀 못 봤다고 해서 너와 어색하다느니 불편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심심할 때 이젠 내 곁에 네가 없음에 조금 멀어진 느낌이랄까. 메신저 속엔 영혼이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대학마저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우리 사이는 더 멀어져 버릴지도.” 우리, 거리는 멀리 떨어지게 되더라.. 2020. 8. 5.
에세이 - 아름다움 TV를 보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도 쟤처럼 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십여 년을 넘게 봐왔지만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다. 눈이며 코며 각진 턱에 피부까지 모조리 불만이다. 하나라도 완벽한 곳이 없다. 아무리 내 얼굴이라지만 정말 이럴 수 있냐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화내봤자 달라질 것 하나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한숨만 쉴 뿐이다. 성형수술을 고민해 본 적도 있지만, 부작용부터 시작해서 마취 주사나 칼 대는 것이 두려워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물론 비용도 비용이고 말이다. 그래도 가끔은 얼굴에 정이 좀 들었는지 혼자 화장대 거울을 볼 때면 예쁘진 않지만 나름의 매력도 있고 봐줄 만 하다고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마저도 밖에 나가서 거울을 보면 착각이 바로 깨져버리지.. 2020. 8. 4.
논술 잘하는 법(feat. 논술에 대한 오해)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때 한창 논술을 준비할 때 정리해둔 것을 공유합니다.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라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까지는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논술이라고 하면 일단 부담감부터 드는 사람들에게 논술을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요점으로 잡았습니다. 논술을 쉽게 생각해 봅시다. 논술을 보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논술이란 창의적인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한 글이라고 간단히 정의하겠습니다. 1. 논술 접근하기. 논술을 기초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제, 지시사항, 지문을 정확히 파악. =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글에서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등 주어진 자료를 온전히 정리한 다음에 자기 생각을 정리하시면.. 2020. 4. 8.